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모케예비치 마르코프

Георгий Мокеевич Марков
소비에트 러시아 1911–1991 ○ 자연사

시베리아를 노래하며 문학적 정통을 수호한 브레즈네프 시대의 문학 총감독

1976년 당 대회에서: “브레즈네프 동지의 심오하고 지혜로운 보고서는, 마치 전선을 타고 흐르듯 사람들의 가슴에 뛰어들어 노동과 위대한 성취로 이끄는 거대하고 헤아릴 수 없는 영감의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톰스크 근교 사냥꾼 집안의 13번째 아이로 태어나 13세에 콤소몰에 가입, 신문기사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스트로고프 일가』 『소금의 땅』 『시베리아』 등 시베리아 농민과 자연을 서사화한 대하소설로 스탈린상레닌상을 받았다. 1971년 작가동맹 제1서기가 되어 15년간 소련 문학정책을 총괄하며 솔제니친·파스테르나크 탄압을 주도했고 브레즈네프 회고록에 레닌상을 수여할 정도로 체제와 밀착했다. 그의 책은 수백만 부 발행되고 TV 드라마로 각색됐지만 지식인들 사이에선 아무도 읽지 않는 책으로 조롱받았으며, 페레스트로이카에 반대하다 1989년 사임했다.

경력 연표

문학계의 수문장: 작가동맹 제1서기 시절

1971년부터 1986년까지 15년간 소비에트 작가동맹 제1서기로 재임하며 마르코프는 브레즈네프 시대 소련 문학의 최고 행정 책임자로 군림했다. 그의 지휘 아래 작가동맹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경계를 엄격히 수호했고, 체제에 비판적인 작가들에 대한 배제와 공개 비난을 조직했다. 1973년 8월 31일, 마르코프는 숄로호프, 페딘, 시모노프 등과 함께 《프라우다》에 솔제니친과 사하로프를 '소비에트 국가와 사회 체제를 비방하는 자들'로 규탄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 서한은 중앙 텔레비전 《브레먀》 방송에서도 낭독되었다.

마르코프 자신의 문학은 이른바 '비서 문학(секретарская литература)'의 전형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쓴 두꺼운 장편소설들은 당 노선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수백만 부가 발행되고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었으나, 정작 모스크바의 교양 있는 독자층 사이에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냉소의 대상이었다. 블라디미르 보이노비치는 망명 후 "모스크바에서 교육받은 100명 이상에게 물었지만 단 한 명도 마르코프의 책을 읽은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그럼에도 그는 두 차례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1974, 1984)와 레닌상(1976)을 받았고, 1978년에는 브레즈네프의 회고록 《소생의 땅》에 레닌상을 수여하는 문학상 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

마르코프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개방 물결에 반대했고, 1989년 1월 18일 '자발적 사임' 형식으로 작가동맹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임 2년 반 뒤인 1991년 9월, 소련 해체를 3개월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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