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을 주도하고 쿠바 위기에서 핵전쟁을 막은, 양적 분석의 국방장관
쿠바 미사일 위기의 가장 큰 교훈: 인간의 오류 가능성과 핵무기의 무기한 결합은 국가들을 파괴할 것이다.
미국 제8대 국방장관(1961–1968)으로, 케네디와 존슨 두 행정부에서 7년 이상 국방을 이끈 최장수 재임자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EXCOMM 내 공습 대신 해상 '격리' 봉쇄를 처음 제시하고 강력히 밀어붙여, 흐루쇼프에게 결의를 보여주면서도 군사 충돌로 번지지 않을 통제된 선택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베트남전에서는 계량적 분석과 병력 증강을 주도하다 점차 회의에 빠졌고, 퇴임 27년 뒤 회고록에서 그 전쟁이 '잘못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세계은행 총재(1968–1981)로 빈곤 퇴치로 은행의 방향을 전환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 1961–1968 정부·행정 · 미국 국가기관
경력 연표
- 1943–1946USAAF 통계통제실, 중령 전역
- 1946–1960포드 자동차, 사장(1960)
- 1961–1968제8대 미국 국방장관
- 1968–1981세계은행 총재
관련 역사 사건
베트남 정책의 재검토와 펜타곤 페이퍼스
1967년 초 로버트 맥나마라는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에 좌절감을 느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인도차이나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 베트남 연구 태스크포스가 그해 6월 레슬리 겔브의 지휘 아래 공식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이 연구는 1945년부터 1967년까지의 미국-베트남 관계를 다룬 약 7,000쪽, 47권 분량의 기밀 문서·분석 기록으로 완성되었다. 이른바 ‘펜타곤 페이퍼스’는 이후 공개 과정에서 불완전한 판본들이 유통되었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대통령 도서관들과 함께 2011년 전체 보고서를 공개했다. 맥나마라의 결정은 베트남 정책의 과거를 정부 내부 기록으로 조사하게 한 것이지만, 이 자료의 공개가 드러낸 것은 여러 행정부가 개입을 확대하면서 미국 대중에게 이를 숨기거나 왜곡했다는 점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 기록은 정책 재검토의 시도인 동시에 전쟁 수행 과정의 국가적 기만을 보여주는 자료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