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도시
Closed City
출입과 거주가 제한되는 정착지를 가리키는 일반 명칭이며, 소련에서는 핵·군사·연구 시설을 격리하기 위해 도시 전체가 봉쇄되었다. 러시아 법에서는 지방자치 기구를 가진 행정영토적 구성물인 자토(ЗАТО)로 규정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생산·보관·처리와 방사성 물질 가공, 국가기밀 보호가 필요한 군사 시설을 관할한다. 영토 전체가 도시구 지위의 지방자치체를 이루고 국경과 내부에 통제·금지 구역이 설정되며, 자토의 존속·개편·폐지는 러시아연방 대통령이 결정한다. 소련 시기에는 이름 대신 우편함 번호로 불렸고, 1991년 이후 많은 도시가 개방되었지만 사로프와 오조르스크를 비롯한 다수가 오늘날에도 폐쇄되어 있다.
상세
정의와 기원
폐쇄도시는 출입과 거주가 제한되는 정착지를 가리키는 일반 명칭이다. 소련에서는 1940년대 후반부터 핵·군사 시설을 외부와 격리하기 위해 이런 도시들이 세워졌다. 소련 최초의 폐쇄도시들은 1946~1953년 원자력 사업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스탈린이 사업을 총괄했고, 베리야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휘했으며, 현장에서 영토 조직을 맡은 이는 P. Ya. 메시크였다. 사로프는 1946년 폐쇄도시가 되었고 1991년 이후 러시아연방에서도 그 지위를 유지했다.
러시아 법에서 자토는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생산·보관·처리와 방사성 물질 가공, 국가기밀 보호를 위한 특별 제도를 필요로 하는 군사 및 기타 시설을 영역 안에 둔 행정영토적 구성물이다. 영토 전체가 도시구 지위의 지방자치체를 이루고, 존속·개편·폐지는 러시아연방 대통령이 결정한다.
비밀과 통제
소련의 폐쇄도시는 엄격히 비밀이었다. 접근 권한이 없는 소련 시민에게는 그 존재나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다. 거주 기업의 종업원과 영구 등록을 가진 그 친족만 들어올 수 있었고, 외부인은 출장 명령서나 일회용·임시 출입증이 필요했다. 성인 주민은 모두 실제 거주지를 비밀로 하는 서약에 서명해야 했고, 위반 시 형사 책임까지 질 수 있었다. 도시 주변은 철조망과 경비로 둘러싸였고 아무도 허가 없이 드나들 수 없었다. 러시아의 자토도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형이 허락하는 곳에는 경비가 서 있으며, 방문에는 사유를 밝힌 특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절차는 신고제가 아니라 재량적이며, 일반 주민은 친족 관계를 입증해야 가까운 친족의 허가를 요청할 수 있다.
도시들은 상당 부분 굴라크 수용소의 강제 노동으로 건설되었다. 당시 굴라크는 소련의 비농업 노동력 가운데 23%를 차지했다.
조건과 특권
폐쇄도시 주민의 지위는 다른 소련 시민에 비해 특권적이었다. 주택·식량·상품·의료가 더 좋았고, 자유의 제한은 이런 조건으로 보상되었다. 소련의 폐쇄도시들은 공급이 더 원활했고 다른 곳에서는 부족했던 상품이 공개적으로 판매되었으며 도시 편의시설과 사회 서비스도 더 좋았다. 비밀 정보 접근 여부와 무관하게 도시 경제의 모든 부문 노동자에게 20% 임금 가산이 지급되었고, 이동 장벽 덕분에 범죄율도 현저히 낮았다.
도시 입지는 지리적 조건에 따라 정해졌다. 우랄과 시베리아 내륙의 적 폭격기가 닿기 어려운 곳, 중공업과 원자력 기술에 물을 공급할 강과 호수 근처가 많았고, 인근의 기존 민간 정착지는 건설 노동력 공급원으로 쓰였다. 폐쇄는 임시 조치로 시작되었지만 소련 체제의 지속적 제도가 되었다.
전후와 현재
소련 해체 후 자토 목록은 비밀에서 풀려 1992년 제정된 별도 법률로 승인되었고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도시들은 숫자 지정 대신 고유 이름을 되찾았고 다수가 방문객에게 개방되었다. 현재 목록은 2001년 7월 5일 러시아 정부 제508호 결정으로 승인되었는데, 처음 42곳이 포함되고 4곳이 추가, 8곳이 제외되어 2019년 4월 이후 38곳이 남았다. 2010년 인구조사 기준 주민은 1,252,207명이었다(살스크-7과 발라쇼프-13 제외). 러시아 법률에 따르면 이런 구성물은 모두 도시구 지위를 가진다. 러시아 정부는 2001년 폐쇄도시 42곳이 있음을 인정했다.
1991년 이후 자토의 생활 수준은 예산 삭감과 보안 완화 속에 급격히 떨어졌고, 서방에서는 실직한 폐쇄도시 출신 원자력 과학자들이 다른 나라에 전문성을 팔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는 1991년 넌-루거 협력적 위협 감소 프로그램과 모스크바 국제과학기술센터, 아르자마스-16과 로스앨러모스의 자매도시 협력으로 이어졌다. 많은 소련 자토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 러시아 시민은 특별 허가를 받아야 방문할 수 있고 외국인은 엄격히 금지된다.
사례
가장 큰 소련 자토로는 아르자마스-16(1946년 설립, 현재 사로프), 스베르들롭스크-44(1946년 설립, 현재 노보우랄스크), 첼랴빈스크-65(1947년 설립, 현재 오조르스크), 스베르들롭스크-45(현재 레스노이)이 있다. 이름은 인근 도시에서 따오고 숫자는 우편함 번호를 뜻했다. 대부분 실제 이름을 얻었지만 일부는 오늘날에도 폐쇄되어 있다.
사로프는 옛 수도원 터에 지어진 설계국 제11호(KB-11)와 함께 1946년 4월 13일 아르자마스에서 60km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 주에 세워졌다. 처음 이름은 아르자마스-60이었으나 당국이 '60'이 위치를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해 곧 아르자마스-16으로 바뀌었다. 하리톤이 수석 설계자, 제르노프 장군이 공식 책임자가 되었다. 1948년까지 도시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었고, 주민 신원은 공식 인구조사에서 삭제되었으며, 보고서는 중성자를 '영점' 같은 암호로 손으로 써야 했다.
플루토늄 생산 공장이 있던 첼랴빈스크-65(현재 오조르스크)는 남부 우랄의 집단농장 근처에 사실상 맨땅에서 세워졌다. 굴라크 수용자들이 먼저 건설 현장과 도로, 이어 주거 구역을 지었고, 초기에는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알코올 중독과 생활 조건이 나빴다. 마야크 공장은 인근 테차 강에 핵폐기물을 버려 도시와 강변 마을에 보건 위기를 일으켰다. 조건은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흐루쇼프 시기에 나아졌고, 주민들은 나중에 평균 소련 시민보다 두 배에서 스무 배 많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소유했다. 1989년과 1999년 정부가 첼랴빈스크-65 주민에게 개방 여부를 물었지만 주민들은 폐쇄 유지를 선택했고, 핵 과학자 절반은 개방되면 남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민의 기대수명은 플루토늄 공장의 방사선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출입 체제는 실제로 도시마다 크게 달랐다. 블라디미르 주의 라두즈니는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시민에게 사실상 자유 출입이 허용되었고, 옛 자토였던 볼쇼이 카멘은 철책이 없었으며 2012년 검문소를 철거했다. 반면 소련·러시아 핵무기의 주요 개발 기관인 VNIIEF가 있는 사로프는 여러 겹의 철조망과 통제선, 현대적 감시 장비, 로스그바르디야로 여전히 엄격히 폐쇄되어 있다.
현재 러시아의 자토는 전문화되어 있다. 열 곳은 로사톰의 핵 시설을 담당하는데, 핵탄두 개발의 사로프(아르자마스-16), 마야크의 사용후핵연료·방사성폐기물 처리와 플루토늄 생산을 맡은 오조르스크(첼랴빈스크-65), 우라늄 농축의 노보우랄스크(스베르들롭스크-44)와 레스노이(스베르들롭스크-45), 플루토늄을 다루는 세베르스크(톰스크-7)와 젤레즈노고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26)가 있다. 세 곳은 로스코스모스 시설을 담당하며 즈베즈드니 고로도크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와 칠콥스키(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포함된다. 나머지 대부분은 전략로켓군과 해군 기지를 비롯한 국방부 시설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미르니(플레세츠크 우주기지), 즈나멘스크(옛 카푸스틴 야르-1), 블라시하(전략로켓군 본부), 무르만스크 주의 북방함대 해군기지 자토들이 있다.
현상은 러시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에는 실라매에(1991년 독립까지 폐쇄)와 팔디스키(소련 해군 핵잠수함 훈련센터, 1994년까지 폐쇄) 두 곳의 폐쇄도시가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는 1955년 이후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폐쇄도시가 되었고 2050년까지 러시아에 임대되어 있으며 출입에는 로스코스모스의 허가가 필요하다.
구분
폐쇄도시는 보안 경계와 철조망, 망루로 둘러싸여 있고 존재 자체가 종종 기밀로 분류되었지만, 게이티드 커뮤니티와는 구별된다. 소련 시기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범주가 있었다. 소규모의 민감한 군사·산업·과학 시설을 가진 공동체는 모든 사람에게 폐쇄되었고, 국경 도시나 지역은 안보를 위해 폐쇄되어 소련 시민에게는 자유롭게 열려 있었으나 외국인에게는 닫혀 있었다. 전자의 예로는 플루토늄 생산 공장이 있던 오조르스크(첼랴빈스크-65)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던 실라매에가 있으며, 적절한 허가가 없으면 소련 시민도 출입할 수 없었다. 후자에는 포병·탄약·항공기 엔진을 생산한 페름과 소련 태평양함대의 본부이자 주요 기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가 있었다.
러시아 법은 자토와 폐쇄 군사도시(закрытые военные городки)를 구별한다. 폐쇄 군사도시는 통행증 체계를 갖춘 군부대의 주둔 정착지로, 주거지 안이나 따로 밖에 위치한다. 자토는 이와 달리 지방자치 기구를 가진 행정영토적 단위다. 러시아 법은 또한 자토는 아니지만 외국인 방문에 특별 허가가 필요한 영토를 구분하며, 그중 가장 큰 정착지는 노릴스크다. 2001년 10월 30일에는 노릴스크, 탈나흐, 카예르칸, 두딘카, 이가르카 등 북부 도시에서 예외 없이 외국인 여행이 제한되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시민은 이 도시들을 방문할 때 허가가 필요하지 않지만, 지역 법원이 벨라루스 시민을 추방한 사례가 알려져 있다. 폐쇄도시 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크게 줄었다.
집계에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 쪽 자료는 자토 38곳을 제시하는 반면, 영문 자료는 러시아에 공개적으로 인정된 폐쇄도시가 44곳, 주민 약 150만 명이며 그 75%는 국방부, 나머지는 로사톰이 관리한다고 서술하고, 약 15곳의 추가 비공개 폐쇄도시가 있을 것으로 본다.
관련 인물
관련 역사 사건
출처
- 위키백과 (러시아어) Russian Wikipedia: legal definition, history (first ZATO cities 1946–1953), secrecy practices, 38 current ZATOs in Russia
- 위키백과 (영문) English Wikipedia: two categories of Soviet closed cities, naming conventions (post box numbers), Gulag labor construction, post-Soviet persistence
- ahf.nuclearmuseum.org Atomic Heritage Foundation: Gulag slave labor built the cities (23% of non-agricultural labor), privileged living conditions, detailed histories of Arzamas-16 and Chelyabinsk-65
- 위키백과 (러시아어)
- pravo.gov.ru
- 위키백과 (영문)
- ahf.nuclearmuseum.org
- 위키백과 (러시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