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프 문서집 (1923~1939)
인물니콜라이 예조프, 이오시프 스탈린, 겐리흐 야고다, 레프 트로츠키, 라브렌티 베리야, 미하일 톰스키, 게오르기 몰차노프, 미하일 프리놉스키, 세르게이 키로프, 그리고리 지노비예프, 레프 카메네프, 알렉세이 리코프, 니콜라이 부하린,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라자르 카가노비치, 클리멘트 보로실로프, 게오르기 말렌코프, 안드레이 비신스키, 카를 파우케르, 바실리 울리히, 니콜라이 리치코프, 시몬 페틀류라, 네스토르 마흐노, 세묜 피린, 막심 고리키, 안드레이 안드레예프, 게오르기 퍄타코프, 그리고리 소콜니코프, 카를 라데크, 레오니트 세레브랴코프, 알렉산드르 우스펜스키, 아르투르 아르투조프, 미하일 투하쳅스키, 얀 가마르니크, 이오나 야키르, 이에로님 우보레비치, 아우구스트 코르크, 로베르트 에이데만, 보리스 펠트만, 비토프트 푸트나, 아벨 예누키제, 프세볼로트 발리츠키, 그리고리 오르조니키제, 겐리흐 류시코프, 유제프 피우수트스키, 파벨 포스티셰프, 알렉산드르 포스크료비셰프, 블라디미르 레닌, 스타니슬라프 레덴스, 레오니트 자콥스키, 야코프 아그라노프, 안드레이 즈다노프, 아나스타스 미코얀, 마트베이 시키랴토프, 세르게이 므라치콥스키, 이반 스미르노프, 니콜라이 우글라노프, 바실리 시미트, 레본 미르조얀, 레프 카라한, 피에르 라발, 앤서니 이든, 니콜라이 블라시크, 마르테먄 류틴, 이즈라일 다긴, 블라디미르 쿠르스키, 세르게이 미로노프, 빅토르 주라블료프, 미하일 리트빈, 레프 벨스키, 레오니트 니콜라예프, 야코프 리프시츠, 마트베이 베르만, 스타니스와프 코시오르, 블라디미르 체사르스키, 세라피마 리조바, 게오르기 프로코피예프, 그리고리 예브도키모프, 레오폴트 아베르바흐, 이오시프 운쉴리흐트, 글레프 보키, 보리스 셰볼다예프, 니키타 피보바로프, 알렉산드르 벨로보로도프, 알렉산드르 슬렙코프, 니콜라이 골로데트, 알렉산드르 체르뱌코프, 로베르트 에이헤, 블라스 추바리, 세르고 고글리제, 그리고리 그린코, 폴리카르프 므디바니, 빌헬름 크노린, 오시프 퍄트니츠키, 예브헨 코노발레츠, 나데즈다 크룹스카야, 이그나티 소스놉스키, 알렉산드르 콜차크, 안톤 데니킨, 니키타 흐루쇼프, 미르 자파르 바기로프, 파벨 불라노프, 블라디미르 넵스키, 게오르기 블라고느라보프 용어내무인민위원부(NKVD), 대숙청, 예조프시나, NKVD 작전명령 제00447호, 민족 작전, 폴란드 작전, 트로이카, 제1범주 / 제2범주 사건대숙청
NKVD 지도부 회의 개회사 (1938년 1월 24일)
1938년 1월 24일
공화국 인민위원, 내무인민위원부 지방국(УНКВД) 국장, 소련 NKVD 부장 회의
예조프: — 이 회의를 개회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회의 계획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중앙 기구 동지들의 온갖 보고로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들을 몇 묶음으로 잡아 보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첩보 공작 문제, 중앙 기구와 지방 기구의 조직 개편 문제, 1937년 수사 사업의 결산과 그 성과 및 결함 문제, 끝으로 반소비에트 분자 등록 문제입니다. 보고를 올릴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회의가 늘어지기만 하고 다른 회의 계획보다 얻는 것도 적겠다 싶어서 보고는 일절 없이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방국장들이 여기서 짧게 발언하여 1937년 작전 사업의 결산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주로 우리 작전 사업이 전개된 전반적인 결과입니다. 결산은 대체로 분명합니다. 하지만 작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밝혀내야 할 새로운 문제가 수십 가지 생겨났습니다. 그런 문제들에 관해 어쩌면 이런 점을 짚을 수 있겠지요. 반소비에트 분자들, 트로츠키주의자, 우파, 사회혁명당원, 멘셰비키, 폴란드인, 라트비아인의 분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지방국장들은 이 작전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는가, 모두 깨끗이 정리되었다고 보는가, 반소비에트 지하 조직과 온갖 간첩 부류의 반소비에트 조직을 분쇄하는 데 이 일이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이 일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이 작전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가. 트로이카가 아직 존재하고 사람들이 지방에서 아직 총질을 하고 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문제를 중앙위원회에 제기해야 하는가. 작전이 끝났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결산을 하려 하는가, 즉 이 일과 관련해 생기는 모든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려 하는가.
동지들이 짚어 주기를 바라는 둘째 묶음이자 핵심 문제는 1938년에 자기 사업을 어떻게 개편하려 하는가입니다. 여기서는 첩보 공작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공작은 극도로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일을 제일 못하는 중앙 기구에서 시작해 지방까지 그렇고, 지방 사정도 중앙 기구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지들에게 부탁하는데, 표현에서도 비판에서도 자기비판에서도 조금도 주저하지 마십시오. 이 일은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고 비판하고 이해해야 개편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사 사업에서는 엄청난 전진이 있었습니다. 긍정적 결과는 뚜렷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수사 사업에는 수백만 가지 결함이, 기가 막힌 결함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결함들을 비판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 우리에게는 수사 사업의 긍정적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이 경험을 토대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오늘 우리의 결함들을 비판해야 합니다.
셋째 문제 — 이것은 반소비에트 분자와, 말하자면 우리에게 있는 온갖 조직 일반의 등록 문제입니다. 이 사업 분야는 너무나 방치되어 있어서, 이 일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는 여러분도 이미 아실 겁니다. 폴란드 월경 망명자가 등록부에는 15,000명으로 올라 있었는데 지금까지 60,000명을 총살했고, 그러고도 다 찾아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등록된 것은 15,000명뿐이었다, 이 말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등록은 천장 쳐다보고 적어 넣은 등록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기구의 조직 개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동지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니, 동지들은 자기 생각을 털어놓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 수사 사업에 대해서도, 첩보 공작에 대해서도, 기구 개편에 대해서도, 등록에 대해서도 초안이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안을 나누어 주어서 우리 피리에 맞추어 노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동지들이 발언하면서 이 방향으로 자기 제안을 말할 겁니다. 저마다 할 수 있는 대로 자기 생각을 털어놓으면, 우리는 더 폭넓은 경험을 갖게 될 겁니다. 누구에게나 나름의 특수한 사정이 있고, 그것을 다 합치면 이 문제들을 더 잘 논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논의를 하고 나면 더 구체적인 문서, 우리 사업 개편 계획이 될 문서를 내놓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순간에 그런 문서를 나누어 주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각자 아는 대로 이야기합시다. 저마다 자기 생각을 털어놓고, 그런 뒤에 모두 받아들일 만하다면 위원회를 만들어 발언한 동지들의 경험을 종합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회의에서 어떤 문서를 만들어 내야 할까요. 첫째, 이 문서는 말하자면 비공개 서한 형태의 문서가 되어야 합니다. 그 서두에는 반소비에트 조직 분쇄를 위한 1937년 우리 작전 사업의 일반 정치적 결산이 들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첩보 공작과 수사 사업 분야의 결함을 지적해야 하고, 끝으로 실무 부분에 — 첩보 공작 체계를 세우는 문제와 수사 사업의 결함을 없애는 문제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 서한을 간단히 뚝딱 만들어 중앙위원회에서 승인받을 수 있다면, 지방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어느 정도 자극이 되리라고 봅니다.
둘째 문서 — 등록에 관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련의 문서가 될 겁니다. 일 자체는 간단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엄청난 정치적 중요성을 띤 일이라는 점을 사람들 머리에 박아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 문서 — 조직 개편 문제입니다. 문장으로 다듬는 일을 말한다면 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개편의 기본 조항입니다.
기구 개편에 대해서는, 동지 여러분, 방향을 잡도록 대략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국가안전총국(ГУГБ) 기구의 개편입니다. 기구 전체에도 여러 결함이 있지만 아직 거기까지 손이 닿지 않았고, 특히 민경과 굴라크 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만, 지금은 중앙과 지방의 국가안전총국 기구를 어느 정도 조직 개편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대략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문제.— 동지 여러분,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국가안전총국을 나누어 하나가 아니라 둘이나, 어쩌면 셋을 둘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국가안전·수송·통신 총국을 둘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자체의 중앙집권적 지방 조직을 가진 특수한 사업 분야입니다. 거기에 철도부, 수운부, 통신 및 철도부를 둘 수 있을 겁니다. 이 총국에 관해 말하자면 모두 세 개 부입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 여기에 대한 반론은 그 자체로 뻔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되면 국가안전총국의 단일한 체계가 없어질까 봐 걱정합니다. 수송부를 나머지와 떼어 내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이 옳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안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특수부 문제도 제기해, 계속 특수부라고 부르면서 독립된 총국으로 분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끝으로 마지막 안은 — 지금 있는 총국 체계에 그대로 머물면서 새로운 부를 여럿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경험을 종합하고 모든 사업을 지도할 관리 기구를 갖춘, 제대로 된 국가안전총국을 만드는 겁니다. 자기 기구와 자기 부국장들을 둔 단일 국가안전총국 체계에 머물 경우 — 그때는 부국장들을 다음과 같은 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작전 부서 묶음, 지원 부서 묶음입니다. 이 길로 더 나아간다면 수송 담당 국가안전총국 부국장을 둘 수도 있고, 군 담당 부국장을 둘 수도 있고, 그리고 나서 — 작전 부서(방첩부(КРО), 비밀정치부(СПО) 등) 담당 부국장, 지원 부서 담당 부국장, 그러니까 부국장 넷입니다. 이런 틀을 채택할 수도 있습니다. 부국장 수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 그건 원칙 문제가 아닙니다.
끝으로 부서들에 관해서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당시에 부서들을 나누었지만, 지금은 어떤 부서들을 어떻게든 정리할 필요가 무르익었습니다. 사실 지금이 아니라 벌써 오래전부터 있던 필요입니다. 전에는 그저 그럴 겨를이 없었습니다. 1937년에 조직 개편까지 손을 댔다면 틀림없이 판을 완전히 헝클어 놓았을 겁니다. 일이 무섭게 긴박했으니 그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웠겠지요. 그러나 1938년에는, 가까운 시일 안에라도, 어느 정도의 조직 개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중앙 기구로 말하자면 오래전에 무르익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첩부라고 불리는 제3부 문제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임무상으로만 방첩부일 뿐, 그런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이 부서는 — 잡종입니다.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알 수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3부의 어느 부장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어보아도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리는 당시에 제3부를 방첩부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특수부에서 방첩 부문 전부를 떼어 내 제3부에 갖다 붙였더니, 경제국(ЭКУ)과 방첩부가 합쳐진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방첩 업무도 제대로 못 하고 경제 업무는 아예 하지 않는 꼴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진짜 방첩부를 만들어야 하고, 제가 그려 보는 대로 제3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외국 조직과 관련된 과들을 한데 묶는 방첩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의 수가 꼭 정해져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를테면 독일 담당 부서를 두는 겁니다. 독일 부서 말입니다. 이 부서는 대사관 담당, 독일인 거류지 전체 담당, 그리고 소련 내 독일인 주민 전체, 즉 소련 안에 있는 방첩 대상 기반의 담당을 포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위에서 아래까지 순전히 독일 쪽 라인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들은 독일인 등록, 거류지 등록, 대사관 및 해당 조직들의 등록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부서는 물론 국외로 나가는 통로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이를테면 폴란드과를 둔다면 마찬가지로,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인 거류지, 폴란드인 주민, 그리고 해당 망 전체를 담당해야 합니다.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외국 조직, 또는 외국 관련 사안과 관계가 있는 조직 전부입니다.
결국 과의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입니다. 순전히 방첩의 라인을 따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 일을 감당해 낸다면 —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이들이 사업의 특정 부분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분명해질 테고, 즉 진짜 방첩이 될 겁니다.
그런데 경제부(ЭКО) 쪽은 따로 떼어 내야 합니다.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제 생각에는, 어쨌든 문제가 무르익었는데, 방위 산업 전담 과를 두어야 합니다. 지금 사정은 우리가 방위 산업을 전혀 담당하지 못하는, 아주 형편없이 담당하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파괴 행위든 파괴 공작든 무엇이든 말하자면, 전쟁 시에도 전쟁 전야에도 지금도 모두의 주된 시도는 방위 산업을 향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방위 산업에 그 각 부문을 담당할 전담 과들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보기에 따로 떼어 내야 할 부분, 정확히는 새로 구성해야 할 부분이고, 제3부에서는 일부만 떼어 내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공업 부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중공업, 기계 제작, 경공업, 임업, 식품 공업 말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염두에 둘 것은 이렇습니다. 방위 산업을 전투 부문으로 떼어 낸다면, 이들 부문은 어느 정도 하나로 묶어 과거의 경제부 비슷한 것을 둘 수 있을 겁니다. 이들의 임무는 공통되니까요 — 파괴 행위와의 투쟁, 파괴 공작와의 투쟁 등입니다.
비밀정치부에 관해서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비밀정치부에 농촌 담당을 갖다 붙였습니다. 농업인민위원부, 국영농장인민위원부 등을 담당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니 상품 유통도 담당합니다.
말해 두어야 할 것은, 담당이라는 게 물론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가장 뒤처지고 잊힌 사업 분야로, 아예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농업과 상품 유통 담당을 포함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상품 유통과 농업을 놓고 보면 이는 도시와 농촌의 결합과 연관되니까요.
그리고 비밀정치부에는 다음을 남겨 둡니다. 첫째로, 모든 정치 당파와 조직에 대한 담당 사업입니다.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트로츠키주의자, 우파, 멘셰비키, 사회혁명당원, 그 밖의 온갖 부류, 인텔리겐치야 등입니다. 그런데 동지 여러분, 이와 관련해 우리에게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이 사업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 우리 의견은 비밀정치부에 넘기는 쪽이었고, 이것은 중앙집권화해야 하므로, 제가 보기에 우리 사업에서 가장 방치된 분야는 대학, 공업대학, 학술 기관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온갖 정치 조직이 특히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 바로 거기이고, 청년들 사이에서 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거기 교수진과 총장·학장진이 정치적으로 흠이 있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이념적으로 불안정하고, 게다가 과거에 — 트로츠키주의자와 우파였습니다. 이건 우리 자신의 잘못입니다. 정치적으로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당 사업에는 둘 수 없으니 교직으로 보내자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그자는 자기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소비에트 권력에 반대하는 것을 가르쳤고, 당에 반대하는 것을 가르쳤고, 청년들 사이에 적대적인 기분을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서 온갖 조직이 나온 겁니다. 젊은이들의 이념은 어떻게 불어넣느냐에 따라 그대로 만들어지니까요.
게다가 교육 수준이 아주 낮았으니, 거기서 우리 청년들 사이에 온갖 동요가 일어나고 결국에는 온갖 조직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가진 것은 — 모스크바의 교육기관들에 관한 것인데, 문자 그대로 두 주마다, 매주 새로운 그룹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룹이 아주 많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20~30개 그룹을 적발했습니다. 완전히 틀을 갖춘 그룹들이 일소되었는데, 삐라도 찍어 내고 온갖 일을 다 하던 자들입니다.
이 담당 사업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비밀정치부에 남겨 둘 것인가, 비밀정치부에 남겨 둔다면 이 교육기관들 가운데 얼마만큼을 맡길 것인가.
우리 교육기관은 중앙집권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앙집권적 관리 체계가 없고 인민위원부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부서에,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공업부, 농업부, 방위산업부 같은 부서인데, 거기에 대학과 공업대학 담당을 둘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그 담당을 비밀정치부, 제4부로 중앙집권화할 것인가.
이것이 대략 오늘 우리에게 무르익고 있는 일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채택된 것과 같은 조직 형태로 남습니다. 그래도 조금 손볼 것은 있어서, 방첩부에는, 제3부에는 넘겨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외국 대사관 담당을 방첩부로 넘기는 만큼, 제2부에서 외부 감시를 떼어 내 방첩부로 넘겨야 합니다. 이런 작은 변경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략 이런 틀이 될 겁니다. 이것은 전반적인 초안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과 논의하고 싶습니다. 지방 기구, 곧 지방국에 관해서는, 여기에 어떤 완결된 틀을 — 그러니까 어떤 부서를 둘지를 — 내놓기가 불가능합니다. 주마다 따로따로 접근해야 할 겁니다.
어느 주에 방위산업부를 둔다면, 다른 주에는 그런 산업이 없거나 조그만 기업 하나밖에 없어서 둘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부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거류지가 크게 모여 있는 주, 소련 국적이기는 해도 이를테면 폴란드인이 많은 주에서는 방첩부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니 모든 주에 똑같은 앙상한 틀을 내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에 관해서입니다. 곳곳에서 지구를 없애고 그 대신 작전 구역을 만들자는 생각은 포기해야 합니다. 지난번 작전이 보여 주었듯이 지구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임무를 감당해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니 이야기는 지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고 제대로 된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쪽입니다.
동지 여러분, 바로 이 문제들에 대해 발언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데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볼셰비키답게 자신을 비판합시다. 우리 결함은 백만 가지이니까요. 온 나라에 우리를 나팔 불어 댔습니다. 체키스트들이 이렇고 저렇고, 니콜라이 이바노비치의 지도 아래 어떻고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동지 여러분, 이 모든 것은 아직 선불입니다. 나라도 당도 우리를 선불로 믿어 주었고, 그 점은 고맙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말해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나라에 필요한 소비에트 정보기관과는 거리가 멀고, 완성된 정보기관과도 거리가 멀며, 아직은 만들어지고 있는 정보기관입니다. 그러니 우리 결함을 곧바로 말해서 스스로 파악하고 볼셰비키답게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에게 선불로 온갖 훈장을 안겨 주고 선불로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우리가 당과 인민의 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훈장을 주고 난 다음 뒤통수가 터지도록 우리를 몰아낼 겁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우리 결함을 드러내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 결함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는 아직 진정한 소비에트 정보기관이 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소비에트 정보기관 앞에 놓인 임무와 그 지금 상태를 견주어 보면, 물론 우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뒤처졌고 간극이 엄청납니다 — 우리 앞에 놓인 임무, 인민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 당이 내리는 지령과 우리의 실제 사업 사이의 간극 말입니다. 거리가 엄청납니다. 되도록 빨리 개편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데, 비판에서 주저하지 마십시오.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제대로 비판해야 할 중앙 기구입니다. 중앙 기구가 얼마나 일을 못 하는지는 제가 마지막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자기비판에서도 주저하지 마십시오. 이 회의에서 여러분은 여러 시급한 문제를 파악하고, 자신을 제대로 비판하고, 1938년에 개편하여 제대로 일할 길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아무도 그것을 빼앗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1937년에 우리가 아주 많이, 그것도 나쁘지 않게 일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해야 할 결함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결함들을 비판하고 자기비판에 나서서 뿌리 뽑을 것을 제안합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말하려던 것은 이것입니다. 이제 발언을 시작합시다. 한 가지 덧붙여야겠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우리 주변을 단단히 청소했고, 우리 안에 있던 온갖 개새끼들을 분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옳습니다. 우리는 철저히 때려 부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체포했는지 숫자를 말한다면, 어쨌든 다른 기관들에 뒤지지 않았다고 말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 안에 개새끼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담하건대 우리는 숙청을 해야 합니다. 동지들 가운데 누가 이 점에 대해서도 뭔가 말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이제 동지들이 말씀하시지요.
순서를 정할지, 동지들이 바로 신청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리놉스키 동지 — 레덴스 동지에게 발언권을 드립니다. 그다음은 레닌그라드입니다.
우크라이나 NKVD 간부들 앞에서 한 연설 (1938년 2월 17일)
1938년 2월 17일
우스펜스키 동지:
우리 회의를 개회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소련 내무인민위원이자 국가안전 총위원인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예조프 동지에게 발언권을 드립니다.
예조프 동지:
동지 여러분! 저는 우크라이나 체카 기구의 활동에서 받은 제 인상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일부러 인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 며칠 머물렀다고 우크라이나의 전반적 상황과 모든 사건, 그 숱한 문제를 엄밀하게 따져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까지나 기구와 기구에서 다루는 사건들에서 받은 인상 정도입니다. 한편으로는 서류를 살펴본 것, 즉 수사 자료, 요원망 자료, 통계 등등을 살펴본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몇몇 동지들, 국경경비대 동지들, 주 관리국장들, 일부 부장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이것이 제가 여기서 여러분과 이야기하려는 인상과 결론을 들으실 때 감안해 주십사 하는 첫째 사항입니다.
둘째로 감안할 점은, 우리 볼셰비키는 생각하는 바, 아는 바를 아무 꾸밈 없이, 아무것도 덮어 감추지 않고 곧이곧대로 말하는 것이 관례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상처와 결함을 곧바로 들춰낼수록 그만큼 빨리 일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동지 여러분, 제가 여러분의 장점이나 성과는 말하지 않고 결함만 말하더라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을 대신해서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니 더욱 그렇게 해 주십시오. 저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기구에 대해서도 여러분과 함께 책임을 집니다. 그러니 책임의 일부는 제게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제가 본 것을, 그리고 이 며칠 동안 받은, 이렇게 표현해도 된다면 겉핥기 인상에서 끌어낸 결론을 곧이곧대로 말할 권리가 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빙빙 돌려 말하느니 곧이곧대로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것은 본론과 상관없는 군말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우선 우크라이나의 기구와 간부에 관해서입니다. 간부 선발의 의의, 기구의 의의는 여러분이 잘 아실 테고, 사람이 전반적으로, 특히 우리 사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저는 다만 체카 기구의 간부 선발에 있는 어떤 특수성을 짚어 보려 합니다.
체키스트 기구란 무엇입니까? 이것은 이렇게 표현해도 된다면 강제의 기구, 곧 직접적 강제의 기구입니다. 소비에트 정부에 복종하지 않는 갖가지 반소비에트 분자들에 대해 온갖 강제 조치를 바로 집행함으로써 당과 정부의 지시를 직접 수행하는 기구입니다. 어느 자본주의 나라든 그 경찰 기구나 정보 기구를 보면, 아시다시피 그것은 대중 사이에서 가장 미움받는 기구입니다. 모든 근로자가 저주하는 기구입니다. 노동자도 저주하고, 농민도 저주하고, 인텔리겐치아도 저주합니다.
그것은 지배 부르주아지의 극소수 상층에 봉사하도록 세워진 기구입니다. 한편으로는 남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제국주의적 이해를 위해, 다른 한편으로는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혁명 운동의 움직임을 탄압하기 위해 그들의 이해에 복무합니다. 즉 이 기구는 부르주아지의 극소수 상층에게 전적으로 봉사하고 있고, 노동자·농민·지식인이 이 기구를 미워하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기구의 정보 기관은 전혀 다른 범주에 속합니다. 이것은 인민의 이해에 복무하는 기구입니다. 그러니 우리 기구는 당연히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그 나름의 특징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기구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믿고, 어디서든 어떻게든 높이 떠받든다는 것입니다. 인민은 이 기구가 날마다 자기들의 이해를 지키며 서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강제의 요소를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 기구만의 강제가 아니라 우리 소비에트 생활 방식과 소비에트 법질서에 복종하지 않는 특정 주민 계층에 대한 전 인민의 강제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탄압 조치를 취할 때 무엇보다 인민 대중 전체에 의지합니다. 인민 대중 전체가 이 탄압 조치를 환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동지 여러분, 우리 기구의 간부 선발에는 우리 소비에트 국가의 어느 기구보다 더 엄격하게 임해야 합니다.
체키스트는 우리 인민의 무제한의 신뢰를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체키스트는 어느 다른 기구의 일꾼과 비교해도 자기 행동에 대한 통제를 가장 적게 받습니다. <...>[1]
그는 무엇보다 자기 존재 전체로 인민의 이 지극히 크고 커다란 신뢰에 값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체키스트 기구의 간부 선발과 그 간부의 교육에는 특별히 엄격하게, 특별히 주의 깊게 임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체카 간부들은 과연 그렇습니까? 지금 저는 일반론이 아니라 바로 우크라이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절대다수는 철저히 검증된 간부들이고, 인민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 간부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만족하고 우리 자신의 결함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우리 간부들, 특히 우크라이나 간부들에게는 결함이 아주아주 많고, 말하자면 전혀 쓸모없어서 되도록 빨리 내보내야 할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소비에트 권력에도, 체카의 권위에도 득만 될 뿐입니다.
그래서 동지 여러분, 기구의 간부들에게 있는 이런 상처 몇 가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여기서 저는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니 그만큼 쉬운 일입니다. 제가 가진 기구 관련 전반적 자료를 몇 가지 쓰려 합니다.
먼저 간부 선발의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의 특수성을 몇 마디 하겠습니다. 혁명 이후 내내 우크라이나의 정세와 그 얽히고설킨 사정은 유달리 복잡했습니다. 데니킨, 페틀류라, 독일군, 폴란드군, 다민족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주민, 프티부르주아적 주민 구성이 뚜렷하고 그 안에 프롤레타리아 중심지가 없는 넓은 우크라이나 지역들(돈바스,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일대, 몇몇 다른 지역은 뺍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오데사 같은 곳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간부 선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체카 기구도 어쨌든 온갖 사람, 온갖 부류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이해하는 대로, 볼셰비키가 이해하는 대로, 즉 우리가 인민의 신뢰에 의지한다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조금 달리 이해합니다. 체카 기구를 인민과 정부, 나라에 대한 이런저런 책임을 피해 숨을 수 있는 곳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많은 자들이(소비에트적이지 않은 분자들을 말합니다) 체카에 들어가 일하면 온갖 탄압에서 안전을 보장받는다고 보았습니다. 많은 자들이 체카 기구에 들어가기만 하면 한몫 챙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거기엔 별의별 일이 다 있지 않습니까. 몰수라든가 하는 일 말입니다. 그래서 체카 기구에 일하러 들어가려고, 이 기구에 비집고 들어가려고 밀려드는 압력이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어느 나라 정보 기관이든 어떻게든 심장부, 곧 체카 기구에 침투하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체키스트들도 다들 어떻게든 외국 정보 기관에 기어들어 가서, 거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내는 것을 과제로 삼지 않습니까. 물론 저쪽이 우리에게 똑같이 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처한 이 자본주의 포위 아래서는 그런 자들이 우리에게 침투하는 것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도 이런 부류의 분자들이 얼마쯤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수치가 몇 개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체카 일꾼 현원 2918명(모든 주와 중앙을 합쳐서) 가운데 1244명에게 이런저런 불리한 자료가 있습니다. 즉 일꾼의 거의 50퍼센트에게 불리한 자료가 있다는 말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 수치만 보면 꽤 민망합니다만, 무서워할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불리한 자료를 범주별로 뜯어보면, 물론 그 자료 하나하나가 그 사람이 체카에서 일하지 못할 만큼 그를 망가뜨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지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이른바 특별 검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 기관에도 없는 검증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 형제, 자매 등등까지 다 검증합니다. 그러니 때때로, 특히 식구가 많은 사람을 살펴보면(집안마다 못난 놈 하나는 있다고들 하지요) 별일이 다 나옵니다. 이 모든 것, 특히 불리한 자료가 체카에서 일하는 본인이 아니라 그 친척에게 있는 친척 관계도 어쨌든 그 항목에 올라갑니다. 예를 들면 탄압받은 친척이 있는 214명에 대한 불리한 자료가 있습니다. 또 예를 들면 국외에 친척이 있는 일꾼이 219명입니다. 또 친척이 백군에 복무했다는 내용의 불리한 자료가 있는 일꾼이 200명입니다. 등등, 등등.
이것이 우리 일꾼 본인을 직접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떤 친척 관계입니다. 그래서 1244명이라는 수치 자체는 무서운 것이 아니고, 여기 거론된 사람 모두가 불리한 처지에 있는 것도 아니며, 이를테면 국가안전국(УГБ) 기관에서 모두 해임해야 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그것은 잘못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1244명 가운데 우리 일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일부, 어느 정도 비율로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가장 엄격하고 아주 철저한 검증을 거쳐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 운명을 결정해야 합니다.
왜 함께 일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말하느냐고요? 바로 국가안전국 기관은 사람을 고르는 데 특별한 태도를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도 어느 농업 조직, 어느 소비에트 사업에서라면 훌륭히 일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는 통제가 더 많습니다. 당이 통제하고, 사회가 통제하고, 인민이 통제합니다. 모두가 그의 일을 통제합니다. 여기 우리 쪽은 통제의 관점에서 보면 조금 사정이 나쁩니다. 우리는 더 통제받지 않는 기구입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사람이라면 내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동지 여러분. 흔히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있는 작은 얼룩은 그 자체로는 하찮은 것이고, 그가 다른 기관, 민경이나 그 밖의 어디서 일한다면 괜찮겠지만, 체카에서 일한다면 체카 기관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들이는 저 자는 대체 뭐냐고요. 동지 여러분, 제가 수치를, 불리한 자료에 관한 전반적 수치를 거론하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여기 모인 분들이 주로 지도자들이니, 자기 기구에 주의를 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기구는 사정이 영 좋지 않습니다. 작전 기구도, 기술 기구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하려는 것은 여러분의 주의를 사람에게, 사람의 선발에, 사람의 교육에 붙들어 매는 일입니다.
놀라운 예가 하나 있습니다. 안드레예프 동지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그는 보고서를 타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말합니다. 검증된 타자수가 있느냐고요. 상대는 우물쭈물합니다. 타자수가 셋 있다고 합니다. 안드레예프 동지가 궁금해서 이 타자수들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한 사람은 독일 여자로 간첩 혐의가 있고, 둘째는 폴란드 여자로 역시 간첩 혐의가 있으며, 가장 검증된 사람이라고 지목받은 셋째는 며칠 전 남편이 총살당했다는 것입니다. 전 백위대원이었습니다. 당연히 안드레예프 동지는 이 “검증된” 타자수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중앙 기구에 와서 여기서 검증된 타자수를 구할 수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안드레예프 동지는 철도운수부(ДТО) 부장이 괜찮은 친구이고 일도 나쁘지 않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괜찮은 친구 곁에 저런 타자수가 셋이나 앉아 있었던 겁니다. 그러고 나서 묻게 되지요. 그런 자가 무슨 체키스트입니까? 네? 코앞에 간첩들이 앉아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면서 자기 철도에서 간첩을 찾는다는 그자가 무슨 정보 일꾼입니까? 이게 그 동지 개인만의 결함입니까? 유감스럽게도 아닙니다. 그는 나쁘지 않은 일꾼이고 일도 나쁘지 않다고들 합니다. 저도 안드레예프 동지 말을 들어 보니, 우리 사람이고 좋은 일꾼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결함입니다. 뭐, 내가 타자수 나부랭이, 기구 나부랭이까지 챙겨야 하나, 행정 담당이니 총무 책임자니 다 있으니 그들이 기구를 챙기면 되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기구를 고를 줄도 모르고 자기 기구를 알지도 못하는 체키스트는 이 일 때문에 빠져나오기 어려운 곤경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지 여러분, 제가 첫째로 주의를 돌리고 싶은 것은 꽤 많은 사람에 대한 불리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료는 그들을 직접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망가뜨리며, 본인과 직접 관계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드리는 제 제안이자 조언은 이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의 간부에, 그 선발에 주의를 돌리고 끝까지 검증하십시오.
말이 나온 김에 이 불리한 자료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일꾼 대부분, 절대다수는 우크라이나 주민입니다(이 이야기는 다시 하겠습니다). 먼 옛날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일해 왔고, 어디로 옮긴 적도 없고 옮길 생각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른바 특별 검증은 어느 사건을 들춰 봐도 끝나 있지 않습니다. 어느 사건이든 끝나 있지 않습니다. 검증해야 할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일꾼을 불러서 검증하고, 조회하고, 어떻게든 그의 문제를 결정해야 합니다. 말을 해야 합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딱 잘라, 자네는 우리와 일할 수 없네, 민경이나 다른 조직에서 일하게, 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몇 년씩 질질 끕니다. 부장들은 겉보기엔 아주 매서운데도 자기 기구에 대해서는 꽤 물러서, 이런 자료가 있으니 사실을 검증해 보자는 등의 말조차 어떻게 꺼낼지 두려워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사람들의 검증에 쏟는 관심이, 첫 기간에 여러분이 기울여야 할 핵심 관심사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기구를 어떤 식으로든 먹칠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끝장내십시오. 그러면 손발이 풀리고 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구에서 몇몇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인 기구의 아주 특징적인 세부 사항 하나에 주의를 돌리겠습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특유의 것입니다. 기구에 약 200명이 있는데, 1921년부터 1924년 사이에, 대략 1925~1926년까지 기계적으로 당에서 이탈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는 대놓고 네프에 동의하지 않아서라고 쓰고, 어떤 이는 당비 미납 때문이라고 쓰고, 나머지는 그냥 이탈했습니다. 왜 하필 [19]21년부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알아보고 이 사람들의 내력을 들여다보았더니...
(흐루쇼프 동지: 어떤 때는 네프를 지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바로 그렇게 됐습니다. 내력을 들여다보니, 많은 이들이 네프가 시작되자 나도 장사나 해 볼까 하고 기구를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 200명 가운데에는 기구에서 탈영한 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탈영했습니다. 탈영 때문에 체카 기구에서 제명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1930년, 1931년, 특히 [19]32년에 체카 기구로 돌아와 당에 복귀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에 복귀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여기서 평균 수치를 쓰고 있으니, 이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는 기계적으로 끼워 넣어진 경우입니다. 다만 이런 수치가 우크라이나의 특징이라는 점은 특징적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어떤 특수성을 나타내며, 어쨌든 이 사람들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다시 한번 제안하고 조언합니다. 사람들을 모든 면에서 더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모든 면에서 말입니다.
더 나아가, 동지 여러분, 우리 기구의 사회적 구성을 보면 그것 역시 우크라이나에서는 비교적 더 특수한 성격을 띱니다. 비프롤레타리아 계층, 곧 프티부르주아와 부르주아 계층 출신자의 평균 비율이 우리 소련의 어느 다른 지역보다 높습니다. 더 높은 비율입니다.
이는 아마 우크라이나 특유의 정세, 그리고 우리 기구를 압박하고 온갖 수단으로 우리 기구에 침투하려 했던 꽤 탄탄한 프티부르주아 정당들의 압력으로 설명될 것입니다. 이것 역시 기구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이번에도 제 제안이자 조언은, 기구를 잘 살피고 한 번 더 검증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정당 출신자들도 여기에 넣습니다. 우리 쪽에 꽤(물론 상대적으로) 그런 자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비율로는 하찮지만, 어느 다른 기구보다는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유의 특수성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내들입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여러분의 생활, 아니 체키스트 몇몇의 생활에 끼어드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그러나 속으로 생각하느니 곧이곧대로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제 밑에서 간부 문제를 맡고 있는 코보제프 동지가 어제 제게 말했습니다. 대체 어디서 저런 아내들을 얻어 왔느냐고요. 불리한 자료를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아내 쪽에서 나옵니다. 정말이지 어디를 봐도 아내가 백위대 여자이거나, 총살당한 장교의 아내이거나, 현지사의 딸이거나 그런 식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빌어먹을 일입니까. 이 문제에 특별히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왜 그런 아내들을 골랐을까요. 제 생각에는 어쩌면 고른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던져 넣어 준 것일 겁니다. 던져 넣어 준다면 무슨 목적인지는 여러분 자신이 잘 아실 겁니다. 정보 기관 사람들이 이런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잖습니까. 우리 체키스트들도 정보 활동에서 여자의 역할을 말합니다. 어느 정보 기관에서든 아내를 들여보낸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쪽에서 이 측면을 들여다보지 못합니까. 우리에게도 저들이 아내를 들여보냅니다[2].
아내 문제로 뭔가 석연찮은 어떤 일꾼을 잘 살펴보고 이 일을 검증해 보면, 누군가 그에게 이 아내를 뿌려 넣었다[원문대로]는 사실을 밝혀낼 수도 있다는 점을 저는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이 있다면, 그런 자들은 내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사랑하고 싶으면 다른 기관, 다른 시설에서 사랑하라고 하십시오. 우리한테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쓸데없는 위험입니다. 다른 쪽으로 실수하느니 이쪽으로 실수하는 편이 낫습니다.
흐루쇼프 동지: 그리고 우리 아가씨들을 끌어올려야지요, 괜찮은 아가씨들입니다.
예조프 동지:
생활 문제에 끼어드는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우리 일이란 게 사소한 것 하나까지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하는 일입니다. 현지에서 수군거리느니 곧바로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동지 여러분, 조언이자 제안을 하나 더 드립니다. 사람들을 살펴보십시오, 제대로 살펴보십시오. 우리 국가안전국 일꾼들에게는 흠 하나 티 하나 없게 해서, 아무도 감히 손가락질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체키스트는 주위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주민들이 그를 둘러싸고 보내는 사랑에 값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인민의 신뢰를 잃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무서운 일입니다. 인민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어떤 정보 활동도 없습니다. 우리는 인민에게 복무하며, 인민의 의견에 날마다, 매시간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기구의 활동에서 사람들이 전체적으로는 인민에게 복무하면서도 개별 사실에서는 인민에게 거슬러 나간 사례를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자들은 의식적으로 해를 끼쳤고, 어떤 자들은 그저 그렇게 했습니다. 인민이라는 개념이 그들에게 낯설기 때문입니다. 평생 다른 물에서 끓다가 여기 와서도 녹아들지 못하고 재교육되지 못한 자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물론 그런 자들은 지독한 추태를 저지릅니다.
사실들이 있습니다. 체카 기관에 먹칠을 하는 이런 추태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그 사실들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추악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 비열한 브론스키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자를 체포하십시오. 그자는 우리에게 먹칠하는 적입니다. 적이라는 구실로 가장 훌륭한 사람들, 스타하노프 노동자들을 잡아들인다는 사실이 이것을 확인해 줍니다. 그자는 이 거점에서 사람들을 내쫓을 때 자기가 어떤 자인지 보여 주었고, 그 퇴거가 어떤 퇴거였는지 보여 주었습니다. 이 퇴거 하나로 그자는 열 번 목매달아야 합니다.
우리 간부들의 결함을 하나 더 다루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교양 사업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당성과 거리가 먼 정신으로 교육했습니다. 사람들을 자기 한 걸음 한 걸음, 자기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해 인민 앞에 책임지지 않는 정신으로 교육했습니다.
말하건대, 기구의 교양, 진짜 당적 기구를 만드는 데는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고, 당성의 관점, 볼셰비키 교양의 관점에서 기구에는 결함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일 전체, 일의 성격을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일을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잔재주를 많이 부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본질을 찾아내고, 깊은 데까지 파고들고, 반혁명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 대신, 사람들은 작은 건수 하나 찾아내는 데 매달립니다. 여기서는 제대로 일하기보다 돋보이고 싶어 합니다. 또 제가 보기엔 건달 같은 요소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 특유의 몇몇 표현만 봐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라페트치크, 이것은 여러분 사이에서 아주 흔하게 쓰는 말입니다. 또 예를 들어 “없는 걸로 신문한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아마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실 테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자백하지 않도록, 진술을 번복하도록 신문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것이 기구 전체의 특징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구에서 이런 일을 참아 준다면 벌써 나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간부에 관한 끝 이야기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기구는 대부분, 주로 현지 토박이들로 이루어지도록 굳어졌습니다. 이를테면 기구 전체에서 다른 지역에서 와 우크라이나에서 일하지 않았던 사람은 288명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우크라이나 밖으로 거의 나가 본 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즉 대략 2900명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288명뿐이고, 나머지는 대개 토박이 우크라이나인입니다.
다른 어느 지역에도 이런 상황이 있습니까? 말하건대 우리 소련 어느 지역을 찾아봐도 기구에 이런 비율이 있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소련의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기구의 쇄신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그래서 경험 교류 등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먼 옛날부터 굳어진 기구가 되어 한자리에 앉아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먼 옛날부터 우크라이나 기구는 우크라이나 인민위원들, 아타만의 세습 영지 같은 것으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타만 노릇, 바트코 노릇이었습니다. 모든 인민위원, 특히 여러분의 그 “존경스러운” 폴란드·독일 밀정 발리츠키는 기구를 자기 세습 영지, 자기 기구로 여겼고, 기구의 사람들을 자기 사람들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아무에게도, 소비에트 권력에도, 그 밖의 무엇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자는 자기 자체가 권력이라고 여겼습니다.
발리츠키 시절 우크라이나 기구의 생활에서 나온 몹시 불쾌한 일화들은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아첨과 비굴함이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셰드린을 읽어 봐도, 발리츠키 앞에서의 아첨과 비굴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맛깔나게 제대로 쓰려면 셰드린 두 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기구가 끓으며 길러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여러분이 저 못지않게, 아니 훨씬 잘 아실 겁니다. 이 모든 것을 기구와 연결해 보면, 아타만 노릇과 바트코 노릇의 이 모든 요소, 태수 노릇의 이 모든 요소가 기구에 나타났음은 틀림없습니다.
동지들 말로는 다른 기구에서 온 사람은 여러분 사이에 뿌리내리는 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금세 밀어내고 빌어먹을 데로 쫓아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여기 안에서는 여러분끼리 이 주에서 저 주로 옮겨 다녔습니다. 여러분이 가기 싫어하는 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빈니차나 지토미르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말했다지요. 거긴 말들이나 가라고 해라, 말은 다리가 넷이고 우리는 둘이다, 하지만 오데사, 하리코프, 키예프라면 얼마든지. 돈바스도 그럭저럭 갈 만한데 그것도 어렵사리.
기구의 사정이 실제로 이러했습니다. 기구는 폐쇄적이었고, 한 번도 쇄신되지 않았으며, 이것은 틀림없이 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우크라이나인들을 기어이 쫓아내려 한다는 식으로 이해하지 마십시오. 아닙니다. 저는 일의 관점에서, 경험 쌓기와 사람의 성장 등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경험 교류를 얼마쯤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경험 있는 사람들이 여기로 오면,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여러분이 보게 되고, 여러분이 다른 지역에 가게 되고, 그런 식입니다. 이는 기구 자체의 이익을 위해, 기구의 성장과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합니다. 여러분 쪽에는 작전전권위원으로 들어와 평생 그대로 앉아 있는 영감들이 있다고 합니다. 앉아 있고 또 앉아 있으면서 어디로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거기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기구에 반드시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고 새 피를 수혈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구 자체에도 좋고, 주로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될 테니까요.
우크라이나에 오래 있는 사람을 전부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주의자로 저를 이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이해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피를 섞고 우크라이나 기구를 우크라이나 밖의 일꾼들로 보충하는 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임명을 주어야 합니다. 또 여기에는 다른 지역에 가면 여기서보다 훨씬 큰 직책을 맡을 수 있을 사람들이 분명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릴 것은,...
...[4] 여러분이 아시는 그것들입니다. 민족 작전이 아닌, 제가 대규모 작전, 쿨라크 작전의 부류로 넣는 것들 말입니다. 우리 소련의 어느 주든, 어느 주든 살펴보면 결함이 수두룩합니다. 여기서 벌인 것과 같은 작전들을 수행하는 데도 그렇습니다. 모든 대규모 작전이 그렇듯 결함이 있고, 눈을 감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처지는 주 하나를 골라 우크라이나와 대 보면 이런 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장 형편없는 작전은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못했습니다. 다른 지역은 못한 곳도 있고 잘한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질에서는 더 못합니다. 수량으로는 할당량을 달성하고 초과 달성했습니다. 적지 않게 쏘아 죽였고 적지 않게 가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작전은 막대한 이득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질로 보면, 수준을 보면, 타격이 과녁을 겨눴는지, 우리가 여기서 반혁명을 제대로 때려 부쉈는지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빈니차주, 카메네츠포돌스크주, 도네츠크주 등 어느 주를 보든, 우리가 벌인 그 작전과 그 지침의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쏘아 죽일 대상 집단은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우리가 벌인 새 등록은, 이것은 앞으로 더 말씀드리겠지만, 때려 부숴야 할 새로운 수치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적으로 어떻게 때려 부수느냐입니다. 대상 집단으로 말하면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우두머리, 조직자, 상층, 과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활동 분자, 곧 알짜, 그들을 조직하는 핵심, 조직하는 자, 주동자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됐습니까, 안 됐습니까? 물론 안 됐습니다. 보십시오. 어느 동지가 제게 보고했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새 등록을 시작하고 보니 그의 관할에는 대수도원장이 일곱이나 여덟이 여태 살아서 돌아다니고, 스물이나 스물다섯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그 밖에 온갖 수도사가 빌어먹게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다 뭘 보여 줍니까? 왜 이 자들을 진작 쏘아 죽이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아무나가 아니라 어쨌든 대수도원장 아닙니까. (웃음.) 이 자들은 조직자들입니다. 내일이라도 무슨 일을 꾸미기 시작할 겁니다. 모든 방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런 민족적 질의 타격이 마땅한 수준에 있지 못했습니다. 또다시 협잡[5]의 요소, 수치 쫓기가 있었습니다. 오백 명을 쏘아 죽이고 나서 그걸로 마음을 놓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새 등록에 이르자, 아이고, 또 해야 합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한 달 뒤 또다시 그만큼을 잡아야 할 처지에 놓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이 대규모 작전에는 무엇보다 과녁을 겨눈 타격이 없었고, 질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작전의 둘째 결함은, 동지 여러분, 이 작전이 주로 농촌 지구에 미쳤고 도시에는 거의 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도시에는 거의 미치지 않았습니다. 각자 자기 주를 놓고, 특히 큰 중심지에서 도시와 주의 수치를 대 보면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주된 타격은 주로 이른바 농촌 지구에 가해졌고 도시는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일을 조직적으로 그렇게 짠 것 같습니다. 작전조를 만들어 지구마다 내보냈는데 도시에는 이 작전조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도시는 비껴갔고, 도시에서는 여태 사제들과 대주교들이, 성직자 중에서도 아주 활발한 반혁명 세력이 돌아다닙니다. 백위대원들과 범죄자들도 여전히 돌아다닙니다. 이들은 빌어먹게 오랫동안 돌아다니며 우리를 털어먹을 겁니다. 따라서 도시는 숙청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지구 안에서도 흥미로운 그림이 나옵니다. 벌어진 작전을 지구별로 나눠 지구마다 작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분석해 보면 역시 막대한 결함을 보게 됩니다. 타격은 주로 작전조가 활동한 지구에 가해졌고, 거기서 좀 더 먼 곳은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사실상 아무 작전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작전이 그토록 형편없이 수행된 상황을 무엇으로 설명하겠습니까?
제 생각에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이자 기본 원인은 이 작전, 대규모 작전이 우크라이나 기구의 허를 찌른 데 있습니다. 재앙처럼, 무슨 채찍처럼 머리 위로 떨어진 것입니다. 편안히 살면서 일하고,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생각해 내서는, 쿨라크와 범죄자와 반혁명을 쏘아 죽입시다 하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반혁명과 싸우는 우리 기구라면, 당과 소비에트 권력과 인민이 내린 이런 과제가 우리 모두를 곧장 일으켜 세우고 곤두서게 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 재앙이 우리에게 떨어진 꼴이 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 없이 맞았습니다. 왜입니까? 등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작전을 벌이면서 그와 함께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그전에는 등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작전과 나란히 등록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걸려든 자는 잡혔고, 숨을 줄 아는 자는 남았습니다. 등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둘째로, 등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정보원망도 없었습니다. 깊이 있는 공작 활동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정보원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정보원망이라도 있었다면, 등록 대상자들의 동향을 나란히 파악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것이 없었고, 그래서 이 대규모 작전에 제가 이미 말한 결함들이 생긴 것입니다. 즉 타격이 과녁에 맞지 않았고, 싸잡아서[6] 잡아냈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작전은 합목적성의 관점에서 옳습니다만, 더 잘 때려 부술 수 있었습니다. 조직자들, 상층을 제거하고 이 작전을 더 숙련되게, 더 높은 정치 수준에서 벌였어야 했습니다.
다음 결함은 기구와 주로 그 지도자들의 당성이 부족했던 것이 여기에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제가 말하는 당성이란 충분히 높은 정치적 숙련을 뜻합니다. 그런 숙련이 있다면, 등록과 요원망과 정보원망에 있었던 결함에도 불구하고 과정 중에 일을 이끌어 정말로 가장 쓰레기 같은 부분을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려면 서두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동지 여러분, 우리는 적잖이 쏘아 죽였지만 잡아야 할 자를 언제나 잡은 것은 아닌 꼴이 되었습니다. 말씀해 보십시오. 주 관리국장 여러분 가운데 이 작전 과정에서 큰 조직을 적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쓸 만한 조서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재판을 간단히 한 것처럼 일 처리도 꽤 간단했습니다. 조서도 없이, 쓰레기를, 쿨라크를, 도망자를 잡아서 쏘아 죽였지만,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작전에 들어서고 있으니, 아니 새로운 토대 위에서 이 작전을 이어 가고 있으니, 여러분이 지금 벌인 예비 조치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시작한 등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등록은 이전 작전과 무엇이 다릅니까.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정말 조금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등록에는 옛 작전 때와 같은 병이 있습니다. 즉 도시와 농촌의 비율을 보면 도시는 거의 건드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등록은 주로 농촌을 건드렸습니다. 도시는 비껴갔습니다.
또 이 등록은 지나치게 겉핥기여서 등록 대상자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곱절 더 검증해야 합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고요. 예컨대 여러분은 8000~1만 명을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를 뜯어보기 시작하면 수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수치를 봅시다. 여러분은 당에서 제명된 자들을 등록했습니다. 당에서 제명됐다는 표지만으로는 아직 체키스트의 탄압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탄압이 필요하다는 표지가 아닙니다. 우리 법에는 당이 제명할 권리가 없다거나 당원이 탈당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는 자발적으로 입당합니다. 탈당한다고 해서 곧 탄압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를 등록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그에게 일어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에는 서운함, 불만 같은 요소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 주위에 정보원망과 요원망을 둘러쳐서 모든 면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것은 탄압의 표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이 반혁명으로 가려는 의도를 제때 막기 위해 지켜봐야 합니다.
또 여러분은 예컨대 전쟁 포로들, 제국주의 전쟁 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포로 생활을 한 러시아인 전쟁 포로들을 등록했습니다. 이것 역시 탄압의 표지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전부 탄압하기 시작하면, 아시다시피, 빌어먹을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약 100만 명 있습니다(자리에서: 250만 명). 글쎄요, 아시겠지만 전부 탄압하기 시작하면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이 그들을 전부 등록한 것은 사실입니다. 등록해야 합니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전 과제를 자기 앞에 세워야 합니다. 일을 이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독일인들이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특별 수용소를 조직했고, 거기에 특별히 뽑은 대상자들을 데려갔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런 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백 명, 많아야 천 명 수준일 것입니다. 이런저런 수용소에 있었다는 표지로 사람들을 등록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거기에는 작전상의 합목적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250만 명을 등록해 놓고 그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것은 합목적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불가능합니다. 우리 체키스트 일의 관점에서 합목적적일 리가 없습니다.
헛되이 쓰는 시간과 돈과 노력입니다. 이 표지 하나만으로는 탄압의 표지도, 사찰의 표지도 되지 못합니다. 저라면 체키스트로서, 혹은 어느 주 체카 기관의 지도자로서, 이 사람을 등록할 다른 표지가 없다면 그런 일에 수고를 들이지 않았을 겁니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헛되이 쓰는 일이니까요. 그럴 까닭이 없습니다. 물론 이 포로에게 포로였다는 것 말고 다른 표지가 있다면, 즉 그가 어느 수용소에 있었다는 것, 독일인들이 그를 공작했다는 것 등이 알려져 있고, 국외와 어떤 관계가 있고 그를 등록할 만한 어떤 요소, 곧 반혁명 기분을 드러냈다든가 하는 것이 있다면 이해합니다. 그러나 전 전쟁 포로라는 표지 하나만이라면 이것은 터무니없는 헛소리입니다.
셋째, 여러분의 등록에는 이런 범주도 있습니다. 쿨라크입니다. 뭐, 이건 좋습니다. 나쁘지 않은 표지입니다. 그런데 그 밖에 또 다른 범주가 있습니다. 반혁명 쿨라크 기분을 드러낸 자들입니다. 이들이 누구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쿨라크라고 하면 저도 이해합니다. 도망 쿨라크라고 해도 이해합니다. 지시문에도 쿨라크가 무엇인지 나와 있습니다. 쿨라크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명확합니다. 그런데 반혁명 쿨라크 분자는 제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중농, 빈농, 쿨라크 앞잡이입니까. 이게 무슨 뜻인지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반혁명 쿨라크 분자들을 가리지 않고 탄압하기 시작하면, 빌어먹을 짓거리를 쌓아 올릴지 모른다고 저는 걱정합니다.
요컨대 여러분이 등록한 범주를 전부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각 범주를 이번에도 개별적으로 살펴야 하고, 우리가 쏠 때는 우리가 알짜를 쏜다는 것, 조직자들을 쏜다는 것을 알고 쏘아야 한다는 말만 하겠습니다. 그래야 내일 이 조직자가 우리에게 아무것도 조직하지 못한다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각도에서 숙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벌인 비교적 큰 작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숙청할 사람이 있습니까? 물론 있고, 숙청해야 합니다. 단단히 숙청해야 합니다. 그래, 여러분은 6000을 받았습니까?
(우스펜스키: 네.)
추가로 3만쯤 더 잡아야 합니다. 등록 상황에 따라 주별로 적절히 배분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주들을 골라내어 가장 중요한 분자들을 치되, 과녁을 겨눈 타격이 되도록 쳐야 합니다. 물론 다른 작전들, 곧 폴란드, 하얼빈, 불가리아, 그리스, 그 밖의 모든 작전에 대해 여러분이 계속해 나갈 일은 이 3만에서 제외합니다. 제가 말하는 3만은 알짜입니다. 백위대 패거리, 쿨라크 비적단의 온갖 조직자, 봉기자들(봉기 간부들을 말합니다)을 끝장내야 합니다. 그다음 전 정치 비적들을 끝장내야 합니다. 한마디로 알짜, 우두머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저들이 뼈저리게 느낄 타격이어야 합니다.
다른 대규모 작전으로 넘어가면 여기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작전 같은 것은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다른 작전들도, 불가리아인과 마케도니아인, 하얼빈인, 그 밖의 모든 작전도 염두에 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셋이 여러분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말하건대 쿨라크 작전보다 못하지는 않더라도 더 낫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서도, 말하자면 충분한 당적·정치적 지도의 요소가 드러나지 않았고, 그래서 이 작전의 질은 꽤 낮습니다. 말하건대 이 작전 전체가 여러분의 허를 찔렀습니다. 허를 찌르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 리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는 폴란드인에 대해서도, 루마니아인에 대해서도, 독일인에 대해서도, 하얼빈인에 대해서도 등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자들에 대한 정보원망도 동향 파악도 없었습니다. 체키스트라면 누구에게나 이것은 초보적인 일인데도 말입니다. 이 분자들의 동향을 파악했어야 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우리 등록에도 정보원망에도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모든 일이 대체로 끝났다고 여겼습니다. 폴란드인들은 벌써 깨끗이 정리해서 더 할 일이 없다고요. 그런데 어쨌든, 언제 <...>[9].
꽤 큰 편차와 변형이 있지만 같은 결함이 루마니아, 독일, 그 밖의 모든 작전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니 이 작전들은 계속해야 하되, 머리를 써서, 조리 있게 이어 가고, 바로 우리에게 특히 필요한 것을 때려 부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작전들, 이런 더 아니[원문대로] 덜 대규모인 작전들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이제 대규모 작전이 아니라 여러분의 일반 수사 사건들을 건드린다면, 여러분 쪽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적발되고 있는 몇몇 가장 중요한 사건을 짚어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여러분의 제4부와 제5부 선에서 적발되고 있는 군사·민족주의 조직을 짚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여기서 야키르, 발리츠키, 두보보이 등이 이끈 군사·파시스트 음모로 말하면, 이것은 상당한 정도로 파헤쳐졌고(꼬리는 사실 다 쓸어내지 못했습니다만) 아주 중요하고 진지한 작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적발하는 것, 혹은 적발되고 있는 군사·민족주의 조직은 이 트로츠키주의 조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넓은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로츠키주의 조직보다 훨씬 넓은 기반을 갖고 있고, 트로츠키주의자, 우파 등등을 포함한 모든 분자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민족주의 운동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모든 반소비에트 분자들을 자기 대열에 통합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페틀류라파, 마흐노파, 우크라이나 반혁명 패거리 전체입니다. 이 조직은 군대에 두고 있고 두었던 비교적 작은 층의 간부 외에도, 주된 기대를 군 부대 편성에 건 것이 아니라 주로 봉기 간부, 봉기 반혁명 세력에 걸었습니다. 우선 편성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지구 군사위원부, 오소아비아힘, 농촌, 온갖 전 페틀류라 비적들, 봉기자들, 반혁명 분자들 등에 주된 관심을 기울였고, 그들 주위에 봉기 간부들을 규합하려 했습니다. 동시에 군대 안에도 비교적 더 작은 층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체키스트 여러분이 일에서 염두에 둬야 할 여러분의 핵심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심각하고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뿌리까지 때려 부수고 끝까지 쓸어내야 합니다.