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회당
Italian Socialist Party
1892년 제노바에서 이탈리아 노동자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해 1895년 현재 이름을 쓴 이탈리아의 사회주의 정당. 1919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었으나 1921년 공산당의 분리와 파시즘의 집권으로 무너져 1926년 금지되었다. 전후 연립정부에 참여했고 1983~1987년 베티노 크락시가 총리를 지냈으며, 부패 스캔들(탄젠토폴리) 끝에 1994년 해산했다.
상세
당은 1892년 8월 14일 이탈리아 노동자당(1882년 밀라노 창당)과 필리포 투라티의 밀라노 사회주의 연맹 등 여러 노동자 단체가 모여 만들었고, 독일 사회민주당을 본보기로 삼았다. 1893년 레조에밀리아 대회에서 이탈리아 노동자 사회당으로, 1895년 파르마 대회에서 이탈리아 사회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당 안에서는 투라티의 개량파와 최대강령파가 맞섰다. 1912년 레조에밀리아 대회에서 최대강령파가 이겨 비솔라티·보노미 등 우파 개량주의자를 제명했는데, 제명안을 낸 사람이 베니토 무솔리니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당은 중립을 지켰다. 기관지 『아반티!』 편집장 무솔리니는 1914년 10월 「능동적 중립」을 주장하다 물러났고, 『포폴로 디탈리아』를 창간한 뒤 11월 29일 제명되었다. 1919년 볼로냐 대회에서 당은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가입을 결의했고, 그해 총선에서 32.0%와 156석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1921년 리보르노 대회에서 자친토 메노티 세라티의 통일 최대강령파가 8만 9,028표, 아마데오 보르디가와 안토니오 그람시의 공산주의파가 5만 8,783표, 투라티의 개량파가 1만 4,695표를 얻었고, 공산주의파는 떨어져 나가 이탈리아 공산당을 세웠다. 1922년 10월에는 투라티와 자코모 마테오티의 개량파가 제명되어 통일사회당을 만들었다.
1924년 마테오티가 파시스트에게 살해된 뒤 파시즘은 1925~1926년 사회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을 없앴고, 지도부는 파리 등지로 망명했다. 1943년 파시즘 붕괴 뒤 당은 레지스탕스에 참여했고, 1946년 선거에서 20.7%로 공산당(18.9%)을 근소하게 앞섰다. 1947년 주세페 사라가트의 우파가 갈라져 나갔고, 피에트로 넨니가 이끈 당은 1956년 헝가리 혁명 진압 때까지 공산당과 동맹했다. 1963년부터 기독교민주당과 중도좌파 연립정부에 참여했고, 1976년 서기장이 된 크락시는 1983~1987년 공화국 최초의 사회당 출신 총리를 지냈다. 1990년대 초 탄젠토폴리 수사로 큰 타격을 입은 당은 1994년 선거에서 2.5%에 그쳤고, 같은 해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