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라린 (미하일 잘마노비치 미하일로비치 루리예)

Юрий Михайлович Ларин
소련 러시아 1882–1932 ○ 자연사

네프에서 계획으로 다리를 놓은 상상력의 경제이론가

"훨씬 덜 단단한 정신이라면 오래전에 굴복했을 신체적 장애를 그가 정복하는 진정한 영웅성." — 1920년 모스크바에서 라린을 만난 영국 저널리스트 아서 랜섬

심페로폴 출신 경제학자·혁명가. 고스플란 창립 멤버로, 독일 전시경제 연구를 바탕으로 계획경제를 주창했다. 유대인 농업정착(OZET) 운동을 주도하며 근위축증 속에서도 왕성히 저술했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화폐 폐지론: '색종이'가 될 돈

라린의 경제사상에서 가장 급진적인 지점은 화폐 폐지론이었다. 그는 사회주의로의 이행 과정에서 화폐가 필연적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보았다. 계획경제가 성숙할수록 화폐는 축적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결국 미래 세대가 역사 교과서에서나 접하게 될 '보통의 색종이'에 불과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라린은 상업적 계산과 자유무역을 조롱했으며, 화폐 유통을 전면 폐지하는 결의안을 소비에트 대회에 상정하도록 추진한 핵심 이론가 중 한 명이었다.

이러한 구상은 전시공산주의 시기 볼셰비키 내에서도 극단적인 입장으로 평가되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윌리엄 체임벌린은 라린을 '환상적인 견해를 지닌 경제학자'라고 불렀으며, 네프 이후에도 라린은 화폐를 일시적 도구로만 인정했다. 그에게 화폐는 계획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과도기의 불가피한 타협일 뿐, 사회주의 경제의 영구적 구성요소가 아니었다. 이 급진적 비전은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소비에트 계획경제 사상의 한 극단을 보여주는 지적 유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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