эконационализм · 1980년대–현재

생태민족주의

eco-nationalism

민족주의와 환경주의의 결합으로서, 국가와 시민이 자국 환경을 보호할 특별한 의무를 지닌다는 이념이다. 1980년대 소련에서 체르노빌 참사 이후 환경 파괴를 모스크바 중앙 권력의 식민적 착취로 규정하면서 우크라이나·발트 지역 독립운동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제인 도슨은 이를 '환경주의, 민족 정체성, 정의를 위한 투쟁의 종합'으로 정의했다.

상세

체르노빌과 소련 생태민족주의의 탄생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단순한 기술 재해가 아니었다. 소련 당국의 은폐 시도, 주민 건강을 외면한 사후 처리, 그리고 방사능 낙진으로 오염된 광대한 영토는 제국의 중앙 권력이 주변 민족의 생명과 자연을 담보로 삼고 있다는 자각을 불러일으켰다.

1987년 12월 우크라이나에서 결성된 환경단체 젤레니 스비트(Зелений світ, '녹색 세계')는 작가·과학자·민족운동가를 결집시켜 반핵 투쟁을 민족 독립의 의제와 접합했다. 1988년 11월 키이우에서 열린 첫 대규모 집회에는 1만 명 이상이 참가해 원전 건설 국민투표와 환경 전문가의 중앙 의사결정 참여를 요구했다. 젤레니 스비트는 1989년 우크라이나 인민운동(Rukh)의 창립에 참여했고, 1990년 준자유 선거에서 루흐를 통해 7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리에투바·라트비아·에스토니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일어났다. 리에투바에서는 이그날리나 원전 확장 반대 운동이, 라트비아에서는 다우가바 강 댐 건설과 참나무·린덴 등 민족 상징 수종 파괴에 대한 저항이 각각 독립운동의 발판이 되었다.

도슨의 정의와 이론적 틀

정치학자 제인 도슨(Jane I. Dawson)은 1996년 저서 『Eco-Nationalism』에서 생태민족주의를 '환경주의, 민족 정체성, 정의를 위한 투쟁의 종합'으로 정의하며, 반핵 운동이 소련 체제 내에서 민족적 자결권 요구의 우회로로 기능했다고 분석했다. 생태민족주의는 민족적(ethnic) 형태와 시민적(civic) 형태로 나뉘며, 소련 사례는 주로 시민적 형태에 해당한다.

탈소비에트 이후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젤레니 스비트의 영향력은 급감했고, 후신인 우크라이나 녹색당은 과두정과 선거 정치의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돈바스 전쟁과 러시아의 영토 침탈은 생태민족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아조프 연대의 환경 조직(아조프 생태군단)이나 스보보다당 같은 초민족주의 세력이 환경 보호를 '러시아 점령자'에 대항하는 민족 투쟁의 일환으로 재정의하면서, 우크라이나 생태민족주의는 초기의 시민적 성격에서 점차 민족주의적 색채를 강화해 가고 있다.

출처

  1. 위키백과 (영문) definition, Soviet-era origins, Dawson framework, Baltic and Ukrainian cases, civic vs. ethnic variants
  2. 위키백과 (러시아어) Russian-language article confirming the concept, definition by Gunnel Cederlöf, bioregionalism and ecotourism connections
  3. inalco.fr detailed history: Zelenij Svit founding (Dec 1987), 10,000-strong Kyiv rally (Nov 1988), role in founding Rukh (1989), 7 deputies elected via Rukh (1990)
  4. ukrainian-studies.ca Zelenij Svit as first post-1960s Ukrainian opposition movement to Moscow's hegemony; post-Soviet decline of green parties; contemporary ultranationalist eco-nationalism (Azov Ecological Corps, Svob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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