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당 (엔데차)
National Democracy (Poland)
19세기 말부터 1939년까지 활동한 폴란드의 민족주의 정치 운동과 그 정당들. 1893년의 비밀결사 국민연맹과 1897년 창당한 민족민주당에서 시작해 전간기 민족인민연합(1919)과 국민당(1928)으로 이어졌고, 로만 드모프스키가 창립자이자 이념가였다. 폴란드어 약칭 ND를 읽어 「엔데차」라고 불렀다.
상세
1863년 1월 봉기가 실패한 뒤, 독립은 무력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로 얻어야 한다고 본 세대에서 운동이 자랐다. 1886년 세워진 비밀결사 폴란드 연맹은 1893년 국민연맹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895년부터 『전폴란드 평론』을 냈으며, 1897년 공식 정당인 민족민주당을 두었다. 드모프스키와 함께 지그문트 발리츠키, 얀 루드비크 포플라프스키가 초기 지도자였다. 무장봉기를 내건 폴란드 사회당과 달리 민족민주당은 평화적 협상을 주장했고, 드모프스키의 급진 민족주의와 사회진화론 아래 다른 민족, 특히 유대인을 적대했다. 반유대주의는 이 운동 이념의 한 요소가 되었다. 지지 기반은 독일의 게르만화 정책에 맞선 대폴란드(서부)였고, 폴란드계 인텔리겐치아와 도시 소시민, 청년층이 주된 지지층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피우수트스키의 폴란드 사회당 계열이 동맹국 편에 선 반면 민족민주당은 처음에 러시아 제국, 뒤에 서방 연합국과 손잡았다. 드모프스키와 파데레프스키는 파리 강화회의에서 국제적 지지를 얻어 피우수트스키와 권력을 나누었다. 독립 뒤 이 운동은 의회 정당 민족인민연합으로 활동했고, 1920년 소비에트-폴란드 전쟁과 리가 강화에서는 스타니스와프 그랍스키 등이 피우수트스키의 동방 연방 구상에 맞서 소수민족이 적은 민족국가 국경을 밀었다. 1926년 5월 쿠데타 뒤에는 사나치아 정권에 맞선 야당이 되었고, 대폴란드 진영(1926)과 국민당(1928)을 거치며 급진화했다. 1930년대 국민당은 소수민족의 폴란드화와 유대인 배제·이주를 주장했고, 불매 운동과 시위, 습격을 조직하거나 부추겼다. 젊은 급진파 일부는 파시즘의 영향을 받은 국민급진진영(ONR)으로 갈라져 나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국민당은 망명 정부 연립에 참여했고, 지하 무장조직 국민무장대와 밀접했다. 전후 공산 정권 아래에서 대부분은 망명하거나 저항했지만, 볼레스와프 피아세츠키처럼 정권과 협력한 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