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인물에마 골드만, 프란시스코 프랑코, 돌로레스 이바루리, 페데리카 몬세니, 나자티 시드키, 루트 레발트, 시프리아노 데 리바스 체리프 용어스페인 제2공화국, 스페인 전국노동총연맹(CNT) 사건스페인 내전

서론

라아난 레인과 주자네 체프

스페인 내전은 오늘날 스페인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많은 스페인인은 "지나가지 않는 과거(el pasado que no pasa)"를 언급한다. 스페인 내전은 또한 전 세계 정치 투쟁,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고 양극화된 것으로 보이는 서구 사회에서 여전히 주요한 준거점이다. 2022년 10월, 프랑코 장군이 사망한 지 50년, 그리고 마드리드 외곽의 전몰자의 계곡(Valle de los Caídos) 영묘에서 이 스페인 독재자의 유해가 이장된 지 3년 만에 스페인 상원은 내전과 그에 이은 독재의 희생자들에게 "정의, 배상, 존엄"을 가져다주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1] 사회당 주도 정부가 추진한 이 민주주의 기억법(Democratic Memory Law)은 찬성 128표를 얻었으나, 113명이 반대하고 18명이 기권했다.

2022년 7월 스페인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과거에 대한 스페인 민주주의의 빚을 청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수십 가지 조치를 담고 있다.[2] 그중에는 여전히 이름 없는 무덤에 묻혀 있는 수만 명의 유해 위치를 파악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조사 기록 및 국가 DNA 은행 창설, 프랑코 정권을 찬양하는 단체 금지, 그리고 2019년 발굴될 때까지 44년 동안 프랑코가 묻혀 있던 거대한 성당이자 기념물인 전몰자의 계곡에 대한 "재정의"가 포함된다.

이 새 법은 또 다른 사회당 출신 총리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José Luis Rodríguez Zapatero) 치하에서 도입된 2007년 역사 기억법을 바탕으로 하며, 당시 스페인의 보수 정당인 국민당(PP)은 이에 반발했다. 스페인 우파 다수는 과거를 재조명하려는 입법 노력이 1977년 사면법과 프랑코 사망 후 스페인이 민주주의로 복귀하는 데 기여한 이른바 망각 협정(Pact of Forgetting)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해 왔다.

2018년, 사회당 소속 하비에르 람반(Javier Lambán) 주지사가 이끄는 아라곤(Aragón) 주정부는 스페인 최초의 내전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캐나다 동료인 에이드리언 슈버트(Adrian Shubert)와 안토니오 카솔라 산체스(Antonio Cazorla Sánchez)가 시작한 가상 내전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테루엘(Teruel)에 세워질 예정이었으며 내전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물을 포함하기로 되어 있었다.

양측 전선의 구성원 사이에 어떠한 구별도 없이 전쟁의 모든 희생자 이름을 새긴 기념물. 이 시설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은 바로 양 진영 간의 차이를 파고들지 않고, 생전에는 결코 불가능했을 방식으로 망자들의 이름을 섞는 데 있다. [3]

죽은 반란군의 이름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죽은 자들의 이름을 섞는다는 발상이 설전을 촉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는 1950년대부터 프랑코주의가 선전했던 것과 유사한 발상으로 보였다. 이에 반대하는 주장은 "희생자를 구별하지 않는 것은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며, 따라서 아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제간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4]

우리 프로젝트는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평준화하는 대신, 다양한 서사와 고충을 인정하고 다룸으로써 역사적 경험을 차별화하는 쪽을 택한다. 이 책은 독일연구재단(DFG) 공동 프로젝트인 "스페인 내전의 숨겨진 이야기(1936~1939): 유대인과 여성의 역사적 경험 재조명"의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이 책의 각 장은 스페인 내전이라는 맥락에서 그동안 탐구되지 않고 제대로 대변되지 못한 개인들의 덜 알려진 서사와 관점을 조명하고자 한다. 우리 프로젝트의 제목은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라는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의 강렬한 명언에 경의를 표한 것이다. 우리는 역사 연구의 영역에서 소외되거나 잊힌 서사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일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굳게 믿는다. 우리가 숨겨진 이야기의 인식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수많은 학자가 스페인 내전을 이미 철저하게 연구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존 연구가 불충분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역사적 시기를 더욱 포용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스페인 내전은 광범위한 학술적 탐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그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차원을 밝혀내고 분석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

이 책은 국제여단에 자원병으로 참전한 여성들의 경험과 스페인 내전 기간 유대인 개인 및 공동체가 직면한 특수한 어려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존 연구 지형을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는 데 다양한 관점이 필수적이라고 믿으며, 소외되거나 간과되어 온 이야기와 경험을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포용적이고 미묘한 관점을 제공하여 기존 학문적 성과를 발전시킨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비스페인계 학자들이 연구를 주도했지만, 포스트 프랑코 시대에는 젊은 세대의 스페인 학자들이 특히 지역 및 지방 연구를 통해 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역사학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유럽사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스페인 내전은 하나의 이정표이자, 프랑코 편에 선 히틀러(Hitler)와 무솔리니, 그리고 반대편에 선 스탈린(Stalin)이 전략과 무기 체계를 시험한 준비 전쟁이었다. 프랑스와 영국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은 불간섭 정책을 펴서 반군의 승리를 용이하게 했다. 소비에트 연방은 1938년까지 공화국에 무기와 고문단을 제공했다. 이전까지 주변부에 머물렀던 스페인은 내전 기간 동안 유럽 내 체제 충돌의 군사적,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 전 세계의 정치적 동기를 지닌 반파시스트 지식인들이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50여 개국 출신 자원병 전투 부대인 국제여단의 역사는 신화에 싸인 전간기 유럽사의 한 주제가 되었다. 거의 처음부터 이 부대들은 문학적 각색의 소재를 제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념 대립이 격화된 냉전기 논쟁의 쟁점이 되었다. 이 논쟁에서 자원병들은 한편으로는 인류를 위해 싸운 영웅적 투사로 미화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 공산주의의 하수인으로 악마화되었다. 그러나 국제여단은 이미 전쟁 중에도 모든 서방 국가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자유주의 및 좌파 여론은 스페인 제2공화국과 이 공화국이 대변한다고 여겨진 가치, 즉 민주주의, 진보, 사회 정의를 지지하며 결집했다. 동시에 보수 및 우파 세력은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장군이 이끄는 국민파 반군의 "반공 십자군"에 동조를 표했다.

공화국에 대한 지지는 위기에 처한 공화국을 돕기 위해 자금, 식량, 의약품을 모금하는 캠페인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전 세계 수만 명의 청년이 이베리아반도로 떠나 스페인의 참호 속에서 공화국을 방어하는 길을 택함으로써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체 자원병 수는 3만 5000명에서 6만 명으로 추산되며, 최근 연구들은 더 낮은 수치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복잡한 연구 분야에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으며,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를 다루었다. 지금까지 국제여단의 유대인 관련 장이나 여성의 기여는 포괄적이고 적절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공백은 이론적 역설에 기인한다. 즉, 역사 서술에서 탈본질주의적 시도는 역사적 경험의 차이를 덜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젠더사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사회적 관계, 권력 구조, "여성"과 "남성"의 구성, 젠더화된 이분법의 자연화와 안정화에 관해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여성"과 그들의 경험에 대한 명백한 증거, 다시 말해 여성사가 의도적으로 활용했던 매개변수에서 의식적으로 벗어나는 이러한 움직임은 근본적인 방법론적 방향 전환을 의미했다. 젠더사는 남성도 포함하고 연구 주제 영역을 확장하기 때문에 더 포용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탐구하는 고유한 비판적 잠재력을 희생하지 않기 위해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구별하고 특정 관점들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결코 정체성에 대한 본질주의적 개념의 복원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이러한 고려 사항을 연속체의 단계로 보지 않고 역사를 서술하는 이들에게 제기하는 도전의 본질을 규명하는 관점을 개발하기 위해, 여성사와 유대인사를 위한 탈본질주의적 방법론의 통찰을 논의했다.

스페인 내전에서 국제여단 자원병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성들은 그들의 엄청난 기여와 희생에도 불구하고 다른 더 지배적인 역사 서술에 가려져 대체로 간과되어 왔다. 우리는 이러한 서술을 인정하고 전면으로 끌어내어, 스페인 내전기 국제여단의 복잡성과 다양성에 대한 더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긴다.

나아가 우리는 유대인 역사와 스페인 내전의 교차점에 관심을 두고, 이 격동기에 유대인 개인과 공동체가 겪은 경험을 탐구한다. 유대인이 직면한 난관과 스페인 공화국 편에서 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이 역사적 시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 엮은 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숨겨진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장을 마련하며, 자칫 역사에서 지워질 뻔한 여성과 유대인의 경험을 조명한다.

스페인 내전, 특히 국제여단에 관한 연구 문헌은 이미 방대하지만, 이 책의 각 장이 비록 좁을지라도 문헌상의 중요한 공백을 메우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기를 바란다. 여기에 수록된 "숨겨진 이야기"는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온 덜 알려진 의용병들의 경험을 추적하며, 자원주의와 "탈본질주의" 방법론 연구에 중요한 개념적 개입을 시도한다.

리즈 대학교(The University of Leeds)의 니르 아리엘리(Nir Arielli)가 집필한 제1장은 특히 분쟁과 전쟁 상황에서 외국인 자원입대에 관한 역사학의 중요한 발전과 새로운 동향을 탐구한다. 학자들은 타국의 분쟁에 자원하기로 한 개인의 동기, 경험, 영향을 탐구하고 재평가하는 데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이전에 간과되었던 문제를 조명하고 기존 서사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아리엘리는 다양한 분쟁과 지역에 걸친 외국인 자원입대를 살펴보기 위해 초국가적이고 비교사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의용병 운동 간의 유사성, 차이, 상호 연결성을 고려하여 이 현상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아리엘리는 최근 역사가들이 의용병을 거대한 지정학적 힘의 단순한 도구로 보는 대신, 이들이 참여하게 된 개인적 동기, 열망, 요인을 이해하고자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보여준다. 이 장은 학자들이 외국인 의용병의 젠더화된 경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설명한다. 이러한 주의에는 여성의 분쟁 참여, 그들의 역할, 그들이 직면한 특수한 난관을 살펴보는 작업이 포함된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자원입대에 관한 역사학의 새로운 동향은 더 포용적이고 입체적이며 학제적인 접근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 역사가들은 개인의 주체성, 젠더 역학, 초국가적 연결, 기억, 유산을 고려함으로써 타국의 분쟁에 자원한 이들의 동기, 경험, 영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고 있다. 아리엘리는 이러한 발전이 역사적 참여의 이 중대한 측면에 관해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서사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주자네 체프(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는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중앙위원회 산하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구소 문서고에서 나온 익명 사료를 검토한다. 이 자료는 오늘날 베를린-리히터펠데(Berlin-Lichterfelde) 연방문서고(=SAPMO 문서고)에 소장되어 있다. 국제여단에서 활동했던 한스 토이프너(Hans Teubner) 교수가 이 동독 문서고를 책임지고 있었다. 역사부 조정관이었던 토이프너는 자신에게 전달된 모든 자료를 보존했다. 이 문서들 가운데 프랑스인 익명 저자가 쓴 40쪽이 채 안 되는 분량의 "마드리드는 베를린과 가깝다(Madrid lies close to Berlin)"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이 장은 스페인 내전 연구에서 익명 사료를 사용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사료는 귀중한 통찰과 생생한 증언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사용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방법론적 우려도 제기된다. 체프는 익명 사료가 스페인 내전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익명 텍스트의 신빙성과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논한다. 체프는 SAPMO 문서고에서 발견한 익명 텍스트가 망명 중인 독일 인민전선과 그들의 라디오 방송국인 '독일 자유방송 29.8(Deutscher Freiheitssender 29.8)'의 의제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텍스트를 검토해 보면, 토이프너가 사회주의통일당 당 문서고에 내전에 관한 억압된 기억, 즉 공산당의 범위를 넘어선 국제여단 대원들의 활동을 보존했음을 알 수 있다.

라아난 레인(텔아비브 대학교)은 지중해 양안에서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운 유대인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이 장은 다양한 맥락에서 유대인 여성 활동가들의 경험과 기여를 검토하며, 사회 변화를 촉진하고 평등을 옹호한 이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레인의 연구는 여러 역사적 시기와 지리적 위치를 아우르며, 유대인 여성의 주체성과 영향력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레인의 연구는 20세기 초 팔레스타인에서 전개된 유대인 여성의 행동주의를 탐구하고, 유대인 여성이 국제여단에 참여한 사실에도 주목한다. 노동 운동, 여성 단체, 기타 사회 정의 이니셔티브에서 유대인 여성이 맡은 역할을 검토함으로써, 레인은 유대인 여성이 어떻게 전통적인 성 규범에 도전하고 자신들이 관여한 국가의 사회적·정치적 지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레인은 지중해 전역에 걸친 유대인 여성 행동주의의 상호 연결성을 부각하여, 이들의 활동이 지닌 초국가적 차원과 이들이 직면했던 공통의 과제를 강조한다.

제4장에서 옴리 엘말레(Omri Elmaleh, 브라운 대학교)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팔레스타인 출신 아랍인 의용군에 주목하여, 이들의 참전 동기와 경험, 그리고 전쟁에 기여한 바를 살펴본다. 엘말레는 이 연구를 통해 이들이 행동에 나선 정치적, 이념적, 개인적 이유를 조명한다. 또한 더 넓은 역사적 맥락과 세계적 사건의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팔레스타인 공산당 소속 아랍인들이 의용군에 지원하게 된 원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엘말레는 이들이 스페인에서 겪은 경험도 탐구한다. 이들이 다른 국제 의용군과 어떻게 교류했는지, 여러 파벌과 여단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전장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했는지를 조사한다. 개인 증언, 서한, 기록 보관소 자료를 연구하여 아랍인 의용군의 경험과 투쟁, 그리고 더 광범위한 전쟁 수행에 기여한 바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 장은 또한 이 분쟁이 아랍 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며, 여기에는 지역 내 정치 이념, 국가 정체성, 반식민 투쟁에 미친 영향이 포함된다.

제5장에서 타마르 그로브스(Tamar Groves, 에스트레마두라 대학교), 호르헤 카세레스무뇨스(Jorge Cáceres-Muñoz, 에스트레마두라 대학교), 마리아노 곤살레스델가도(Mariano González-Delgado, 라라구나 대학교)는 스페인 내전 전야의 진보주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이 중대한 역사적 시기에 이러한 교육 접근법이 겪은 연속성과 단절을 탐구한다. 저자들은 스페인 내 진보주의 교육의 발전과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내전으로 치닫던 스페인 사회가 교육 철학과 실천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친 방식을 조명한다. 이 장은 교육 체제 내의 연속성을 깊이 파고들어, 스페인 내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이 임박했음에도 지속되었던 사상과 원칙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부르주아적 환경 속에서도 진보적인 교육자들이 어떻게 학생 중심 학습, 경험 교육, 사회 정의 및 평등 증진을 계속해서 옹호했는지 조사한다. 저명한 교육자와 교육 기관의 활동을 검토하여, 국민파가 승리한 이후에도 진보주의 교육 이론과 실천이 어떻게 영향력과 타당성을 유지했는지 입증한다.

제6장에서 베를린 자유대학교(Freie Universität Berlin)의 레나 하인(Lena Hein)은 독일계 유대인 작가 루트 레발트(1906~1942)의 글과 스페인 내전 당시 그의 사회적 참여를 분석한다. 레발트의 소설 『네 명의 스페인 소년(Vier spanische Jungen)』은 스페인 내전을 다룬 독일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의 드문 사례 중 하나다. 이 장은 국제여단이 마드리드 외곽에 설립한 에른스트 텔만 보육원에서의 레발트의 자원봉사 활동을 상기시킨다. 또한 레발트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증언을 소설의 소재로 각색하여, 스페인 내전 중 트라우마적 사건을 겪은 아이들의 경험, 감정, 관점을 포착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으며 연령에 맞는 방식으로 제시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하인은 면밀한 정독을 통해 레발트가 아이들의 목소리와 경험의 진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대상 연령층에 적합한 언어와 서사 기법을 얼마나 신중하게 선택했는지 보여준다. 실존 인물에 바탕을 두거나 여러 인물을 조합한 허구의 등장인물들은 스페인 내전 당시 아이들이 겪은 집단적 경험을 구현한다. 하인의 주장에 따르면, 레발트는 아이들의 증언을 설득력 있고 섬세한 방식으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노동자 계급 가정 출신 스페인 아이들의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을 겪은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텔아비브 대학교의 드로르 샤론(Dror Sharon)은 스페인 내전으로 발생한 바스크 난민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1937년에 설립된 노스스톤햄 바스크 아동 수용소(North Stoneham Basque Children’s Camp)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37년 5월, 3,000명이 넘는 난민 아동이 영국에 도착하여 노스스톤햄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이 수용소는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신속하게 세운 곳이었다. 이 수용소는 단기적인 대책으로 마련되었으며, 아이들이 위탁 가정에 입양된 후 1937년 9월에 폐쇄되었다. 이 장은 아이들이 수용소에서 생활하며 직면한 독특한 어려움과 경험을 조명하고, 그들의 교육적·발달적 필요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정서적 안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샤론은 노스스톤햄의 아이들이 어떻게 격렬한 이념 논쟁에 노출되었는지 논의하며, 아이들의 신념과 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른들의 사상 주입으로 이어진 수용소의 종종 위험했던 정치화 양상을 폭로한다. 샤론은 탈정치화가 바람직한 목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부족을 초래할 위험도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정치적 담론으로부터 격리될 때,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조종과 착취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참여할 능력이 있다. 탈정치화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며 의견을 표명하고 삶을 형성하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텔아비브 대학교의 로잘리 시트만(Rosalie Sitman)이 집필한 제8장은 유대계 아르헨티나인 작가이자 편집자인 사무엘 글루스베르그(Samuel Glusberg)의 두 핵심 텍스트를 면밀히 읽어낸다. 이 장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공화파의 대의에 연대했던 이들이 스페인 국적자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이민자 집단, 특히 다른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우려했던 이들로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시트만은 공화국의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이상이 글루스베르그에게 상징적인 피난처와 보호를 찾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박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불평등을 겪었던 글루스베르그는 스페인 제2공화국을 희망과 진보의 등불로 여겼다. 공화국을 지지하는 것은 글루스베르그에게 사회 정의와 평등권을 위한 공동의 투쟁에 연대한다는 의미였다. 글루스베르그는 자신을 억압에 맞서 단결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보았기에, 공화국을 위해 싸우는 이들과 동지애와 정체성을 공유한다고 느꼈다.

제9장에서 베를린 자유 대학교의 미하엘 한(Michael Hahn)은 스페인 내전 기간 연극 연출가이자 작가, 비평가였던 시프리아노 데 리바스 체리프(Cipriano de Rivas Cherif, 1891~1967)의 글을 탐구한다. 한은 스페인 제2공화국을 위해 봉사한 외교관으로서 시프리아노 데 리바스 체리프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제네바 국제연맹 스페인 대표부의 총영사 겸 서기관으로 근무했다(1936년 9월~1938년 5월). 이 장은 스페인 내전과 그 결말이 외교의 극적인 실패였다고 주장한다. 한은 그 원인을 강대국들의 불간섭 정책, 적극적인 중재 노력의 부재, 파편화된 국제적 지원, 대리전으로 인해 생겨난 극심한 이념적 분열뿐만 아니라 국제연맹의 비효율적인 역할에서도 찾는다. 한은 현대 스페인 연극의 창립자 중 한 명이었던 시프리아노 데 리바스 체리프가 국제연맹에서 어떻게 불운한 역할을 맡았는지, 그리고 분쟁에 적절히 대처할 능력을 제한했던 연맹의 강제력 부족과 내부 분열을 그가 어떻게 바꿀 수 없었는지를 면밀히 조사한다. 전쟁 해결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한 국제연맹의 실패는 이 역사적 시기 외교의 한계를 더욱 부각했다. 이 장은 2013년에 처음 출판되어 2019년 마드리드에서 낭독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2막 희곡 ¿Qué quiere decir Irene?(이레네는 무슨 뜻인가?, 1941)를 리바스 체리프의 국제연맹 경험을 가장 뼈저리게 반영한 작품으로 살펴본다.

샤이 에프라트(Shai Efrat,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는 제10장에서 음악, 무용, 시를 아우르는 스페인의 예술 형태인 플라멩코가 1930년대 스페인에서 어떻게 정치적 항의의 한 형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 탐구한다. 이 장은 플라멩코 노래가 종종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가사를 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예술가들은 노동계급의 투쟁, 빈곤층의 곤경, 소외된 공동체가 직면한 불의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들의 시적, 음악적 능력을 활용했다. 플라멩코 가수들은 가사를 통해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주로 안달루시아에서 기원한 플라멩코는 소외와 차별에 직면해 있던 히타노(gitano) 공동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히타노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곤경과 직면한 난관을 조명하는 발판으로 플라멩코를 이용했다. 이들의 공연은 종종 사회적 편견과 자신들이 겪는 억압에 대한 항의의 역할을 했다. 또한 이 장은 복잡한 발놀림, 움직임, 감정적 강렬함을 지닌 플라멩코 무용 공연 자체가 어떻게 예술가들로 하여금 불만과 저항을 표현할 수 있게 했는지에도 관심을 둔다. 무용수들은 힘 있는 안무와 몸짓을 통해 투쟁, 반항, 회복력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며 정치적 항의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에프라트는 플라멩코 모임이 사람들이 모여 음악, 무용, 시를 나누는 공간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모임은 반대 의견을 표현하는 장이 되었다. 예술가와 참석자들은 정치적 사상을 논의하고, 사회 규범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 사이에 연대감을 기르는 수단으로 플라멩코를 활용했다. 플라멩코 예술가들은 은유적이고 우화적인 가사를 통해 이 예술 형태에 익숙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타리나 폰 베데마이어(Catarina von Wedemeyer, 예나 프리드리히 실러 대학교)는 스페인 내전 기간 에마 골드만(1869~1940)과 페데리카 몬세니(1905~1994)가 지녔던 서로 다른 아나키즘 개념을 비교하여 읽어낸다. 이 두 여성은 1928년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베데마이어는 이들이 우정을 쌓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에서 의견을 달리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견 충돌 중 하나는 정치적 협력의 이념적 불가능성이었다. 골드만은 몬세니가 공화파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1936년 11월~1937년 5월)을 지낸 것을 규탄한 반면, 몬세니는 골드만이 스페인 내전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비난했다. 이 장은 페미니즘과 감옥 폐지론에 대한 입장, 또는 스페인 내전 기간에 과거 평화주의적이었던 아나키즘 운동이 군사화된 데 대한 입장 등 아나키즘 논쟁에 관한 골드만과 몬세니의 견해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제12장에서 가브리엘라 요나스 아하로니(Gabriela Jonas Aharoni, 사피르 대학)는 영화감독 타니아 바요(Tania Balló), 곤살로 베르헤르(Gonzalo Berger), 자우메 미로(Jaume Miró)가 제작한 2019년 다큐멘터리 '밀리시아나스(Milicianas)'를 분석한다. 역사적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한 이 다큐멘터리는 마요르카(Mallorca)섬에서 적십자 소속 자원 간호사 5명이 처형당한 사건을 조명한다. 요나스 아하로니는 이 다큐멘터리가 역사적 사건을 정확하고 신뢰성 있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묘사하고자 역사 연구 방법론을 활용한다고 주장한다. 이 장은 감독들이 사용한 연구 및 스토리텔링 방식에 초점을 맞추며, 집단 기억이 강제로 억압된 상황에서 역사적 사건과 정체성을 재구성할 때 따르는 난관을 다룬다. 요나스 아하로니는 영화에 묘사된 사건들을 형성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을 환기한다. 스페인 내전 당시 무장한 여성을 바라보는 모호한 시선들을 이처럼 맥락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다큐멘터리는 해당 역사적 시기를 더욱 섬세하고 종합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에스라 아카야(Esra Akkaya, 베를린 자유대학)는 제13장에서 나즘 히크메트(Nazim Hikmet)와 베키 L. 바하르(Beki L. Bahar)의 시를 통해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의 대의에 연대했던 튀르키예의 목소리를 탐구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내 안정, 지정학적 고려, 실용적인 외교적 계산에 주력하여 불간섭 원칙을 채택했지만, 아카야는 튀르키예 좌파 진영 내에서 시적 연대를 발견한다. 20세기 튀르키예의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즘 히크메트(1902~1963)는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열렬한 사회 정의 옹호자였다.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영감을 받아 공화파의 대의에 연대를 표하고 파시즘의 부상을 규탄하는 시를 여러 편 썼다. 베키 L. 바하르(1926~2011) 역시 스페인 내전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시에서 스페인 공화파의 투쟁과 튀르키예 노동계급의 투쟁 사이에서 유사성을 짚어냈다. 그의 시는 사회적 평등의 필요성과 억압적인 정권에 맞선 투쟁을 강조했다. 히크메트와 바하르의 시는 스페인 내전이 지니는 더 넓은 함의를 튀르키예 대중에게 일깨웠고, 이 내전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과 열망에 미친 영향을 명확히 표현했으며, 나아가 튀르키예의 광범위한 지적·문화적 운동에 기여했다.

마지막 장에서 캐나다 전쟁박물관의 마이클 페트루(Michael Petrou)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특수작전집행부(SOE)가 캐나다인 스페인 내전 참전 용사들을 징모한 정책을 설명한다. 이 장은 이 두 역사적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명한다. 반파시즘과 사회 정의에 대한 신념을 동기로 삼아 많은 캐나다인이 공화파 측 의용군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 1938년 말 여단들이 스페인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한 뒤, 이 내전 참전 용사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귀중한 자산이 될 만한 특수한 기술과 전투 경험, 전쟁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페트루는 캐나다인 참전 용사 징모를 연구하며, 이들이 과거의 전투 경험과 이념적 헌신을 바탕으로 어떻게 식별되고 선발되어 활용되었는지 밝힌다. 이 장은 징모 과정을 살펴보며 이 역사적 시기에 존재했던 초국가적 연결망과 동맹의 존재를 조명한다. 또한 파시즘에 저항하여 협력한 다양한 반파시즘 운동, 조직, 정부 간의 연계를 강조한다. 이러한 연결망을 이해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국제 협력의 더 넓은 역학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SOE는 적진 배후에서 정보 수집, 사보타주, 전복 활동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 장은 비밀 작전 수행에 있어 참전 용사들의 기술과 전문성에 부여된 전략적 가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통찰은 또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와 경험을 복원하고 보존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전문 지식을 나누어 준 학자와 연구자들의 귀중한 연대와 기여에 감사한다. 이 책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기여한 레아 그린버그(Lea Greenberg)와 레지나 프레로(Regina Prero)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들의 헌신과 지원은 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우리는 이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이 책을 편집해 준 레아 그린버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세부 사항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안목과 언어적 전문성 덕분에 원고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글 전체의 명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헌신은 실로 놀라웠다. 베를린과 텔아비브에서 프로젝트 워크숍을 조직하는 데 탁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레지나 프레로에게 깊이 감사한다. 그의 확고한 헌신, 조직력, 세심한 주의는 이 행사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레지나의 헌신과 노고가 없었다면 세 차례의 프로젝트 워크숍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참가자들 사이에 유익한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준 그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또한 이 책에 귀중한 연구와 통찰을 기여해 준 모든 저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려는 이들의 학문적 성취와 헌신은 우리 프로젝트를 크게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 제시된 다양한 관점과 학제간 접근 방식은 스페인 내전과 그것이 역사 및 문학 영역에서 갖는 의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여 주었다. 아울러 "국제 협력 개시(Initiation of International Collaboration)" 제도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준 독일연구재단에 감사를 표한다. DFG가 제공한 지원은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고 독일, 이스라엘, 스페인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학제간 프로젝트에 기꺼이 자금을 지원해 준 덕분에 스페인 내전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한 연구에서 다양한 관점을 탐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라우틀리지(Routledge)가 이 책의 출판을 수락한 것에 감사한다. 이는 학술적 담론에 기여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 주제에 관심 있는 동료 연구자 및 독자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영향을 미치며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소외되거나 잊힌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한 만큼, 이 책이 단편적인 학술적 기여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와 논의를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 우리는 함께 이 숨겨진 이야기들을 기리고, 우리의 집단적 지식을 풍부하게 하며, 역사에 대한 더 포용적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

이 책을 이 주제에 대한 최종 결론으로 여기기보다는, 향후 연구의 토대로 보아야 한다. 각 장은 스페인 내전을 더 폭넓게 이해하는 데 기여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질문과 탐구 가능성을 제기한다. 아직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종종 지배적인 서사에 도전하고,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며, 과거를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역사가 다면적이고 복잡하며 항상 탐구할 새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양한 배경, 학문 분야, 관점을 지닌 연구자들 간의 국제적이고 학제적인 대화는 새로운 통찰과 접근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협력함으로써 자원, 전문 지식, 관점을 모아 미개척 분야를 파고들 수 있었고, 그동안 소외되거나 간과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부여할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향후 협력을 도모하고 새로운 연구 여정에 나서자는 초대장이다. 이러한 열린 탐구와 집단적 노력의 정신으로, 우리는 스페인 내전의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주목을 받고 이 갈등을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라아난 레인, 주자네 체프 텔아비브, 베를린, 에센, 2023년 6월

주석

  1. Sam Jones, “Spain Passes Law to Bring ‘Justice’ to Franco-Era Victims,” The Guardian, October 5, 2022.
  2. Jones, “Spain Passes Law.”
  3. Peio H. Riaño, “Un memorial en el Museo de la Guerra Civil que no distingue entre víctimas: ‘La fuerza es no ahondar en las diferencias’,” elDiario.es, February 3, 2023.
  4. Peio H. Riaño, “Varios historiadores del proyecto de Museo de la Guerra Civil se opusieron al memorial que no distingue entre víctimas,” elDiario.es, February 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