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Eurodollar
미국 외부 은행에 예치된 미국 달러 표시 예금을 가리키며, 더 넓게는 미국 밖 어느 은행에 있든 달러 예금을 뜻한다. 유로달러는 미국 정부의 통제 밖에 있어 미국 내 예금과 규제 요건이 다르고 예금보험 적용을 받지 않아 더 위험한 대신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 국제 무역·투자와 유동성을 뒷받침하는 이 시장은 1957년 2월 28일 소련이 헝가리 혁명 이후 자산 동결을 우려해 모스크바 나로드니 은행을 통해 80만 달러를 이전한 것을 가장 흔히 기원으로 꼽지만, 1949년 프랑스에서 중국을 위해 열린 계좌 등 경합하는 기원담도 있다. '유로-'는 유로화와 무관하게 파리 소련계 은행 BCEN의 전신 주소 '유로방크'에서 나온 말이다.
상세
정의와 성격
유로달러는 미국 밖 은행이나 은행 지점에 예치된 미국 달러 표시 예금채무로, 주로 정기예금이지만 그것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용어는 이후 미국 외 어느 은행의 달러 예금까지 포괄하게 되었다. 유로달러는 미국 정부의 통제 밖에 있고 미국 내 은행 예금과 규제 요건이 다르며, 미국 예금보험 적용을 받지 않아 더 위험한 대신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 국제 무역과 투자, 유동성을 뒷받침한다.
명칭의 유래
'유로-' 접두사는 유로화나 유로존과 무관하며 유로화보다 먼저 쓰였다. 파리에 있던 소련 소유 은행인 북유럽상업은행(BCEN)의 전신 주소가 '유로방크'였고, 이 은행이 1950년대 유로달러 계좌를 처음 열면서 예금은 '유로방크 달러'로, 뒤에 '유로달러'로 불리게 되었다.
기원: 경합하는 서술
제2차 세계대전 뒤 마셜 플랜과 유럽 수출 대금을 통해 미국 밖에 있는 달러 지폐가 급증했고, 소련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미국 은행에 달러 예금을 두기도 했다. 위키백과는 최초의 유로달러 계좌에 대해 여러 경합하는 서술을 기록한다. 하나는 1949년 프랑스에서 중국을 위해 열린 계좌로, 미국이 한국전쟁 중 자산을 동결하기 전에 달러 지폐가 파리의 소련 소유 BCEN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1956년 헝가리 혁명 이후 런던 은행이 소련을 위해 연 계좌다. 대부분의 서술은 공산권 정부가 달러 예금을 해외에 둔 데서 비롯했다는 점으로 모인다.
가장 흔히 추적되는 서술은 소련·모스크바 나로드니 은행(1957) 계보이지만 유일한 기원은 아니다. 1956년 헝가리 혁명 뒤 소련은 북미 은행 예금이 제재로 동결될 것을 우려해 달러 보유분을 1919년 런던에 등록된 영국 법인이며 소련이 소유한 모스크바 나로드니 은행으로 옮겼다. 이 은행은 법적으로 자금이 소련이 아니라 영국 은행에 속한다는 이유로 자금을 몰수할 수 없도록 다시 미국 은행에 예치했고, 1957년 2월 28일 80만 달러가 이전되어 최초의 유로달러가 만들어졌다. 한 1차 사료는 이를 두고 '국경을 존중하지 않는 무국적 통화가 러시아인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적었다.
1950년대의 성장 동력
1955년 중반 무렵에는 미국과 외국 기업, 국가들이 유로달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전후 고정환율제와 마셜 플랜을 통해 유럽에 대규모 달러가 유입되었고, 공산권 정부들이 자산 동결 우려로 보유분을 유럽 은행으로 옮겼으며, 1957년 파운드화 위기로 영란은행이 은행 금리를 7%로 올린 뒤 비(非)파운드화 국가에 대한 파운드화 금융 무역을 금지하면서 런던 은행들은 무역에 달러를 쓰게 되었다. 시장은 여러 원인이 겹쳐 '유기적으로 태어난' 것이지 단일 원인의 산물이 아니다. 1950년대 중반 소련은 유로달러에 더 나은 이자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 은행 카르텔이 미국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도록 설득했고, 이탈리아 은행가들은 미국 법정 이자 상한을 넘겨 지불할 차입자를 찾아냈다. 미들랜드 은행(현 HSBC의 일부) 같은 런던 시티 은행들과 그 역외 지주회사들도 큰 역할을 했다. 유로달러는 1955년 런던에 등장했고 이후에도 런던은 유로달러 시장의 중심지로 남았다. 런던은 규제에 소극적이었고 준비금 요건과 이자 상한에서 자유로웠던 반면 유럽 다른 지역의 규제는 엄격해 경쟁 우위를 가졌다.
규제 차익과 성장
유로달러가 은행가들에게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아 아무도 규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준비금 요건, 예금 시기 규칙, 이자율 상한은 미국 은행들을 런던과 이자 상한도 준비금 요건도 없는 유로달러 사업으로 밀어냈다. 은행 규제는 국가마다 달랐고 한번 빠져나간 통화는 되돌릴 수 없었다. 바하마·네덜란드령 안틸레스·케이맨 제도 같은 '역외' 관할지는 규제의 손길을 넘어 세금의 손길까지 벗어났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규제 Q는 1970년대 인플레이션기에 국내 예금 이자에 상한을 두었고, 미국 국제수지 적자가 이어진 데다 유로달러 예금이 준비금 요건과 예금보험료 부담이 없는 더 싼 자금원이었던 탓에 1980년대에는 유로달러가 미국 은행 CD를 제치고 주요 민간 단기 금융시장 수단이 되었다. 규제 Q는 2011년 7월 21일 폐지되었으며, 그전까지 은행들은 기업 거래 계좌에 이자를 지급할 수 없어 하룻밤 '스윕' 계좌를 사용했다.
시장 규모와 취약성
유로달러 시장은 1960년대 말 700억 달러에 이르렀다. 1974년 닉슨 쇼크와 1970년대 에너지 위기, 프랭클린 내셔널 은행 파산 뒤 10개 중앙은행이 뱅크런을 막기 위해 시장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달러보다 유로달러가 더 많았고, 1997년에는 국제 대출의 거의 90%가 유로달러를 통해 이루어졌다.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13조 8330억 달러로 추산되었고, 유로달러 사용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줄었다. 2020년 준비금 요건이 폐지된 뒤 미국 은행들은 '선택 예금'으로 옮겨갔고, 이는 2024년 초 하룻밤 거래량의 거의 85%를 차지했다(2019년에는 약 50 대 50이었다).
사례와 시장
유로달러 예금은 흔히 연방준비제도 사법권 밖에서 발행되는 단기 양도성 예금증서의 형태를 띤다. 유로달러 예금은 1981년 최초의 현금결제 선물 계약으로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유로달러 선물 계약과도 연결된다. 이 계약은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베팅하거나 단기 금리를 헤지하는 데 쓰였고, 리보 스캔들 이후 2023년 4월 폐지되어 SOFR 기반 계약으로 전환되었다. 2023년까지 대부분의 거래량은 SOFR 선물로 옮겨갔다. 1980년까지 유로달러형 통화가 7500억 달러를 넘었고, 유로마르크·유로엔·유로프랑 같은 통화도 있었다.
관련 개념
브레튼우즈 체제(1944–1973)는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고 달러를 온스당 35달러에 금으로 태환하도록 했다. 1958년 주요 통화가 태환 가능해진 뒤 달러는 금보다 선호되었고, 1960년대 내내 나가는 달러가 들어오는 달러보다 많아 해외 달러 '오버행'과 미국 국제수지 적자가 생겼다. 유로달러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잠재적 청구권이었고, 1971년 8월 닉슨 행정부가 금·달러 연계를 끊자 세계 중앙은행들은 변동환율제로 옮겨갔다. 유로달러 시장은 브레튼우즈 달러 체제의 산물이며 그 붕괴 뒤에도 역외 달러 인프라로 살아남았다. 시장의 기원은 공산권·소련의 달러 보유와 냉전기 자산 동결 우려에 묶여 있다. 모스크바 나로드니 은행 런던 지점은 소련이 소유한 영국 법인(1919년 10월 18일 런던 등록)이었고, 파리의 BCEN(유로방크)은 최초의 소련 해외 은행이었다. 유로달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통제 밖에 있어 연준의 통화량 장악을 어렵게 만든다.
유로달러는 '유로커런시' 계열의 창립 구성원이며 유로엔·유로마르크·유로프랑·유로파운드·유로유로 시장과 별개의 유로본드 시장이 이 계열에 속한다. 네 가지 주요 유로커런시는 미국 달러,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다. 관련 개념으로 석유화폐(Petrocurrency), 스왑, TED 스프레드가 있다.
구별
유로달러는 유럽연합의 유로화와 아무 관련이 없고 그보다 앞선다. 유로달러는 예금이 미국 밖에 있다는 사실로 규정되지 유로존의 통화로 규정되지 않는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의 예금은 때때로 아시아달러라고도 부른다. '유로-' 접두사는 자국 시장 밖에 있는 어떤 통화에도 적용될 수 있다.
유로달러는 미국 내 은행에 있는 달러와도 다르다. 유로달러는 미국 정부의 통제 밖에 있고 규제 요건이 다르며, 최소한 부분적 예금보험의 적용을 받는 미국 내 은행 자산보다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 유로커런시 시장은 어떤 통화든 자국 시장 밖에 예치된 자금을 다루는 금융시장이며, 유로달러 시장과 유로엔 시장이 그중 가장 널리 쓰이는 사례다. 유로커런시 시장은 유로달러의 성장에서 '유기적으로 태어났다'. 유로커런시 시장은 규제 요건과 세법이 더 낮고 흔히 이자 상한이 없어 선호되지만, 지급 능력이 나쁠 때의 뱅크런처럼 더 높은 위험을 진다.
관련 역사 사건
출처
- 위키백과 (영문) definition, Soviet/Cold War origin story (Moscow Narodny Bank, BCEN/Eurobank telex, 1957 first transfer), regulatory arbitrage mechanics, market size and decline after 2020
- pbs.org detailed first-hand account of the Soviet origin: Russian bureaucrat moved dollar balances to Moscow Narodny Bank in London after 1956 Hungarian revolt, first $800,000 loan on 28 February 1957, BCEN telex address 'Eurobank' giving the market its name, regulatory evasion driving growth
- richmondfed.org Richmond Fed definition, regulatory structure, Eurodollar as dollar deposits free of U.S. reserve requirements and deposit insurance, growth through regulatory cost avoidance
- 위키백과 (영문)
- 위키백과 (영문)
- philadelphiafed.org
- pbs.org
- 위키백과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