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알리 습격 (1913)
Raid on the Sublime Porte (1913)
1913년 1월 23일 엔베르와 탈라트가 이끄는 통일진보위원회 회원들이 오스만 정부 청사(바브알리)를 습격해 카밀 파샤 내각을 무너뜨린 쿠데타. 런던 강화 회의에서 철수하고 제1차 발칸 전쟁을 재개했으며, 통일진보위원회 독재의 길을 열었다.
상세
1912년 통일진보위원회는 부정 선거로 4월 총선에서 이겼다가 7월 군부의 반대로 권력을 잃었고, 10월 술탄 메흐메트 5세의 허락으로 카밀 파샤가 내각을 꾸렸다. 제1차 발칸 전쟁에서 패한 카밀 파샤 정부는 불가리아와 강화 교섭을 벌였고, 옛 수도 에디르네를 넘기라는 요구가 다가오자 위원회 지도부와 튀르크 대중의 분노가 커졌다. 리비아에서 돌아와 제10군단 참모장이 된 엔베르는 카밀 파샤를 물러나게 하려 애썼으나 술탄을 설득하지 못했다.
1월 23일 엔베르와 탈라트는 50명가량의 위원회 회원과 함께 정부 청사에 들이닥쳐 총구를 겨누고 카밀 파샤의 사임을 받아 냈다. 육군장관 나즘 파샤는 이 과정에서 살해되었다. 마흐무트 셰브케트 파샤가 이끄는 새 정부는 런던 강화 회의에서 철수하고 2월 3일 전쟁을 재개했으나 에디르네를 지키지 못했다. 6월 셰브케트 파샤가 암살된 뒤 위원회는 반대파를 체포하거나 유럽으로 추방하고 제국 전체를 장악했으며, 엔베르·탈라트·제말의 「세 파샤」 체제가 섰다. 제2차 발칸 전쟁에서 에디르네를 되찾은 일은 위원회를 독일 쪽으로 더 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