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결사론
Männerbund theory
국가와 사회는 가족이 아니라 동성애적 에로스로 묶인 남성들의 결사에서 생긴다는 한스 블뤼허의 이론. 민속학자 하인리히 슈르츠의 「남성 결사」 개념을 반더포겔 경험에 끌어와 『남성 사회에서 에로스의 역할』(1917~1919)에서 체계화했고, 반여성주의·반유대주의와 한 몸을 이루었다.
상세
「남성 결사」라는 말은 1902년 민속학자 하인리히 슈르츠가 동아프리카의 성인식을 설명하려고 만들었고, 빌헬름 시대 청년 운동이 새 뜻을 담아 받아들였다. 블뤼허는 반더포겔을 이끈 것이 아버지 세대에 대한 반발과 함께 지도자와 소년 사이의 동성애적 유대였다고 보았고, 1917년 『남성 사회에서 에로스의 역할: 본질과 가치에 따른 인간 국가 형성의 이론』에서 이를 일반화했다. 그에 따르면 동성 지향은 타고난 운명인 「도착」(Inversion)이며, 이를 지닌 「남성 영웅」형 남성들이 국가를 세우는 결사를 만든다. 사람이 국가를 이루는 존재인 것은 경제적 이성이 아니라 자연 때문이라고 했다. 고대 그리스, 부족의 남성 집회소, 기사단, 학생 단체, 나중에는 돌격대와 친위대까지 예로 들며 안으로 억눌린 욕망이 밖을 향한 박해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가족에만 매여 국가를 이룰 수 없고, 유대인은 「남성 결사의 약함」과 「가족의 비대」를 앓는다고 해 여성과 유대인을 남성 결사의 「타자」로 그렸다. 젊은 하인리히 힘러는 1922년 이 책을 읽고 깊이 흔들렸으나, 남성 사회는 필요하되 그것을 에로스라 부를 수 없다며 이론을 뒤집어 동성애를 국가를 파괴하는 위협으로 보았고, 이것이 나치의 동성애자 박해 정책의 바탕이 되었다. 블뤼허는 히틀러를 억압자이자 박해자로, 룀을 자유로운 「남성 영웅」으로 그려 장검의 밤을 자기 이론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