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형을 시로 살아낸 터키 혁명시인, 모더니즘과 공산주의를 결합한 20세기 문학의 거인
“내 나라의 푸른 하늘 아래 평범한 마을 공동묘지의 플라타너스 나무 밑에 묻어다오” — 모스크바 유언, 1963년
오스만 살로니카 출신의 나즘 히크메트는 1921년 소련에서 마야콥스키와 레닌을 만나 평생의 공산주의자가 되었고, 터키로 돌아와 자유시를 도입하며 문학 혁신을 일으켰다. 《835행》에서 16,000행 대서사시 《내 조국의 인간 풍경》에 이르기까지, 민중의 삶과 독립전쟁을 노래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군사법정의 28년형으로 12년간 수감되었고 피카소·사르트르·로브슨의 국제 석방운동을 촉발했다. 1951년 소련 탈출 후 13년간 세계평화운동과 반식민주의에 헌신했으며, 시는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유네스코는 2002년을 '나즘 히크메트의 해'로 선포했다.
경력 연표
- 1913첫 시 〈조국의 비명(Feryad-ı Vatan)〉 발표
- 1918이스탄불 해군사관학교 졸업, 해군 장교 복무
- 1921터키 독립전쟁 참가 위해 아나톨리아로 이동, 무스타파 케말과 만남
- 1922–1924모스크바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서 수학, 볼셰비키당 입당
- 1924–1925터키 귀환, 잡지 《아이든르크(Aydınlık)》 편집 — 불법 터키공산당 기관지
- 1929첫 자유시집 《835행》 출간 — 터키 시의 혁명
- 1933–1935《밤에 온 전보》로 첫 투옥, 부르사 교도소에서 《셰이흐 베드레딘 서사시》 집필
- 1938–1950군사반란 선동 혐의로 28년형 선고, 4개 도시 교도소에서 12년 복역
- 1939–1960옥중에서 대서사시 《내 조국의 인간 풍경》 16,000행 집필
- 1950국제 석방운동과 단식투쟁 끝에 사면 — 국제평화상 수상
- 1951–1963소련 망명 — 세계평화평의회 상임위원, 반식민주의·반전 활동
- 1963.6.3모스크바 페레델키노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노보데비치 묘지 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