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알코올 캠페인 당시 포도밭 파괴를 증언한 크리코바 와인 공장장
'주말마다 도끼를 들고 나가 포도나무를 베도록 강요받았고', 포도밭을 지키려 한 이들은 '14~15년형을 받았다.'
몰도바의 와인 기술자이자 기업인으로, 1987년부터 2016년까지 29년간 크리코바 와인 콤비나트의 총책임자를 지냈다. 반알코올 캠페인 당시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노동자들이 주말에 도끼로 포도나무를 베도록 강요받았고, 포도밭을 지키려 한 이들은 14~15년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73슨제레이 와인 공장 기술자
- 1974–1975드러게네슈티 와인 공장장
- 1975–1978슨제레이(라조프스키) 구 콤소몰 지구위원회
- 1978–1983몰도바 콤소몰 중앙위원회 총무과장
- 1983–1985몰도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지도검열원
- 1985–1987크리코바 와인 공장 수석 엔지니어
- 1987–2016크리코바 와인 콤비나트 총책임자
관련 역사 사건
크리코바 사유화와 국가 브랜드의 수호자
발렌틴 보듈은 몰도바 공산당 제1서기 이반 보듈의 조카였다. 숙부의 후광에 기대기보다는 와인 산업의 하부에서 출발해, 1985년 크리코바 와인 공장의 수석 엔지니어로 들어간 뒤 1987년 29세가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총책임자에 올랐다. 이후 29년 동안 그가 이끈 크리코바는 소련 해체와 1991년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이라는 격변을 관통했다. 공장은 국가 중앙계획경제에서 유한책임회사(주식회사) 체제로 전환되었고, 보듈 자신이 경영주가 되어 사유화를 주도했다.
그의 경영 아래 크리코바는 단순한 국영 와인 공장을 넘어 몰도바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하 와인 저장고의 120킬로미터에 달하는 석회암 갤러리는 관광 명소 '지하 와인의 도시'로 육성되었고, 2004년에는 기업 전체가 몰도바의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보듈은 그 공로로 몰도바 최고 훈장인 '공화국 훈장'을 받았고, 러시아에서는 포도주 양조 분야의 권위 있는 '레프 골리친' 메달을 수상했다.
말년에는 그림자도 드리웠다. 2017년 반부패검찰청이 직권남용 혐의로 그를 체포·수배했으나, 2019년 수사 결과 범죄 구성요건이 없다는 결론으로 사건은 종결되었고 검찰은 공개 사과했다. 보듈은 2020년 코로나19로 사망할 때까지 크리코바의 얼굴이자 몰도바 포도주 산업의 상징적 인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