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국
Secretariat of the CPSU Central Committee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선출해 당과 중앙위원회의 일상 업무를 이끈 기관. 정책은 정치국이 정했고, 서기국은 중앙위원회 부서 기구를 거느리고 간부 배치와 결정 집행을 맡았다. 그 우두머리인 서기장(1953~1966년에는 제1서기)이 당의 최고 지도자였다.
상세
1917년 3월 볼셰비키 중앙위원회 뷰로의 서기로 옐레나 스타소바가 임명되고 야코프 스베르들로프가 조직 업무를 맡았다. 같은 해 8월 6일(신력 19일) 중앙위원회 회의가 서기국을 조직·기술 기구로 정하고 제르진스키·무라노프·스베르들로프를 정위원, 이오페·스타소바를 후보위원으로 뽑았으나, 10월 혁명 뒤에는 다른 위원들이 딴 일을 맡아 사실상 스베르들로프와 스타소바가 서기국을 꾸렸다. 1919년 3월 제8차 당대회 결의는 중앙위원회가 정치국·조직국·서기국을 두게 하고, 서기국을 조직국원인 책임서기 1명과 기술 서기 5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직원은 1919년 30명에서 1921년 600명, 1925년 767명으로 늘었다.
1922년 서기장직이 생기고 스탈린이 그 자리에 앉을 무렵 서기국은 기술 기구에서 당의 가장 중요한 기관 가운데 하나가 되어 당의 일상 운영 전체를 맡았다. 서기들은 정치국 회의에 발언권만 가지고 참석할 수 있었고, 서기국 아래 중앙위원회 기구의 부문별 부서가 실무를 처리했다. 스탈린 시기에는 몰로토프(1930년까지)와 카가노비치(1930~1935)가 사실상 제2서기였고, 1952년 10월 제19차 당대회가 조직국을 없애면서 그 기능도 서기국으로 넘어왔다. 서기국과 정치국을 겸한 사람은 두세 명의 최고위 지도자뿐이었고, 1953년 스탈린 사후에는 이 겸직이 최고 권력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었다. 흐루쇼프·브레즈네프·안드로포프·체르넨코·고르바초프는 모두 고참 서기를 거쳐 당 지도자가 되었다. 브레즈네프 시기에는 이념 담당 서기 미하일 수슬로프가 서기국 회의를 이끌었다.
1988년 7월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기구를 크게 줄이고 부문별 부서를 없애며 서기 수도 줄이기로 했고, 11월에는 서기들이 이끄는 상설 위원회가 생겼다. 이 조치로 서기국은 더는 회의를 열지 않아 사실상 폐지되었으나 형식적으로는 1991년까지 남았다. 8월 쿠데타가 실패한 뒤인 1991년 9월 5일 부서기장 블라디미르 이바시코가 서기국의 남은 인원을 모아 중앙위원회 기구와 모든 당 기관의 해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