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hrwert · 1867–현재

잉여가치

Surplus Value

노동자가 자기 노동력의 가치, 곧 임금에 해당하는 가치를 넘어 더 만들어 내고 자본가가 대가 없이 차지하는 가치.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노동력을 그 가치대로 사더라도 노동력은 하루를 사는 데 드는 것보다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데서 이윤의 원천을 설명했다. 이윤·이자·지대는 모두 잉여가치가 나뉜 형태이며, 엥겔스는 잉여가치의 발견을 사적 유물론과 함께 사회주의를 과학으로 만든 마르크스의 두 가지 큰 발견으로 꼽았다.

상세

이윤은 어디서 나오나?

상인이 100파운드로 면화를 사서 110파운드에 팔면 10파운드가 남는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제1권 제4장에서 이 운동을 G–W–G′(화폐–상품–더 많은 화폐)로 적었다. 처음에 쓴 돈보다 더 많은 돈이 돌아오는 것, 이것이 자본의 운동이다. “이 증가분, 곧 처음 가치를 넘는 초과분을 나는 잉여가치라 부른다.” 처음에 내놓은 가치가 유통 속에서 자기 크기를 늘리고 잉여가치를 덧붙이는 이 운동이 그 가치를 자본으로 만든다.

Dieses Inkrement oder den Überschuß über den ursprünglichen Wert nenne ich - Mehrwert (surplus value).

그런데 여기에 수수께끼가 있다. 상품이 모두 가치대로, 같은 가치끼리 교환된다면 유통 속에서 가치가 늘어날 수 없다. 한 사람이 비싸게 팔아 얻은 것은 다른 사람이 잃은 것이어서 사회 전체로 보면 아무것도 늘지 않는다. 등가 교환을 전제하면서도 자본가가 처음보다 많은 가치를 손에 쥐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노동력이라는 특별한 상품은 어떻게 이 수수께끼를 푸나?

마르크스의 답은 시장에 그 사용 자체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특별한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력이다. “노동력 또는 노동능력이란 사람의 신체, 살아 있는 인격 안에 있으면서 그가 어떤 종류의 사용가치를 만들 때마다 움직이는 육체적·정신적 능력의 총체”다. 노동자가 파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르크스는 실 잣는 예로 계산을 보여 준다. 노동력의 하루 가치가 3실링이라면 그것은 노동자를 하루 살게 하는 생활수단에 반나절의 노동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자를 24시간 살게 하는 데 반나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그가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을 결코 막지 않는다.” 노동력의 가치와 노동력이 노동 과정에서 만들어 내는 가치는 서로 다른 크기이고, 자본가가 노동력을 살 때 노린 것이 바로 이 차이다. 자본가는 면화와 방추와 노동력을 모두 제값에 샀고 실도 제값에 판다. “등가가 등가와 교환되었다.” 그런데도 27실링이 30실링이 되었다. “요술은 마침내 성공했다. 화폐가 자본으로 바뀌었다.”

Das Kunststück ist endlich gelungen. Geld ist in Kapital verwandelt.

노동일은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노동자가 자기 노동력의 가치만큼을 만들어 내는 ‘필요노동’ 시간과, 그것을 넘어 자본가를 위해 일하는 ‘잉여노동’ 시간이다. 마르크스는 가치를 노동시간의 응결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듯 잉여가치를 잉여노동시간의 응결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잉여노동은 노예제에도 봉건제에도 있었다. “이 잉여노동이 직접 생산자, 곧 노동자에게서 짜내지는 형태만이 경제적 사회구성체들을, 예컨대 노예제 사회와 임금노동 사회를 구별한다.” 임금노동에서는 일한 시간 전체에 임금이 치러지는 것처럼 보이기에 이 짜냄이 눈에 띄지 않는다.

Nur die Form, worin diese Mehrarbeit dem unmittelbaren Produzenten, dem Arbeiter, abgepreßt wird, unterscheidet die ökonomischen Gesellschaftsformationen, z.B. die Gesellschaft der Sklaverei von der der Lohnarbeit.

잉여가치율과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는 무엇인가?

마르크스는 자본을 생산수단에 쓰는 불변자본(c)과 노동력에 쓰는 가변자본(v)으로 나누었다. 새 가치를 만드는 것은 노동력뿐이므로 잉여가치(m)는 가변자본과만 견주어야 한다. 잉여가치율 m/v는 잉여노동과 필요노동의 비율이며, “자본에 의한 노동력의 착취도, 또는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착취도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표현”이다. 마르크스의 예에서 410파운드의 불변자본과 90파운드의 가변자본으로 90파운드의 잉여가치가 생겼다면, 흔한 계산으로는 500분의 90, 곧 18%로 보이지만 잉여가치율은 90분의 90, 곧 100%다. 노동자는 하루의 절반을 자본가를 위해 일한 것이다.

Die Rate des Mehrwerts ist daher der exakte Ausdruck für den Exploitationsgrad der Arbeitskraft durch das Kapital oder des Arbeiters durch den Kapitalisten.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늘리는 길은 두 가지다. “노동일의 연장으로 생산된 잉여가치를 나는 절대적 잉여가치라 부르고, 반대로 필요노동시간의 단축과 그에 따른 노동일 두 부분의 크기 변화에서 생기는 잉여가치를 상대적 잉여가치라 부른다.” 19세기 공장법을 둘러싼 노동일 투쟁은 절대적 잉여가치를 둘러싼 싸움이었고, 생산력을 높여 생활수단을 싸게 만들고 그만큼 노동력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기계화는 상대적 잉여가치의 길이다.

이 개념들은 『자본론』의 다른 개념과 이어진다.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의 비율 c/v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고, 잉여가치를 총자본 c+v에 견준 것이 이윤율이다. 유기적 구성이 높아지면 잉여가치율이 그대로여도 이윤율은 떨어지는데, 이것이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다. 마르크스가 사후 출간된 『자본론』 제3권에서 다룬 이윤, 이자, 지대는 모두 사회 전체의 잉여가치가 산업자본가, 화폐자본가, 지주에게 나뉜 형태다.

마르크스가 처음 발견했나?

‘잉여가치’라는 말은 마르크스보다 먼저 쓰였다. 리카도파 사회주의자 윌리엄 톰프슨이 1824년 이 말을 지었다. 엥겔스는 1885년 『자본론』 제2권 서문에서 우선권 시비에 답하며 화학사의 비유를 들었다. 프리스틀리와 셸레는 산소를 만들어 냈지만 무엇을 만들었는지 몰랐고, 라부아지에가 그것이 새 원소임을 알아보아 화학을 바로 세웠다. “라부아지에가 프리스틀리와 셸레에 대해 갖는 관계가 마르크스가 잉여가치론의 선행자들에 대해 갖는 관계다.” 잉여가치가 대가 없이 차지한 노동의 산물이라는 것은 마르크스 이전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고전파 경제학자들은 생산물이 노동자와 생산수단 소유자 사이에 나뉘는 비율만 연구했고 사회주의자들은 그 분배를 부당하다며 공상적인 해결책을 찾았을 뿐, 둘 다 물려받은 경제학 범주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다.

Wie Lavoisier zu Priestley und Scheele, so verhält sich Marx zu seinen Vorgängern in der Mehrwertstheorie.

마르크스는 1857~1858년 원고에서 잉여가치론을 처음 전개했고, 1862~1863년 원고 『잉여가치학설사』에서 스미스·리카도를 비롯한 선행자들의 이론을 검토했다. 이 원고는 뒤에 카를 카우츠키가 편집해 『자본론』 제4권 격으로 펴냈다. 엥겔스는 『공상에서 과학으로』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이 두 가지 위대한 발견, 곧 유물론적 역사관과 잉여가치를 통한 자본주의적 생산의 비밀의 폭로를 우리는 마르크스에게 빚지고 있다. 이것들로 사회주의는 과학이 되었다.” 레닌은 1913년 “잉여가치론은 마르크스 경제 이론의 주춧돌”이라고 썼다.

Diese beiden großen Entdeckungen: die materialistische Geschichtsauffassung und die Enthüllung des Geheimnisses der kapitalistischen Produktion vermittelst des Mehrwerts verdanken wir Marx.

잉여가치와 이윤, 부가가치는 어떻게 다른가?

일상에서 쓰는 ‘이윤’은 잉여가치와 같지 않다. 잉여가치는 사회 전체에서 새로 생산된 가치 가운데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은 부분 전체이고, 한 기업이 장부에 적는 이윤은 그 일부, 그것도 경쟁과 생산가격을 거쳐 재분배된 일부다. 독일어 원어 메어베르트는 그저 ‘더 많은 가치’라는 뜻이고 오늘날 독일어에서는 부가가치세 같은 말에도 쓰인다. 국민계정의 부가가치는 임금 소득과 이윤 소득을 합한 것이므로, 마르크스의 개념으로는 가변자본과 잉여가치를 합친 새 가치에 가깝다. 잉여가치의 크기를 실제 통계로 어떻게 잴지, 국가가 세금으로 거두는 몫을 어떻게 셈할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실증 연구에서 계속 논의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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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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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위키백과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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