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에 투신한 최초의 조선인 공산주의자
1918년 9월 16일, 아타만 칼미코프의 백군에게 끌려나가 총살당하기 직전 그녀의 마지막 외침: '자유와 독립을 조선에!'
시베리아 한인 이주민의 딸로 태어나 1916년 볼셰비키에 입당한 최초의 조선인 공산주의자다. 레닌의 지시로 극동에 파견되어 하바롭스크 소비에트 외무인민위원을 지내고 이동휘와 함께 한인사회당을 창당했으며, 조선인 적위대를 조직해 백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1918년 33세로 처형당한, 러시아 혁명과 조선 독립운동을 잇는 상징적 인물이다.
경력 연표
- 1916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볼셰비키) 입당
- 1917하바롭스크 볼셰비키 지부 서기 겸 극동 인민위원회 외무인민위원
- 1918.4한인사회당(이후 조선공산당의 전신) 공동 창당
- 1918.6–8조선인 적위대 및 국제 적위대 조직, 백군·일본군에 맞서 전투
- 1918.9.4백군과 일본군에 체포됨
- 1918.9.16하바롭스크에서 백군 코사크에 의해 처형됨
관련 역사 사건
성장과 정치적 형성
알렉산드라 킴은 1885년 2월 22일 아무르주(연해주) 시넬니코보의 한인 마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애림(金愛林)이다. 아버지 김두서는 1869년 기근을 피해 함경도를 떠나 러시아령 극동으로 이주한 조선인 이주민으로, 정교회로 개종하고 표트르 킴이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얻었으며 통역사로 일했다. 이후 만주 동청철도 건설 현장에서 통역으로 일하게 되면서 러시아인 철도 기술자 유제프 스탄케비치와 친교를 맺었다. 1895년 알렉산드라도 만주로 건너가 아버지와 합류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김두서가 사망했다. 이후 스탄케비치 가문이 그녀를 입양하여 러시아식 성과 부칭,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스탄케비치를 갖게 되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학교를 마친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입양아버지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1910년 무렵 이혼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선인 이주민 공동체의 정치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우랄 지역으로 이주하여 목재 산업에 고용된 중국인·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통역사로 일했다. 이 시기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볼셰비키)에 입당했고(1916년), 유창한 러시아어·중국어·조선어 구사력과 아시아인의 외모를 지닌 헌신적이고 교양 있는 여성 혁명가로서 당 조직자들에게 이상적인 인재로 인식되었다. 1917년 레닌의 지시로 극동으로 파견되어 시베리아 한인들 사이에서 볼셰비키 세포를 조직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파견은 그녀가 하바롭스크 소비에트 외무인민위원, 한인사회당 공동 창당자, 그리고 조선인 적위대 조직자로 부상하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