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rra di posizione / guerra manovrata · 1926–1937

진지전과 기동전 (그람시)

War of position and war of manoeuvre (Gramsci)

안토니오 그람시가 『옥중수고』에서 군사 용어를 빌려 정치 전략을 나눈 한 쌍의 개념. 기동전은 국가 권력에 대한 정면 공격, 곧 1917년 러시아 혁명 같은 직접적 권력 장악이다. 진지전은 시민사회의 여러 진지(정당, 노동조합, 학교, 언론, 문화)를 하나씩 얻어 지배계급의 헤게모니를 허무는 긴 싸움이다. 그람시는 국가가 전부였던 동방과 달리, 국가 뒤에 튼튼한 시민사회가 버티는 서방에서는 진지전이 유일하게 가능한 방식이라고 보았다.

상세

노트의 출발점

그람시는 1926년 체포된 뒤 감옥에서 쓴 노트에서 이 구분을 여러 번 다루었다. 제7권 §16의 제목이 「진지전과 기동전 또는 정면전」이다. 그는 브론시테인(트로츠키)의 유명한 영속 혁명론이 기동전 이론의 정치적 반영이 아닌지 따져 보아야 한다고 쓰고, 레닌(일리치)은 1917년 동방에서 승리를 거둔 기동전에서 서방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진지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으며 「통일전선」 공식이 바로 그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이렇게 대비했다. 「동방에서는 국가가 전부였고 시민사회는 원시적이고 젤라틴 같았다. 서방에서는 국가와 시민사회 사이에 올바른 관계가 있었고, 국가가 흔들릴 때 곧바로 시민사회의 튼튼한 구조가 드러났다. 국가는 앞에 나선 참호일 뿐이었고, 그 뒤에 요새와 토치카의 튼튼한 사슬이 있었다.」

정치 이론의 가장 중요한 문제

제6권 §138에서 그람시는 정치 영역에서도 기동전(과 정면 공격)에서 진지전으로 넘어가는 것이 전후 시기가 제기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풀기 어려운 정치 이론의 문제라고 했다. 진지전은 엄청난 대중의 희생을 요구하므로 헤게모니의 전례 없는 집중이 필요하며, 진지전에서 한번 이기면 결정적으로 이긴다는 것이다. 군사적 비유는 간접적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해석과 쓰임

그람시에게 진지전은 혁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을 만드는 일이었다. 노동계급과 그 「유기적 지식인」이 부르주아 헤게모니에 맞서는 대항 헤게모니를 쌓아야 하며,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지막 기동전은 진지전에서 이긴 뒤에야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전후 이탈리아 공산당은 이 개념을 의회와 시민사회에서 동의를 쌓는 전략의 근거로 삼았고, 1970년대 유로코뮤니즘도 이를 원용했다. 1967년 서독 학생운동의 루디 두치케가 말한 「제도를 통한 대장정」도 진지전을 풀어 쓴 말로 소개된다. 한편 이런 쓰임이 그람시의 혁명론을 점진적 개량주의로 바꿨다는 비판도 있다.

관련 인물

출처

  1. linux.studenti.polito.it
  2. 위키백과 (영문)
  3. 위키백과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