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과학기술정책의 마지막 책임자이자 우라늄 지질학자
2009년 글로벌에너지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구는 항상 냉각기와 온난기를 오갔으며, 인간은 지질학적 시간 척도에서 아주 짧은 순간만 살아왔다."
소련의 지질학자이자 과학행정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전역의 우라늄 광상을 연구하여 소련 핵연료 자원 기반을 구축했으며, 페레스트로이카 말기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GKNT) 의장과 소련 각료회의 부의장을 겸임하며 소련 과학기술정책의 최종 책임을 맡았다. 1988년부터 소련 해체 후 2013년까지 소련·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부원장을 지내며 지구과학 부문을 이끌었고,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과 북극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평생 700편 이상의 논문과 28권의 단행본을 남겼다.
경력 연표
- 1958–1966이겜 RAS 우라늄광상연구실 선임연구원 → 실장
- 1966–1972소련 지질부 과학연구조직관리국 부국장
- 1968–1972전연방 지질기금(ВГФ) 국장
- 1972–1983소련 지질부 과학연구조직관리국장
- 1979소련 과학아카데미 통신회원
- 1987–1989키르기스 SSR 과학아카데미 원장
- 1987소련 과학아카데미 정회원(아카데미크)
- 1988–2013소련·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부원장
- 1989–1991소련 각료회의 부의장
- 1989–1991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GKNT) 의장
- 1991소련 총리 부의장 겸 과학기술부 장관
- 1991–2016이겜 RAS 소장 → 과학지도자
관련 역사 사건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과 핵안전
라표로프는 자신의 우라늄 지질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의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연구를 제도화한 인물이다. 1993년 그는 러시아 연방정부 산하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지질학적 보장 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임명되어 2016년 사망할 때까지 23년간 이끌었다. 이 위원회는 러시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의 심지층 처분을 위한 체계적인 지질학적 조사에 착수했으며, 콜라 반도, 노바야제믈랴 등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인근의 니즈네칸스크 화강암질 저반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라표로프는 방사성 핵종이 지하수와 지구화학적 환경 속에서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방사지구생태학(radiogeoecology)'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으며, 고준위 장수명 핵종(악티니드)을 고정화하기 위한 내부식성 세라믹 매질의 합성 연구를 주도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미국 과학아카데미(NAS)와의 공동위원회에서 공동의장을 맡아 러시아와 미국의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최종 처분 경로에 관한 보고서 《End Points》를 완성했으며, 1993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와 미국 에너지부(DOE) 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주도하여 방사화학, 열화우라늄 활용, 핵시설 리스크 평가 등 20여 개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그의 주도로 IGEM과 슐럼버저(Schlumberger)는 원전 운영 지역 내 방사선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차세대 탐침(probe)을 공동 개발했으며, 마야크(Mayak) 핵시설의 카라차이 호수 방사성폐기물 저장소와 같은 소련 1차 원자력 프로젝트의 유산을 안전하게 폐쇄하는 작업에도 깊이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