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전 (마르크스)
The Civil War in France (Marx)
파리 코뮌이 무너진 직후인 1871년 5월 30일, 마르크스가 영어로 쓰고 국제노동자협회 총평의회가 채택한 담화. 9월 4일 공화국 선포부터 피의 주간까지 티에르 정부와 지배계급의 행적을 추적하고, 코뮌을 「본질적으로 노동계급의 정부」이자 노동의 경제적 해방을 이룰 「마침내 발견된 정치 형태」로 규정했다. 노동계급은 기성 국가기구를 그대로 장악해 쓸 수 없다는 명제가 여기서 나왔다. 엥겔스가 코뮌 20주년에 엮은 1891년 독일어판은 보불전쟁에 관한 앞선 두 담화를 함께 싣고 코뮌을 「프롤레타리아 독재」라 부른 서문을 붙였다.
상세
사건 한복판에서 쓴 담화
『프랑스 내전』은 국제노동자협회 총평의회가 보불전쟁과 파리 코뮌을 두고 낸 세 담화 가운데 셋째다. 첫째 담화(1870년 7월 23일)는 전쟁을 루이 보나파르트의 왕조 전쟁, 「1851년 12월 쿠데타의 개정판」으로 규정하고, 독일 노동계급에게 방어 전쟁이 프랑스 인민에 대한 전쟁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라고 경고했다. 스당 패전과 공화국 선포 뒤의 둘째 담화(9월 9일)는 알자스·로렌 병합이 프랑스를 러시아 쪽으로 밀어 새 전쟁을 부르리라 내다보고, 프랑스 노동자에게는 새 정부를 뒤엎지 말고 공화국의 자유를 자기 계급의 조직에 쓰라고 당부했다.
셋째 담화는 1871년 4~5월 코뮌이 싸우는 동안 쓰였고, 마지막 코뮌 전사들이 벨빌에서 쓰러진 지 이틀 뒤인 5월 30일 총평의회에서 낭독·채택되었다. 6월 중순 런던에서 에드워드 트루러브가 소책자로 펴냈고 같은 해 개정 제2판이 나왔다. 원판에는 절 제목 없이 I~IV의 번호만 있다.
무엇을 말하나
제1·2절은 9월 4일의 국방정부가 무장한 노동자의 승리를 두려워해 파리 방어를 저버렸고, 티에르가 전쟁 비용을 생산자에게 떠넘기려고 파리를 무장 해제하려다 3월 18일 몽마르트르에서 실패한 경과를 추적한다. 마르크스는 중앙위원회가 무력하던 베르사유로 곧바로 진격하지 않은 것을 「결정적인 실수」로 꼽는다.
제3절이 이론의 중심이다. 마르크스는 「노동계급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국가기구를 그대로 장악해 제 목적에 쓸 수는 없다」고 쓰고, 절대왕정에서 제2제정까지 중앙집권적 국가권력이 계급 지배의 기관으로 자라 온 과정을 그린다. 그 대안으로 코뮌의 제도, 곧 상비군 폐지와 무장한 인민, 집행과 입법을 함께 맡는 일하는 기관, 언제든 소환되는 선출직, 노동자 임금을 받는 공무를 든다. 그리고 코뮌의 「참된 비밀」을 노동의 경제적 해방을 이룰 「마침내 발견된 정치 형태」라는 데서 찾는다. 제4절은 피의 주간의 학살, 방화·인질 처형 비난에 대한 반론, 프로이센과 베르사유의 협력을 다루고 「각국 정부는 프롤레타리아에 맞서서는 하나다」라고 맺으며 국제노동자협회를 변호한다.
1891년 판과 엥겔스의 서문
엥겔스는 1891년 코뮌 20주년에 독일어 제3판을 엮으며 앞선 두 담화를 함께 싣고 서문을 붙였다. 서문은 코뮌 다수파인 블랑키파와 소수파인 프루동파가 저마다 자기 교리와 반대로 행동한 「역사의 아이러니」, 프랑스 은행을 접수하지 않은 「심각한 정치적 실수」, 그리고 국가 기관이 사회의 하인에서 주인으로 바뀌는 것을 막은 코뮌의 두 수단(선출·소환과 노동자 임금)을 짚는다. 마지막 문장은 「파리 코뮌을 보라. 그것이 프롤레타리아 독재였다」이다.
이 저작이 남긴 것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72년 『공산당 선언』 독일어판 서문에서 이 저작의 국가기구 명제를 그대로 인용하며, 코뮌의 경험으로 선언의 강령이 일부 낡았다고 밝혔다. 레닌은 1917년 『국가와 혁명』 제3장 전체를 이 저작의 분석에 바치고, 그 명제를 기성 국가기구를 「분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었다. 코뮌의 제도를 프롤레타리아 국가의 원형으로 보는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의 전통은 이 담화에서 출발한다. 사이트에 실린 한국어 전문은 1891년 판 구성을 따르되 마르크스의 초고 두 편은 싣지 않았다.
관련 인물
관련 역사 사건
출처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Marx/Engels Internet Archive: "Written: July 1870 - May 1871; First Published: 1871; Source: English Edition of 1871"; contents: the two Addresses on the war, the Address of 30 May 1871, appendix notes, Engels 1891 introduction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section III: "But the working class cannot simply lay hold of the ready-made State machinery, and wield it for its own purposes"; "The first decree of the Commune, therefore, was the suppression of the standing army, and the substitution for it of the armed people"; "It was essentially a working-class government, the produce of the struggle of the producing against the appropriating class, the political form at last discovered under which to work out the economical emancipation of Labour"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First Address, 23 July 1870: "The war plot of July, 1870, is but an amended edition of the coup d'état of December, 1851"; "If the German working class allow the present war to lose its strictly defensive character and to degenerate into a war against the French people, victory or defeat will prove alike disastrous"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Second Address, 9 September 1870: annexation of Alsace-Lorraine forcing "France into the arms of Russia"; "Any attempt at upsetting the new Government in the present crisis ... would be a desperate folly"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Engels, Einleitung zur Ausgabe 1891 (MEW 22, S. 188–199): the two Addresses printed before the Civil War; Blanquist majority and Proudhonist minority; "Die Bank in den Händen der Kommune – das war mehr wert als zehntausend Geiseln"; "Seht euch die Pariser Kommune an. Das war die Diktatur des Proletariats." London, 18 March 1891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1872 German edition preface: "One thing especially was proved by the Commune, viz., that 'the working class cannot simply lay hold of the ready-made state machinery, and wield it for its own purposes.' (See The Civil War in France: Address of the General Council of the International Working Men's Association, 1871, where this point is further developed.)"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The State and Revolution, chapter 3 "Experience of the Paris Commune of 1871. Marx's Analysis": "Marx's idea is that the working class must break up, smash the 'ready-made state machinery', and not confine itself merely to laying hold of it"; sections on what replaces the smashed machine, abolition of parliamentarism, national 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