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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1956: 세 정부의 공식 성명, 일당제 폐지에서 혁명 노농 정부까지

인물너지 임레, 카다르 야노시, 뮌니히 페렌츠, 틸디 졸탄, 로숀치 게저, 코바치 벨러, 라코시 마차시, 게뢰 에르뇌, 호르티 미클로시 용어바르샤바조약기구, 반혁명, 인민민주주의, 헝가리 노동인민당, 헝가리 사회민주당, 유엔 사건헝가리 혁명, 제20차 당대회와 비밀연설 학습사회주의의 분기 2부 · 6장 1956년 헝가리, 사회주의는 노동자평의회가 지킬까 당이 지킬까?

너지 임레의 라디오 성명: 일당제 폐지 (1956년 10월 30일)

헝가리의 근로 인민이여, 노동자, 농민, 지식인 여러분!

우리 나라에서 갈수록 넓게 펼쳐지는 혁명, 민주 세력의 거대한 움직임이 우리 조국을 갈림길 앞에 세웠습니다. 국민정부는 헝가리 노동인민당 간부회와 합의하여 민족의 삶에서 운명을 가를 결정에 이르렀고, 이제 그 결정을 헝가리 근로 인민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나라의 삶을 더욱 민주화하기 위해, 정부는 일당제를 폐지하고 1945년에 다시 태어난 연립 정당들의 민주적 협력이라는 토대 위에 통치를 세웁니다. 이에 따라 국민정부 안에 소내각을 두며, 그 구성원은 너지 임레, 틸디 졸탄, 코바치 벨러, 에르데이 페렌츠, 카다르 야노시, 로숀치 게저, 그리고 사회민주당이 지명할 인사입니다.

정부는 인민공화국 간부평의회[1]에 카다르 야노시와 로숀치 게저를 국무장관으로 선임하도록 제청합니다.

국민정부는 소련군 사령부에 부다페스트 지역에서 즉시 소련군 철수를 시작하라고 요청합니다. 동시에 국민정부는 나라의 인민에게, 나라 영토에서 소련군을 철수하는 문제를 두고 소련 정부와 지체 없이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국민정부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혁명이 만들어 낸 민주적 지방 자치 기관들을 국민정부는 인정하며, 그 기관들에 의지하고, 그 지지를 요청합니다.

헝가리 형제들이여, 애국자들이여! 조국의 충실한 시민들이여! 혁명의 성과를 지키십시오. 모든 힘을 다해 질서를 확보하고 평온을 되찾으십시오! 우리 나라에서 형제의 피가 흐르지 않게 하십시오! 모든 소요를 미리 막고, 쓸 수 있는 모든 힘으로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키십시오.

헝가리 형제들이여, 노동자, 농민 여러분! 우리의 운명적 결정에서 국민정부 편에 서십시오!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독립된 헝가리 만세!

소련 정부 선언: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 사이의 우호와 협력의 발전 및 한층 강화의 기초에 관하여 (1956년 10월 30일)

평화 공존, 모든 국가 사이의 우호와 협력의 정책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대외 관계의 흔들림 없는 기초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 정책은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상호 관계에서 가장 깊고 일관된 표현을 얻는다. 사회주의 사회 건설이라는 공동의 이상과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원칙으로 하나로 묶인 위대한 사회주의 민족 공동체의 나라들은 오직 완전한 평등, 영토 보전의 존중, 국가의 독립과 주권, 서로의 내정 불간섭이라는 원칙 위에서만 상호 관계를 세울 수 있다. 이는 사회주의 공동체 나라들이 경제, 정치, 문화 분야에서 긴밀한 형제적 협력과 상호 원조를 하는 것을 배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전제로 한다.

이 기초 위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의 분쇄 뒤에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인민민주주의 체제가 형성되고 강화되었으며 그 위대한 생명력을 보여 주었다.

새 체제가 자리 잡고 사회관계가 깊이 혁명적으로 개조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과 풀리지 않은 과제, 그리고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상호 관계에서도 그러하여, 사회주의 국가들 사이의 관계에서 평등의 원칙을 손상한 위반과 오류가 있었다.

소련공산당 제20차 대회는 이러한 위반과 오류를 단호하게 규탄하고, 소련이 다른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상호 관계에서 민족 평등이라는 레닌의 원칙을 일관되게 실현할 것을 과제로 세웠다. 대회는 새로운 삶의 건설에 나선 각 나라의 역사적 과거와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소련 정부는 제20차 대회의 이 역사적 결정들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 이 결정들은 각 사회주의 국가의 완전한 주권을 준수한다는 흔들림 없는 기초 위에서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우호와 협력을 한층 강화할 조건을 만들어 낸다.

최근의 사건들이 보여 주었듯이,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 나라들의 상호 관계, 무엇보다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 소련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낼 필요가 생겼다.

소련 정부는 경제 관계에서 민족 주권, 상호 이익, 평등의 원칙이 침해될 수 있는 어떠한 가능성이라도 없애기 위해,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경제적 유대를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할 방안을 다른 사회주의 국가 정부들과 함께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원칙은 고문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새로운 사회 체제가 형성되던 첫 시기에 소련은 인민민주주의 나라 정부들의 요청에 따라 일정 수의 자국 전문가, 곧 기술자, 농학자, 과학자, 군사 고문을 이 나라들에 보냈다. 최근 소련 정부는 사회주의 국가들에 자국 고문의 소환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하였다.

현재 인민민주주의 나라들에서는 경제 건설과 군사 건설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자격을 갖춘 자국 간부들이 길러졌으므로, 소련 정부는 이 나라들에 소련 고문이 계속 머무르는 것이 적절한지의 문제를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함께 검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군사 분야에서 소련과 인민민주주의 나라들의 상호 관계의 중요한 기초는 바르샤바 조약이다. 이 조약에 따라 참가국들은 해당하는 정치적·군사적 의무를 졌으며, 거기에는 “자국 인민들의 평화로운 노동을 지키고, 그 국경과 영토의 불가침을 보장하며, 있을 수 있는 침략으로부터 방어를 확보하기 위하여, 방위력 강화에 필요한 합의된 조치”를 취할 의무가 포함된다.

알려진 바와 같이, 바르샤바 조약과 정부 간 협정에 따라 소련군 부대가 헝가리 공화국과 루마니아 공화국에 주둔하고 있다. 폴란드 공화국에는 4대국의 포츠담 협정과 바르샤바 조약에 근거하여 소련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다른 인민민주주의 나라들에는 소련군 부대가 없다.

사회주의 나라들의 상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소련 정부는 위에 든 나라들의 영토에 있는 소련군 문제를 바르샤바 조약의 다른 사회주의 참가국들과 함께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때 소련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일반 원칙에서 출발한다. 바르샤바 조약의 한 참가국 군대를 다른 참가국 영토에 배치하는 일은 모든 참가국 사이의 합의에 따라, 그리고 그 군대가 자국의 요청으로 배치되어 있거나 배치될 예정인 그 나라의 동의가 있을 때에만 이루어진다.

소련 정부는 헝가리 사태와 관련하여 성명을 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태의 전개는,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기초 위에서 큰 진보를 이룬 헝가리의 근로자들이 경제 건설 분야의 심각한 결함을 없애고, 주민의 물질적 복지를 더욱 높이며, 국가 기구 안의 관료주의적 왜곡과 싸울 필요성을 정당하게 제기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근로자들의 이 정당하고 진보적인 운동에 곧 검은 반동과 반혁명 세력이 가담하였다. 이들은 근로자 일부의 불만을 이용하여 헝가리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기초를 허물고 그곳에 지주·자본가의 옛 질서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소련 정부는 소련 인민 전체와 마찬가지로 헝가리 사태의 전개가 유혈로 이어진 것을 깊이 유감스럽게 여긴다.

헝가리 인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소련 정부는 헝가리 인민군과 헝가리 권력 기관들이 시내의 질서를 바로잡도록 돕기 위해 소련군 부대를 부다페스트에 들여보내는 데 동의하였다.

소련군 부대가 헝가리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구실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소련 정부는 헝가리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즉시 소련군 부대를 부다페스트시에서 철수하도록 자국 군 지휘부에 지시하였다.

아울러 소련 정부는 헝가리 영토 내 소련군 주둔 문제에 관하여 헝가리 인민공화국 정부 및 바르샤바 조약의 다른 참가국들과 적절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인민민주주의 헝가리의 사회주의적 성과를 지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노동자, 농민, 인텔리겐치아, 헝가리 근로 인민 전체의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의무이다.

소련 정부는 사회주의 나라들의 인민들이 각국 노동자, 농민, 인텔리겐치아의 헌신적 투쟁과 노동으로 쟁취하고 강화한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기초를 대외적·대내적 반동 세력이 뒤흔들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자국의 민주적 기초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강화하는 길에 놓인 모든 장애를 없애고, 모든 근로자의 물질적 복지와 문화 수준이 끊임없이 높아지도록 각국의 사회주의적 기초와 경제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평화와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대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사회주의 나라들의 형제적 단결과 상호 원조를 강화할 것이다.

1956년 10월 30일

너지 임레의 라디오 성명: 헝가리 중립 선언 (1956년 11월 1일)

헝가리 인민이여!

헝가리 국민정부는 헝가리 인민과 역사 앞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헝가리 인민 수백만의 한결같은 의지를 표현하여 헝가리 인민공화국의 중립을 선언합니다. 헝가리 인민은 독립과 동등한 권리에 기초하여, 유엔 헌장의 정신에 맞게 이웃 나라들, 소련, 그리고 세계 모든 인민과 참된 우정 속에 살고자 합니다. 헝가리 인민은 어떤 강대국 진영에도 가담하지 않고 민족 혁명의 성과를 굳히고 더 발전시키기를 바랍니다.

이로써 헝가리 인민의 수백 년 꿈이 이루어집니다. 헝가리의 과거와 현재의 영웅들이 벌인 혁명 투쟁이 마침내 자유와 독립의 대의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영웅적 투쟁 덕분에 우리 인민은 국가 사이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민족적 이익인 중립을 관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웃 나라들과 가깝고 먼 나라들에 우리 인민의 바꿀 수 없는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우리 인민이 이 결정에서 그 역사에서 아마 한 번도 없었을 만큼 하나로 뭉쳐 있다는 말은 지금 참으로 사실입니다.

헝가리의 근로 대중 수백만이여!

혁명적 결의와 헌신적인 노동, 질서의 확립으로 우리 조국을,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민주적이고 중립적인 헝가리를 지키고 튼튼히 하십시오!

「헝가리 근로 인민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1956년 11월 4일)

동포 여러분! 노동자, 농민 형제들이여!

아래에 서명한 우리 어프로 언털, 카다르 야노시, 코셔 이슈트반, 뮌니히 페렌츠 박사, 곧 너지 임레 정부의 각료였던 우리는 1956년 11월 1일 이 정부와의 모든 관계를 끊고 정부에서 물러났으며,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의 수립을 주도하였음을 알립니다.

우리가 이 책임 있는 걸음을 내디딘 것은, 반동의 압력 아래 놓여 무력해진 너지 임레 정부 안에서는 우리 인민공화국과 노동자·농민 권력과 우리의 사회주의적 성과를 절멸로 위협하며 갈수록 큰 힘으로 나타나는 반혁명의 위험에 맞서 행동할 길이 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노동운동의 존경받는 투사들을 살해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시당위원회 서기 메죄 임레, 체펠의 오랜 노동운동 투사 컬러마르 동지, 군사사박물관장 시클러이 샨도르 대령이 그들입니다. 이 밖에도 그들은 노동자계급과 농민의 다른 존경받는 아들들을 대량으로 학살했습니다.

행동할 능력을 잃은 정부의 각료로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면 아래 반혁명 테러리스트와 비적들이 우리의 가장 훌륭한 노동자·농민 형제들을 짐승처럼 살해하고, 평화로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며, 조국을 무정부 상태에 빠뜨리고, 우리 인민 전체를 오랫동안 반혁명의 멍에 아래 몰아넣는 것을 더는 손 놓고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헝가리 근로자 여러분, 동포 여러분, 노동자 형제들이여, 동지들이여!

우리는 반동과 파시즘의 위협과 그 학살 도당에 맞서 모든 힘을 다해 싸우기로 결의했습니다.

우리는 인민공화국의 모든 충실한 아들들, 사회주의의 모든 지지자들, 무엇보다 공산주의자들, 노동자들, 광부들, 농민과 지식인의 가장 훌륭한 아들들에게 호소합니다.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의 모든 조치와 그 인민 해방 투쟁 전체를 지지해 주십시오.

부다페스트, 1956년 11월 4일

어프로 언털(서명) · 카다르 야노시(서명)
코셔 이슈트반(서명) · 뮌니히 페렌츠 박사(서명)

혁명 노농 정부의 「헝가리 인민에게 보내는 호소」 (1956년 11월 4일)

헝가리 인민에게 보내는 호소!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가 수립되었다!

10월 23일 우리 나라에서 시작된 대중운동의 고귀한 목적은 라코시와 그 일당이 저지른 반당적·반인민적 죄악을 바로잡고 민족의 독립과 주권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은 너지 임레 정부의 나약함과, 운동 안으로 파고든 반혁명 분자들의 커져 가는 영향력 때문에 우리의 사회주의적 성과와 인민 국가와 노동자·농민 권력, 그리고 조국의 존립 자체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이것이 헝가리 애국자인 우리로 하여금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를 세우게 했습니다.

정부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다르 야노시: 총리
뮌니히 페렌츠 박사: 부총리, 군대·공안 장관
머로샨 죄르지: 국무장관
호르바트 임레: 외무장관
코셔 이슈트반: 재무장관
어프로 언털: 공업장관
되게이 임레: 농업장관
로너이 샨도르: 상업장관

나머지 부처는 당분간 비워 둡니다. 이 자리들은 나라의 법질서가 회복된 뒤, 우리 인민민주주의에 충실하고 사회주의의 성과를 지킬 준비가 된 다른 정당 소속 및 무소속 인사들로 채워야 합니다.

새로 수립된 정부는 헝가리 인민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가 헝가리 인민에게 보내는 호소!

헝가리 형제들이여! 노동자 여러분! 농민 여러분! 병사 여러분! 동지들이여!

우리 민족은 힘겨운 날들을 겪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의 권력이, 사회주의의 신성한 대의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헝가리 근로자들이, 무엇보다 헝가리 노동자 여러분이 제 손으로, 영웅적이고 헌신적인 노동으로 이룩한 지난 12년의 모든 성과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반혁명 분자들은 갈수록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지지자들을 잔인하게 박해하며, 화살십자당원[3]들과 그 밖의 짐승들이 정직한 애국자들과 우리의 가장 훌륭한 동지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에 아직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가 많고, 아직 많은 어려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삶은 아직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나라에서 마땅히 그래야 할 모습에 한참 못 미칩니다. 지난 12년 동안 이룬 진보와 함께, 라코시와 게뢰의 도당은 많은 중대한 과오를 저질렀고 적법성을 심각하게 침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근로자들을 불만에 빠뜨린 것은 정당한 일이었습니다.

반동분자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좇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인민민주주의 체제에 손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는 그들이 공장과 기업을 자본가들에게, 토지를 대지주들에게 되돌려주려 한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이미 호르티의 헌병과 간수들, 저 저주스럽고 증오스러운 억압과 착취 체제 전체의 대표자들을 출동시켜 인민의 목에 올라앉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겼다면 자유와 복지와 민주주의가 아니라 노예 상태와 빈곤과 실업, 그리고 가차 없는 신사 계급의 억압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반동분자들은 인민민주주의 건설 과정에서 저질러진 과오를 이용하여 수많은 정직한 근로자를, 특히 청년의 큰 부분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정직하고 애국적인 뜻을 품고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 정직한 애국자들은 우리 사회와 경제와 정치 생활이 더욱 민주화되고, 그로써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기초가 굳건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은 헝가리가 강해지고 번영하며, 다른 사회주의 나라들과 우호를 유지하는 자유로운 주권 국가가 되기를 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이들을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발한다면 그것은 그릇되고 죄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너지 임레 정부의 나약함을 틈타 반혁명 세력이 나라 곳곳에서 날뛰고 살인과 약탈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들이 우위를 차지할까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깊은 슬픔과 무거운 마음으로 봅니다. 반혁명 분자들이, 그리고 때로는 선의를 품은 진보적인 사람들까지도 알게 모르게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구호를 남용하여 반동에게 길을 열어 줌으로써, 사랑하는 우리 조국을 얼마나 끔찍한 처지에 빠뜨렸는지를.

헝가리인들이여! 형제들이여! 애국자들이여! 병사들이여! 시민들이여!

우리는 반혁명 분자들의 난동을 끝내야 합니다.

행동의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는 노동자와 농민의 권력을, 인민민주주의의 성과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조국에 질서와 안전과 평온을 세울 것입니다!

인민과 조국의 이익은 강력한 정부, 나라를 어려운 처지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정부를 갖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를 세웠습니다.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의 강령

1) 민족 독립과 나라의 주권을 보장한다.

2) 인민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를 모든 공격으로부터 지킨다. 사회주의적 성과를 지키고, 사회주의 건설의 길에서 우리의 전진을 보장한다.

3) 형제끼리의 싸움을 끝내고 질서와 국내의 평화를 회복한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최근의 사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어떤 구실로든 박해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4) 완전한 평등과 상호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모든 사회주의 나라와 긴밀한 우호 관계를 맺는다.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경제 관계와 상호 원조 관계도 같은 원칙에 따른다.

5) 사회 질서와 국가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나라와 평화롭게 협력한다.

6) 근로자, 특히 노동자계급의 생활수준을 빠르고 크게 높인다. 근로자에게 더 많은 주택을. 공장과 기관이 스스로 노동자와 직원을 위한 주택을 지을 수 있게 해야 한다.

7) 주민의 생활수준이 되도록 빨리 오르도록, 나라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5개년 계획을 수정하고 경제 운영 방식을 바꾼다.

8) 관료주의를 없애고 근로자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폭넓게 발전시킨다.

9) 가장 넓은 민주주의에 기초하여 공장, 사업장, 기업에서 노동자 관리를 실현해야 한다.

10) 농업 생산을 발전시키고, 의무 공출을 폐지하며, 개인 근로 농민을 돕는다. 정부는 협동조합 운동과 경지 정리 분야에서 저질러진 모든 위법 행위를 단호히 청산한다.

11) 기존 행정 기관과 혁명평의회의 민주적 선거를 보장한다.

12) 소공업과 소매업을 지원한다.

13) 진보적 전통의 정신에 따라 헝가리 민족 문화를 일관되게 발전시킨다.

14)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는 우리 인민과 노동자계급과 조국의 이익을 위하여 소련군 사령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하였다. 반동의 어두운 세력을 분쇄하고, 우리가 조국에 질서와 평온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인민을 도와 달라는 것이다.

15) 헝가리 정부는 질서와 평온이 회복된 뒤 소련 정부 및 바르샤바 조약의 다른 참가국들과 헝가리 영토에서의 소련군 철수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

노동자 여러분! 근로 농민 여러분! 지식인 여러분! 청년 여러분! 병사와 장교 여러분!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에 합류하십시오! 우리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을 지지하고, 우리 인민민주주의 체제를 지키십시오. 반혁명 도당을 무장 해제하십시오.

조직된 노동자 여러분!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 뒤에 서십시오! 지체 없이 일터로 돌아가십시오!

근로 농민 여러분!

토지를 지키십시오. 노동자 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의 공동 대의를 위해, 우리 인민민주주의 체제를 위해 싸우십시오!

일하는 청년, 배우는 청년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는 오직 인민민주주의만이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십시오!

헝가리 근로자 여러분!

우리의 정당한 경제적·정치적·사회주의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인민민주주의 권력을 지키고, 질서를 회복하며, 일을 다시 시작하고, 생산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는 이를 위해 싸우며, 헝가리 조국의 사심 없는 모든 아들딸을 이 싸움에 부릅니다.

근로자 여러분! 헝가리 형제들이여!

정의는 우리 편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헝가리 혁명 노농 정부

부다페스트, 1956년 11월 4일

주석

  1. 옮긴이: 원문은 Elnöki Tanács. 1949년 헌법이 국가원수의 권한을 맡긴 합의체 기관으로, 국무장관 같은 고위직의 임명권을 가졌다. ↩
  2. 옮긴이: 선언 자체의 제목은 「…우호와 협력의 발전 및 한층 강화의 기초(основы)에 관한 선언」이며, 흔히 「원칙에 관한 선언」으로도 불린다. 10월 30일과 31일 간부회 회의 기록은 「헝가리 1956: 소련공산당 간부회 문서 일곱 건」에 실려 있다. ↩
  3. 옮긴이: 원문은 nyilasok. 1944~1945년 독일 점령하에서 정권을 잡았던 헝가리 파시스트 정당 화살십자당의 당원들을 가리키며, 여기서는 반혁명 세력 전체를 부르는 욕설로 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