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극작으로 러시아의 비극을 재구성한 대중 역사가
1989년 라진스키는 황제 가족 처형자인 야코프 유롭스키의 수기와 참여자들의 증언을 소련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사형 집행자들 스스로가 그 밤을 초 단위로 이야기하게 했다.
에드바르트 라진스키는 러시아의 역사와 비극적 인물을 대중에게 전달한 역사가이자 극작가, 방송인이다. 모스크바 역사기록보관소에서 훈련받은 그는 연극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니콜라이 2세, 라스푸틴, 스탈린 등의 전기를 썼다. 1997년 스탈린 전기에서 새로 공개된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베리야가 스탈린을 독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이 주장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쟁의 한 해석으로 남아 있다. 그의 서사적이고 심리적인 역사 서술은 널리 읽혔지만, 사료의 출처와 해석을 둘러싸고 전문 역사가들의 비판도 받았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59모스크바 역사기록보관소 졸업
- 1958–극작가로 활동 시작, 「내 꿈… 인도」 초연
- 1960년대–「사랑에 관한 104쪽」 등 희곡 발표
- 1976–러시아 역사 인물에 관한 역사서 집필
- 1993「마지막 차르」 출간
- 1997「스탈린」 출간, 비공개 기록과 증언으로 사망 논쟁 제기
- 1990년대–「역사의 수수께끼」 방송 진행
관련 역사 사건
희곡과 검열: 소련 무대의 극작가
라진스키는 역사가로 이름을 얻기 전에 극작가로 먼저 무대에 섰다. 1958년 모스크바 청소년극장에서 첫 희곡 「내 꿈… 인도」가 초연되었는데, 작품은 14회 공연을 끝으로 실패했다고 본인은 회고한다. 소재는 그의 졸업 논문과 같은 인물인 첫 러시아 인도학자 게라심 레베데프였다.
그러나 그를 극작가로 자리매김시킨 것은 아나톨리 에프로스가 레닌 콤소몰 극장에서 올린 「사랑에 관한 104쪽」이었다. 이 희곡은 타티야나 도로니나와 알렉산드르 라자레프 주연의 영화 「다시 한번 사랑에 관하여」로 만들어져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게오르기 토프스토노고프, 안드레이 곤차로프, 로만 빅튜크, 발레리 포킨 등 당대의 주요 연출가들이 그의 희곡을 무대에 올렸고, 1990년대에는 모스크바 무대에서 그의 희곡 아홉 편이 동시에 공연되었다.
이 활동은 검열과 분리될 수 없다.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는 6년, 「네로와 세네카 시대의 연극」은 4년 동안 공연이 허가되지 않았다. 라진스키는 이렇게 공연되려면 '거북의 수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 해빙과 함께 그는 기록보관소 훈련을 무대로 되돌렸다. 1989~1990년 그는 소련에서 처음으로 야코프 유롭스키가 남긴 황제 가족 처형에 관한 수기, 처형 참여자들의 증언,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레닌에게 보낸 전보를 공개했다. 이 자료들을 이어 붙여 처형 참여자들이 그 밤을 초 단위로 스스로 진술하게 만든 구성은 이후 희곡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밤」의 토대가 되었고, 1990년대 발레리 포킨이 연출해 미하일 울리야노프, 예브게니 미로노프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