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폰 만슈타인

Erich von Manstein
나치당·나치 정권 반혁명 세력 독일 독일 1887–1973 ○ 1949년 전범 유죄, 53년 석방

나치 독일 최고의 작전 전략가이자 '깨끗한 국방군' 신화의 정점

"프로이센의 야전원수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를 이 한 마디로 답했다.

에리히 폰 만슈타인은 나치 독일의 야전원수이자 동부전선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적 두뇌로 꼽혔던 군인이다. 1940년 프랑스 침공의 아르덴 우회 기동안(낫질 작전)의 입안자이며, 1941~42년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을 함락시키고 1943년 2~3월 하리코프에서 소련군의 과신장된 진격을 역습해 독일 남부전선의 붕괴를 막고 쿠르스크 돌출부를 형성시켰다. 히틀러와의 작전적 불화로 1944년 3월 해임되었고, 전후 영국 군사재판에서 전쟁범죄로 18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1953년 석방되어 서독 군 재건에 조언했다. 회고록 『잃어버린 승리』는 홀로코스트와 국방군 범죄를 외면한 채 '깨끗한 국방군' 신화의 주춧돌이 되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점령지 크림반도와 11군: 명령·지원·책임 은폐

만슈타인은 1941년 9월 제11군 사령관으로 크림반도 침공을 지휘했고, 11월 1일 심페로폴을 점령했다. 이 지역에서 그의 부대는 아인자츠그루페 D의 학살 작전과 같은 공간에서 활동했다. 마을에서 촬영된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부대는 만슈타인의 11군을 뒤따라 이동했고, 만슈타인의 사령부로부터 차량과 연료, 운전병을 제공받았다. 군사경찰은 유대인 총살 현장을 봉쇄했고, 학살을 목격한 울리히 군체르트 대위가 만슈타인에게 학살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본 것을 잊고 적군과의 전투에 집중하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나중에 그에 대한 전쟁범죄 재판에서 17개 혐의 가운데 11개가 크림반도에서의 유대인 및 전쟁포로 학대·살해와 관련된 것이었다.

1941년 11월 20일 만슈타인은 라이헤나우 명령을 본뜬 명령을 내렸다. 히틀러가 칭찬한 이 명령에서 그는 '유대-볼셰비키 체제'가 일거에 근절되어야 한다고 확인하고, 부대에 대해 주로 유대인들이 선동하는 봉기를 싹부터 잘라 없애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한 이 지역에서의 약탈적 식량 전략에도 동의를 표명하면서, 적대적 도시의 주민 대다수가 굶주려야 할 것이지만 잘못 이해된 인도주의 때문에 포로와 주민에게 아무것도 배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크림반도에서의 대량 학살은 주로 이러한 계산에서 비롯되었다. 심페로폴에서는 1941년 12월 9일부터 13일 사이에 크림차크인과 유대인들이 특공대와 야전헌병, 비밀야전경찰의 지원 아래 집결되어 심페로폴 외곽 약 10km 지점의 참호에서 총살되었다. 아인자츠그루페 D는 유대인 학살을 1942년 3월로 계획했지만, 11군 사령부는 더 이른 시점을 재촉했다. 그 배경에는 참담한 식량 사정이 있었다. 세바스토폴이 아직 함락되지 않았고 동부 크림반도가 반격 가능성이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후방에서의 기근 폭동이 11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유대인, 크림차크인, 롬인 약 1만 3천 명이 이 학살의 희생자였고, 이후 심페로폴에서 학살된 유대인은 거의 1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책임을 은폐한 것은 그의 회고록만이 아니었다. 만슈타인은 뉘른베르크에서 아인자츠그루페의 활동에 대한 지식을 부인했고, 자신의 부대가 유대인 민간인 학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아인자츠그루페 D 사령관 오토 올렌도르프는 이와 반대로 만슈타인이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그의 11군이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1949년 함부르크 재판에서 검찰은 그가 서명한 1941년 11월 20일자 명령을 제시했지만, 그는 그런 명령의 초안을 요청한 기억은 있으나 서명한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에서 그는 유대인 총살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 변호인 파제는 학살 혐의를 소련의 선전으로 규정했다. 비록 그가 유대인 절멸과 관련된 세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18년형이 선고되었다. 판사는 남작이 학살을 알았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아야 했고, 중단시키려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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