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들 (질서당)
Burgraves (Party of Order)
프랑스 제2공화국 시기 질서당의 늙은 지도자들, 특히 1850년 5월 31일 선거법을 만든 17인 위원회를 비꼬아 부른 이름. 빅토르 위고의 희곡 『성주들』(1843)에서 따왔다. 티에르, 몰레, 몽탈랑베르, 베리에, 빅토르 드 브로이 등이 들어 있었고, 마르크스는 『브뤼메르 18일』에서 이들을 의회 공화국을 이끌다 보나파르트에게 밀려난 지도자들로 그렸다.
상세
「성주(Burgrave)」는 중세 독일에서 성이나 도시를 다스리던 영주의 칭호다. 빅토르 위고는 1843년 라인강 가의 늙은 성주들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 『성주들』을 무대에 올렸다. 1850년 무렵 파리 사람들은 7월 왕정 때부터 정치를 주무르던 질서당의 늙은 지도자들을 이 희곡에 빗대어 「성주들」이라 불렀다.
1850년 3월 10일과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 산악파가 이기자, 내무장관 바로슈는 5월 초 다수파 지도자 17명으로 위원회를 꾸려 새 선거법을 맡겼다. 티에르, 몰레, 몽탈랑베르, 베리에가 그 중심이었고, 브누아 다지, 뵈뇨, 빅토르 드 브로이, 루이 뷔페, 샤슬루로바, 나폴레옹 다뤼, 레옹 포셰, 쥘 드 라스테리, 몽테벨로, 피스카토리, 오렐리앵 드 세즈, 생프리스트, 바티메닐이 함께했다. 포셰가 보고자를 맡은 이 법이 유권자 약 280만 명을 지운 5월 31일 선거법이다. 「성주들」은 온건파가 좌파와 손잡지 못하도록 일부러 산악파를 자극하는 전술도 썼고, 티에르는 5월 24일 민중을 “천한 무리”라고 불렀다.
마르크스는 『브뤼메르 18일』에서 1850년 3월 10일 선거 뒤 보나파르트가 “오를레앙파와 정통왕조파 당수들, 티에르니 베리에니 브로이니 몰레니 하는 이들, 한마디로 이른바 성주들”에게 국가의 키를 잡아 달라고 애원했으나 질서당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썼다. “다수파의 성주 17명이 새 선거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1851년 1월 샹가르니에 해임을 앞두고 “성주 나리들은 1월 6일 저녁 엘리제궁으로 가서” 보나파르트를 설득하려다 그를 상황의 주인으로 인정해 주고 말았다. 마르크스는 보나파르트가 파리 중앙시장의 아낙네들을 홀린 일을 두고 “생선 장수 아낙네 한 사람이 실제 힘으로는 성주들 열일곱을 당해 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