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로의 평화적 이행
Peaceful transition to socialism
노동계급이 내전이나 무장봉기 없이, 의회 다수 획득과 대중투쟁을 결합해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갈 수 있다는 주장. 1956년 소련공산당 제20차 대회 뒤 흐루쇼프 노선의 한 축이 되었고, 1957년 모스크바 선언과 1960년 81개 당 성명은 평화적 이행과 비평화적 이행의 가능성을 함께 적었다. 1963년 중국공산당은 「총노선에 관한 건의」에서 평화적 이행을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새 세계 전략 원칙으로 삼을 수 없으며 지금까지 평화적으로 사회주의로 이행한 선례가 없다고 비판했고, 소련공산당은 공개서한에서 평화적·비평화적 이행이 모두 가능하다고 답했다. 1970년대 유로코뮤니즘은 다원적 민주주의 안의 이행을 내세웠다.
상세
모스크바 문서들
1957년 11월 모스크바 회의는 흐루쇼프의 새 노선, 곧 사회주의로 가는 여러 민족적 길, 평화공존, 인민전선 전술을 지지했다. 회의의 노선에 따르면 공산당이 선거 활동과 반동 세력에 맞선 대중투쟁을 결합하는 한 의회 선거를 통한 이행이 가능했다. 마오쩌둥에게 「사회주의로 가는 평화적 길」이라는 말은 혁명 정치를 버리고 선거 정치에 굴복하는 것을 뜻했다.
1963년의 논쟁
중국공산당은 「건의」 제11항에서 공산주의자는 언제나 평화적 방식으로 사회주의로 넘어가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평화적 이행을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새 세계 전략 원칙으로 삼을 수는 결코 없다고 했다. 1957년 선언과 1960년 성명이 「통치 계급은 스스로 권력을 내놓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것을 근거로, 지금까지 세계사에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평화적으로 이행한 선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총노선을 「평화공존」, 「평화경쟁」, 「평화이행」으로 한쪽만 줄이는 것은 두 문서의 혁명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소련공산당은 7월 14일 공개서한에서 소련공산당과 다른 마르크스-레닌주의 당들이 모스크바 회의 문서와 소련공산당 강령에 밝힌 대로 평화적·비평화적 이행의 가능성을 모두 전제한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중국 동지들이 평화적 길만 인정한다고 덮어씌운다는 것이었다. 소련 쪽은 노동계급과 그 전위가 내전 없이 평화적 방식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 하지만, 착취 계급이 인민에게 폭력을 쓰면 노동계급도 비평화적 길을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