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르지 루카치

Lukács György
헝가리 헝가리 1885–1971 ○ 폐암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 『역사와 계급의식』으로 20세기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방향을 바꾼 헝가리 사상가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진 지금, 루카치의 문제 제기는 오히려 마르크스주의의 유일한 생존 형식으로 보인다.” — 말년의 대담에서

『역사와 계급의식』(1923)으로 물화와 계급의식을 정식화하여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토대를 놓은 헝가리 철학자. 1919년 평의회 공화국과 1956년 임레 너지 정부에서 문화장관을 지냈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물화와 계급의식 — 『역사와 계급의식』(1923)

루카치의 주저 『역사와 계급의식』은 1923년 독일어로 출간된 8편의 에세이 모음으로,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루카치는 마르크스의 상품 물신성 개념을 확장하여 '물화'(Verdinglichung)를 자본주의 사회의 보편적 구조로 정식화했다.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사물 간의 관계로 나타나고, 노동의 산물이 주체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운동하는 듯한 '제2의 자연'으로 군림하는 현상이 물화다. 그는 이 물화가 경제 영역을 넘어 법, 행정, 철학, 심지어 프롤레타리아트의 의식 자체까지 관통한다고 보았다.

이에 맞서 루카치가 제시한 것은 '계급의식'과 '전체성'의 방법이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체이자 객체라는 이중적 위치에 서기에,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는 순간 사회 전체의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급이다. 여기서 전체성이란 고립된 사실들의 경험적 총합이 아니라, 부분과 전체를 매개하는 변증법적 방법을 뜻한다. 루카치는 "정통 마르크스주의란 마르크스의 개별 명제를 신봉하는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 방법 그 자체에 충실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저작은 코민테른으로부터 '수정주의'라는 격렬한 비판을 받았고, 루카치 자신도 이후 공개적으로 자기비판했으나, 프랑크푸르트 학파, 기 드보르의 상황주의, 슬라보예 지젝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비판 이론의 핵심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루카치가 1925~26년에 집필하고 평생 공개하지 않은 방어적 초고 『꼬리주의와 변증법』(Tailism and the Dialectic)은 1996년에야 출간되어, 그의 자기비판이 전략적 제스처였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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