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엥겔스

Friedrich Engels
독일 독일 1820–1895 ○ 자연사

마르크스의 공동저자이자 후원자, 『공상에서 과학으로』의 저자

「국가는 '폐지'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멸한다.」 — 『공상에서 과학으로』(1880)

바르멘의 방적공장주 집안에서 태어나 맨체스터의 가업을 관리하며 『영국 노동계급의 상태』(1845)를 썼다. 1848년 혁명과 바덴 봉기를 거친 뒤 20년을 상사에 매여 런던의 마르크스 가족을 부양했다. 뒤링을 반박한 『반뒤링론』(1878)에서 세 개 장을 뽑아 만든 소책자가 『공상에서 과학으로』(1880)이고, 이 책은 곧 열 개 언어로 번역되어 마르크스주의 입문서가 되었다. 마르크스 사후에는 『자본론』 2·3권을 편집했고, 1891년 15년간 묻혀 있던 『고타강령 비판』을 당 지도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표했다.

경력 연표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1884)

1883년 마르크스가 사망한 뒤 엥겔스는 그의 유고를 정리하다 미국 인류학자 루이스 헨리 모건의 『고대 사회』(1877)에 대한 마르크스의 상세한 발췌 노트를 발견했다. 마르크스는 모건의 발견을 유물사관으로 비판적으로 확장할 계획이었고, 엥겔스는 이를 "어느 정도 유언의 실행"으로 여기며 불과 두 달(1884년 3월 말부터 5월 26일까지) 만에 원고를 완성했다. 비스마르크의 사회주의자 탄압법 아래서 독일 출판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초판은 취리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모건이 제시한 인류 진화의 세 단계(야만, 미개, 문명)를 토대로 삼아, 가족 형태의 변천(혈연가족→푸날루아가족→대우혼→일부일처제)을 사유재산의 발생 및 계급 분화와 연결시켰다. 엥겔스는 모계에서 부계로의 이행을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라고 명명했으며, 일부일처제가 성적 사랑이 아니라 재산 상속의 필요에서 비롯되었음을 논증했다. 국가는 계급 대립을 억제할 수단으로서 지배계급의 도구로 탄생했으며, 따라서 계급이 소멸하면 국가도 "사멸"(Wegfall)한다는 테제가 이 책에서 가장 선명하게 제시되었다.

1891년 제4판에서는 당대 최신 민족지학 연구를 대폭 반영했고, 그 사이 엥겔스가 바흐오펜과 맥클레넌에 대한 논평을 추가했다. 이 저작은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과 원시공산제 논의의 고전적 출발점이 되었으며,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인류학에 모두 지속적인 논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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