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책 (1933)
Brown Book of the Reichstag Fire and Hitler Terror (1933)
1933년 8월 1일 파리에서 나온 반파시즘 고발서. 빌리 뮌첸베르크가 운영한 카르푸르 출판사가 「히틀러 파시즘 희생자 세계위원회」를 앞세워 냈고, 저자는 밝히지 않았다. 국회의사당 화재가 나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나치 집권 다섯 달 동안의 테러를 고발했다.
상세
책은 망명 공산주의자와 작가들의 공동 작업이었다. 오토 카츠가 자료 조사를, 알렉산더 아부슈가 원고 전체를 맡았고, 알베르트 노르덴, 구스타프 레글러, 아르투어 쾨슬러, 알프레트 칸토로비치 등이 참여했다. 존 하트필드가 표지를 꾸미고 영국 노동당 귀족 말리 경이 서문을 썼다. 프랑스어판이 먼저 나왔고, 17개 언어로 옮겨져 수백만 부가 퍼졌다.
책은 9월 21일 라이프치히에서 시작될 국회의사당 방화 재판을 겨냥했다. 같은 9월 런던에서는 영국 변호사 D. N. 프릿이 이끈 국제 조사위원회가 「반대 재판」을 열어 나치에게 책임을 돌렸고, 갈색책은 그 자료집 구실을 했다. 재판이 끝난 1934년에는 둘째 권 『디미트로프 대 괴링』이 나왔다. 수용소와 고문, 분서, 마그누스 히르슈펠트의 성과학 연구소 파괴를 증언과 문서로 모아 나치 테러를 처음으로 세계에 널리 알린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에는 확인된 사실과 추측, 지어낸 이야기가 섞여 있었다. 괴링 관저에서 지하 통로로 돌격대 방화대가 의사당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 퍼졌다. 판데르루버가 룀의 측근 게오르크 벨을 통해 룀에게 닿은 동성애자였고, 에트문트 하이네스가 이끈 동성애자 돌격대원들이 불을 질렀다는 주장도 이 책의 것이다. 증언자들은 판데르루버를 몇 해 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이었고, 하이네스는 그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역사가들은 이 책이 1932년 룀 사건 이래 좌파 언론이 써 온 동성애 낙인을 반나치 선전의 무기로 삼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