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생산자론
Free Association of Producers
마르크스가 『자본론』 1권 제1장 제4절에서 정식화한 개념으로,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소유한 자유로운 개인들이 자신들의 노동력을 사회적 노동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하며 생산과 분배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공동체 형태. 국가 소유와 달리 생산자들의 직접적·민주적 통제와 잉여의 공동 처분을 핵심으로 하며, 마르크스는 이를 파리 코뮌의 노동자 협동조합에서 그 원형을 보았다. 훗날 에릭 올린 라이트의 '현실 유토피아'론에서 협동조합 시장 사회주의로 계승되며 자본주의 내 비자본주의적 경제 형태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상세
마르크스의 서술
「자본」 제1권 제1장 제4절에서 마르크스는 상품 물신성을 설명하면서 대조 사례로 자유로운 인간들의 연합을 제시한다. 이 공동체에서 생산수단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개인의 노동은 처음부터 사회적 총노동의 일부로 의식적으로 투입되며, 생산과 분배는 계획적으로 규제된다. 노동 생산물이 상품 형태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와 가격을 통한 사후적 조정도 필요하지 않다.
이 서술은 미래 사회의 청사진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규정하기 위한 대조항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생산수단의 공동 소유, 그리고 생산자 자신에 의한 의식적이고 민주적인 통제이다.
국가 소유와의 구별
이 두 요건 가운데 두 번째가 20세기 논쟁의 핵심이 되었다. 생산수단이 국가 소유로 이전되었을 때 생산자의 통제가 함께 성립하는가라는 문제이며, 마르크스 자신은 「고타 강령 비판」에서 국유화 자체를 사회주의와 등치하는 관점을 비판했다.
파리코뮌의 노동자 협동조합에 마르크스가 주목한 것도 이 맥락이었다. 그는 코뮌의 조치 가운데 폐쇄된 작업장을 노동자 조합이 인수해 운영하게 한 부분을 사회적 생산의 형태 문제로 다루었다. 이후 자주관리 사회주의와 협동조합 논의가 이 지점을 근거로 삼았다.
현대적 계승
20세기 후반 이후 이 개념은 시장과 계획의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논의에서 다시 다루어졌다. 에릭 올린 라이트의 리얼 유토피아 연구는 자본주의 내부에서 성립하는 비자본주의적 경제 형태를 조사하며 협동조합 시장 사회주의를 그 하나로 제시했고, 생산자에 의한 민주적 통제를 평가 기준으로 사용했다.
같은 계열의 논의로 노동자 협동조합 실증 연구, 참여 계획 경제 모델, 공동체 부의 구축 전략, 디지털 코뮤니즘 논의가 있다. 이들이 공유하는 문제는 소유 형태의 변경만으로는 생산자의 통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따라서 통제의 제도적 형태를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관련 용어
관련 인물
출처
- 위키백과 (영문) Dedicated article covering the concept, its role as a defining characteristic of socialism, and differences across Proudhon, Marx, and Bakunin.
- 마르크스주의 인터넷 아카이브 Marx's Capital Vol. 1, Ch. 1, §4 (Fetishism of Commodities) where the 'community of free individuals' (Verein freier Menschen) is described as the post-capitalist mode of pro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