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 (러시아 내전)
White movement
러시아 내전에서 볼셰비키와 소비에트 권력을 무너뜨리려 한 반혁명 군사·정치 운동과 그 군대를 함께 이르는 말. 제정 러시아 군대의 보수적 장교들이 주력이었고, 「통일되고 불가분의 러시아」를 내걸어 옛 제국의 국경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 1918년 11월 이후 콜차크를 최고 통치자로 받들었으나, 남부의 데니킨·브란겔, 북서부의 유데니치, 북부의 밀레르 정권이 따로 싸우다 1920년 유럽 러시아에서 패배했다.
상세
「백」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혁명기 부르봉 왕당파의 흰색, 군주정의 전통, 제국군의 흰 군복을 함께 떠올리게 했다. 운동 안에는 공화파 자유주의자에서 군주주의자와 극우 흑백인단까지 여러 흐름이 섞여 있었고 통일된 교리는 없었지만, 제국 장교단의 보수적 군사 문화가 이들을 묶었다. 역사가들은 우익 사회혁명당과 멘셰비키가 1918년 11월까지 세운 코무치·우파 디렉토리 같은 정부를 「민주적 반혁명」으로 따로 떼어 보기도 한다. 남부에서는 의용군과 돈·쿠반 카자크가 남러시아군으로 합쳐졌고, 동부에서는 옴스크의 콜차크 정부가, 북서부에서는 유데니치의 북서군이, 북부에서는 아르한겔스크 정부가 섰다. 백군은 민족 자결권을 부정했고, 포그롬과 반유대주의, 비러시아 민족을 겨냥한 백색 테러로도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