엘프 아키텐
Elf Aquitaine
프랑스 석유회사. 1966년 아키텐국영석유회사에서 출발해 1967년 4월 엘프 상표를 내고, 1976년 9월 1일 법인명을 SNEA로 바꿨다가 2000년 토탈에 흡수됐다. 1939·1941·1945년 세워진 공적 석유기구의 계보를 이은 국영 석유회사로 1994년에야 민영화됐고, 아프리카 석유에서 프랑스 국가의 대표적 도구였다.
상세
기원과 국유 구조
엘프 아키텐은 1930~40년대 프랑스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창설된 공적 기구들의 계보에서 나왔다. 1939년 RAP, 1941년 SNPA, 1945년 BRP가 1965년 12월 ERAP로 합쳐졌고, 1966년 SNPA 계통에서 엘프 아키텐이 세워져 1967년 4월 엘프 상표를 얻었다. 1976년 9월 1일 법인명이 SNEA가 되었다. 프랑스 국가는 국영 지주 ERAP를 통해 회사를 지배했고 1994년까지 국유 지분을 보유했다.
콩고(브라자빌) 석유의 운영사 (1968–2000)
엘프는 1968년 콩고(브라자빌)에 진출해 프랑스와 콩고 관계의 주요 경제적 고리를 이루었고, 1972년 최초의 해상 시추 이후 이 나라의 주요 석유 운영사가 되었다. 이 진출은 콩고인민공화국이 콩고노동당 일당체제를 세우고 석유 수입을 국가계획에 편입하던 시기와 겹치며, 1969~70년 국유화와 1973년 국영 Hydro-Congo 창설로 이어졌다. 엘프 콩고는 콩고 석유의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서 조건을 정했다는 평가가 있다. 뤼트 우브리에르(2001)는 원유의 실제 가치를 속이고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원유를 사들였으며 10만 톤급 유조선을 미신고로 적재해 약 1억 프랑을 챙기고 콩고 국가에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유·유통 부문에서는 엘프 콩고 SA가 지분을 보유했고, 엘프 아키텐은 푸앵트누아르의 CORAF 정유공장 지분 40%를 가졌다(나머지 60%는 국영 Hydro-Congo). 1994년의 지분 구조 변화와 2001년 3월 Total·Shell의 Hydro-Congo 인수는 이 국영 부문의 이후 처리를 보여준다.
수익 분배와 자원 추출 메커니즘
주 콩고 미국 대사 제임스 D. 필립스의 증언에 따르면,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엘프 아키텐은 콩고 정부에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받던 51% 대신 13%의 수익 분배율을 강제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파스칼 리수바는 엘프에 투명성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뒤 미국 오시덴탈 페트롤리엄과 1억 5천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엘프가 야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91~92년 국가회의와 전환기 감사
1991년 국가회의는 콩고 석유 수입의 회계를 요구했고, 그 수입이 엘프와 정부 부패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환기 정부는 엘프의 회계 감사를 시도했으나 엘프의 거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가회의 참가자들은 집권당이 프랑스의 공모 없이 그렇게 오래 권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믿음도 표명했다.
부패 스캔들, 민영화, 흡수
1994~96년 엘프는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불린 부정 조사 사건의 중심에 섰다. 영어 위키백과는 《가디언》을 인용해 엘프가 임원들의 사설 은행이 되어 정치적 편의에 2억 파운드를 썼다고 전한다. 프랑스 국가는 1996년 지분을 매각하고 황금주를 남겼으며, 이 황금주는 2002년 유럽사법재판소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다. 2000년 3월 22일 토탈이 엘프를 흡수해 토탈피나엘프가 되었고, 이는 2003년 토탈 SA, 2021년 토탈에네르지로 개칭되었다.
평가와 책임
조사 보도는 엘프가 석유 담보 대출로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관철했고, '불투명 거래'라 불린 커미션을 중개인을 통해 해외 공직자에게 지급했으며, 배럴당 1.2~4.2프랑의 아보느망을 아프리카 국가원수에게 배정하고, 1989~92년 리히텐슈타인 신탁을 통해 콩고 의사결정자들에게 약 6,48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뤼트 우브리에르(2001)는 엘프가 30년 넘게 프랑스 정치권력의 축복 아래 아프리카 석유를 약탈했고, 그 약탈의 진짜 책임자인 드골에서 시라크까지의 프랑스 제국주의 지도자들은 법정에 서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프랑수아그자비에 베르샤브는 엘프를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신식민 관행의 핵심으로 보았다. 이 문단의 평가들은 백과사전 서술·증언·정파 평가라는 출처 성격의 차이를 함께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