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다 시대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대외정보국장
1939년 심문에서 프리놉스키는 이렇게 진술했다. "기회를 잡아 자콥스키가 슬루츠키의 얼굴에 클로로포름 마스크를 씌웠다. 그는 이삼 분 만에 잠들었고, 옆방에서 기다리던 알료힌이 오른팔 근육에 독을 주사했다. 슬루츠키는 즉시 사망했다. 몇 분 뒤 나는 위생과 당직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슬루츠키의 급사를 확인했다." 예조프의 지시는 그를 체포하지 말고 "소리 없이 제거하라"는 것이었다. 대외정보국장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해외의 비합법 요원들에게 닿으면 그들이 귀국을 거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숙청이 제 요원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살해였다.
1935~1938년 소비에트 대외정보국장. 야고다 시대 국가보안총국 부서장 중 마지막 생존자로, 케임브리지 첩보망이 형성되던 시기 해외공작을 지휘했다. 1938년 2월 예조프 지시로 독살되었다.
경력 연표
- 1919–1922안디잔 혁명재판소 의장, 투르케스탄 체카
- 1922–1925투르케스탄 최고재판소 부의장, 이어 군사재판소 의장
- 1926–1930OGPU 경제국 과장, 이어 부국장
- 1930–1934INO OGPU 부국장(유럽 담당, 일부 기간 베를린 잠복)
- 1934–1935국가보안총국 대외국 부국장
- 1935–1936국가보안총국 대외국(INO) 국장
- 1936–1938국가보안총국 제7부장
- 1938프리놉스키의 집무실에서 사망
관련 역사 사건
해외 작전과 정치적 제거
슬루츠키가 이끈 대외정보국(INO)의 핵심 임무는 스탈린의 해외 정적들을 추적해 제거하는 것이었다. 1937년 9월 22일 파리에서는 백군 장성 예브게니 밀레르(러시아 전군연합 의장)를 납치했고, 같은 해 스위스 로잔에서는 망명한 전 INO 요원 이그나티 레이스를 세르게이 시피겔글라스가 지휘한 특수조가 암살했다. 파리에서는 트로츠키의 문서고를 탈취했으며, 스페인 내전 기간 중에는 트로츠키 지지자와 반스탈린 인사들을 체계적으로 숙청했다. 한편 슬루츠키는 1936년 8월 첫 모스크바 재판을 위한 조작 증거 수집에 참여했고, 세르게이 므라치콥스키와 이반 스미르노프 등 구 볼셰비키들의 자백을 직접 추출했다. 그의 지휘 아래 아르놀트 다이치와 테오도르 말리는 영국에서 케임브리지 첩보망을 구축했으며, 영국 정보기관을 상대로 한 역정보 작전 '타란텔라'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